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점 3. 일본어가 중국어보다 어려운 결정적 이유
1. 단어의 풍부함
이와부치 에츠타로의 <현대 일본어>에 의하면 프랑스어는 1000단어를 알면 일상 회화의 83.5%를 이해할 수 있지만,
일본어는 1000단어를 알아도 일상 회화의 60%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일본어의 96%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2000단어를 알아야 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통계상에서의 수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영어의 'I'에 해당하는 일본어는
わたくし、わたし、あたし、わし、わっち、おれ、おら、おいら、ぼく、それがし、手前ども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おら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쓰는 말입니다.
근데 사실 일본인이 아닌 이상 이런 단어들의 느낌상 차이를 거의 못 느낍니다.
게다가 사투리나 동인 세계에서 쓰는 표현들을 포함하면 더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일본 만화책을 보면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이렇듯 같은 뜻이지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진정 일본어를 잘하고 싶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2. 존경어와 겸양어
일본어는 존경어와 겸양어가 아주 엄청나게 발달하여 있습니다.
같은 말인데도 아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의미 또한 조금씩 미세하게 다릅니다.
일본어의 핵심은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너무 심한 나머지 극존칭어란 표현마저 존재하죠.
대략 두 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일본인들의 지나친 배려심. (최근의 국제정세를 봐서 일단 보류...)
뭐, 한 가지를 부탁할 때도 일일이 물어보고 허락을 맡습니다.
작년에 혼자서 일본여행을 갔을 때, 동물원에서 표를 끊다가 잔돈을 못찾아서 옆으로 나와서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뒤에 서있던 애엄마로 보이는 일본 아주머니가 "죄송하지만 제가 먼저 써도 될까요?"라고 하더군요.
먼저 하라고 비켜준건데 굳이 물어보니까 좀 당황스럽더군요. (과유불급)
또 한가지 이유는 일본인들의 성격인데요.
일본인들은 建前(타테마에)라고 해서 자기 본심을 웬만해선 얘기하지 않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일본인은 철저한 이중인격자입니다.
어릴 적부터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철저한 개인주의) 교육을 받고 자라죠.
싫어도 싫다고 말 못하고, 안돼도 안된다고 똑 부러지게 말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자면 일본어에선 "~해 주세요"라는 말보단 "~해 주시지 않겠습니까?"란 말을 쓰고
"안됩니다."라는 말보단 "그건 좀 곤란한데요."라고 하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합니다.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은 부정의 뜻을 직접적으로 언급할 경우 상대방이 받을 정신적 충격이 엄청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 그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것 때문에 웃었던 게 "요츠바랑" 만화책을 보고 나서인데요.
2권에서 신문외판원 아저씨가 요츠바한테 아버지 계시면 불러달라고 했더니 요츠바가
"안돼요!"라고 말해버리자 아저씨가 얼마나 당황하던지….
일본인에게 부탁을 받았는데 "안돼요!"라는 말을 함부로 했다간 굉장히 무례한 놈으로 봅니다.
사실상 초급단계에선 です & ます형 내지는 ください 밖에 배우지 않기 때문에 별거 아닙니다.
"일본어 그까이꺼 그냥 뭐 대충 어순 똑같으니까 쉬운 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상회화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100%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죠.
존경어와 겸양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했을 때 비로소 진짜 일본어로서 빛난다는 걸.
이것의 직격탄이 바로 "비즈니스 일본어"입니다.
일본인 신입사원들조차도 처음에 입사하면 "비즈니스 일본어"를 따로 배워야 합니다.
존경, 겸양 표현이 매우 중요한 일본어에서 더군다나 비즈니스 세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일상표현을 그