[잡담] 이번 프로듀스 보면서 느낀 점, 부제 '존중에 대하여'

[DesignLife]

아이돌에 1도 관심없던 저를 와이프가 프로듀스 101을 보여줘 푹 빠져버렸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이돌 관련 프로를 보았고 아이오아이가 활동 하는 1년간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해체 후에도 자주 그리워 하며 유투브나 인스타를 봤고 

프로듀스 48이 한다고 하여 다시 챙겨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프로듀스 48은 1편 101때랑 다른 양상을 보이더군요 (모르겠습니다 101도 더 깊숙한 이면에는 비슷한 양상을 띄엇을 수도...)

바로 다른 연습생,또는 나와 다른 팬에 대한 '존중'이 너무 결여 되있더군요.

저의 프로듀스 시리즈에 대한 가치관은 

"너와 나의 취향이 모여 한 그룹이 만든다" 입니다. 만약 내 취향대로만 만들거였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12명 뽑을 수 있었겠지요. 

내가 픽한 연습생이 나에게 중요하듯 다른 사람이 픽한 연습생도 그사람에겐 중요합니다.

하지만 타 커뮤니티와 뉴스를 보면 한 연습생을 칭찬하는 글보다 비방 및 비난의 글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쟤는 실력이 없는데 왜뽑냐","재는 얼굴이 못생겼는데 왜 뽑냐"

물론 비난 및 비방을 할 수는 있습니다. 본인과 다른 삶을 살았고 다른 가치관을 가졌으니 이해가 안갈 수도 있죠.

하지만 여기서 제가 느낀 것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비정상" 취급 한다는 겁니다.

"ㅋㅋㅋㅋ XX 뽑는 사람이 정상이냐?" ,"뇌가 없냐 어떻게 XX을 뽑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비정상 취급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나와 다른것을 '틀리다' 라고 정의 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이건 비단 프로듀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전반적으로 깔린 네티즌의 경향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정치나 경제 사회에서도 자주 보이는 리플 (의견)들이죠.

팩트를 체크하고 생각해보자는 글보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너무 많더군요.

지금까지 온 20명의 연습생은 각자의 매력이 다 있습니다. 다들 자세히 들여보지 못해 못발견 한것 뿐이죠.

사쿠라 연습생은 어여뿐 얼굴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한편으로 엉뚱한 반전 매력이 있고

미호 연습생은 일본인이지만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며 훌륭한 보컬을 가졌습니다. 

이채연 연습생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만능이지만 누구보다 훌륭한 댄스 실력을 가지고 있구요.

강혜원 연습생은 청순한 외모 뿐만 아니라 원피스의 필살기를 따라하는 엉뚱함 까지 가졌습니다

이가은 연습생은 쭉쭉 뻗은 기럭지에 아름다운 춤선을 가졌으며 무대위의 카리스마가 대단합니다.

미유 연습생은 훌륭한 중역대 보컬과 작곡과 작사 편곡 능력까지 가져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장원영 연습생은 본투비 아이돌이란 말이 있을정도로 어린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완성형 아이돌의 느낌을 줍니다.

미루 연습생은 무대위에서 다양한 표정이 일품이며 귀여움 부터 섹시까지 표현 할 수 있죠.

나코 연습생은 작은 키에서 나오는 귀여움과 대중을 흡수하는 매력에 듣기 좋은 가성을 가졌습니다.

미우 연습생은 순진하게 생긴 평소와 달리 무대위에서 반전 매력과 카리스마가 일품입니다.

히토미 연습생은 치어리딩으로 다져진 댄스실력과 매력넘치는 볼살이 너무 귀엽습니다.

권은비 연습생은 보컬과 댄스를 겸비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쉽까지 갖춘 만능형 아이돌이죠.

한초원 연습생은 반전갑이라는 별명 답게 모든 무대에서 시청자의 기대를 넘어서는 데뷔 후가 더 기다려지게 만듭니다.

안유진 연습생은 노래 댄스 랩 고루고루 잘하며 근성 까지 넘치는 차세대 비글돌 이 될것 같습니다.

김민주 연습생은 비주얼을 담당해도 될정도의 미모와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멋지고 보기 좋습니다.

최예나 연습생은 항상 밝은 모습이 보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팀내 에너지를 담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쥬리 연습생은 귀여운 매력과 동시시 한일 연습생을 아우르는 인성 그리고 차세대 래퍼 포지션을 노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조유리 연습생은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파워풀 한 보컬을 가진 메인 보컬 후보입니다.

박혜윤 연습생은 온화한 성격으로  부드러운 리더쉽과 따듯하고 귀에 울리는 청하안 보컬을 가졌습니다.

이렇게나 다들 다른 매력을 가진 연습생들입니다.

누가 데뷔조에 들어가더 라도 본인의 몫은 다할 거라 의심 하지 않습니다.

부디 서로 상호 존중하는 성숙한 팬문화가 자리잡길 바랍니다.

그나마 루리웹 아이돌겔러리가 다른 곳에 비하여 상호존중이 있는것 같아 여기에 적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지나는닉네임]

101때도 똑같았죠
그때는 소혜 팬들이 엄청 공격받았던 걸로...
이번 시즌은 우리로서는 복잡한 감정의 대상인 일본이 개입되어 있다보니
더 혼파망인 듯..
그러고보니 안준영이 이걸 노렸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Pd 인터뷰때는 한일전은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한일 비교 양상으로 쭉 편집을 해왔으니...
아무튼 누구를 지지하든
연습생과 팬들 모두 상처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DesignLife]

소혜도 그랬군요, 그래도 지금 잘되서 활동하는거 보니 뿌듯하네요. 모두들 행복한 서폿팅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멍청이다]

요즘은 좀 '인터넷이잖아' 가 통용되는 느낌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하는게 당연한건데.. 뭔가..
정작 연습생들끼리는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나는 팬이니까 괜찮다. 뭐 이런식인것 같기도하고..
뉴스에서나 볼법한 행동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DesignLife]

그런거 같아요.인터넷의 어두운 면중 하나 인듯...말을 너무 쉽게 뱉게 되는

[크리스토퍼]

그래도 루리웹은 그나마 나은편에 속하지요..다른곳은 정말.....

[나무멸치]

허윤진 조리돌림 당할때는 이런 글없던 거 같은데 그냥 감내하세요.

[나무멸치]

막상 일연생들한테 불리한 모습이 보여지니까 이런 존중 소리 나오는거 보면 기가참...

[loco777]

스시녀 수입 전면금지 동일범죄 동일처벌 낙태합법화 빼애애애애애애액!!!!

[나무멸치]

? 메갈들이나 하는 소릴 왜 여기서함?

[DesignLife]

특정 국가 연습생에게 쓴글은 아니였지만 혹시라도 그렇게 느껴졌다면 사과 드립니다.

[나무멸치]

조리돌림한 유저들 문제지 작성자 잘못은 아닙니다. 7화에서의 게시판 분위기와 지금 분위기가 완전 달라서 제가 어이없어하는 것 뿐이니까 작성자분은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DesignLife]

그렇군요 최근에야 이 게시판을 봐서 그런일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래저래 성숙한 팬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폐인킬러]

지금까지 쓴 글 보면 알겠지만 저 분 그냥 어그로입니다.

[張劍鐵]

내가 썼는데?

http://bbs.ruliweb.com/sports/board/300310/read/2511727

본인이 댓글까지 달아놓고 뭔소리 하는거임?

[나무멸치]

아 있었긴 했네... 그래도 글 몇개 있다고 해도 허윤진 조리돌림하는 분위기였던건 변하지 않음.

[폐인킬러]

사람을 101명이나 모아놓고 그 101명이 지지하는 팬들도 각자 수십수백수천일텐데 그런 사람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수가 없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시즌1도 그랬고 이번 시즌도 그렇고 거기 참가하는 아이들은 서로 도와가며 배려하고 서로 응원해주는데
그걸 보는 팬들이 그걸 못 따라가는거 같아요. 직접 참가하는 게 아니라 쉽게 내뱉고 쉽게 잊어버리는 웹공간이라 그런거겠죠.

이것도 이제 3일후면 끝입니다. 그때 이후로는 어그로들도 다 새로운 먹이감을 찾아 사라질테고 조용해질테니
그때까지만 참으면 이 모든 혼란함이 사라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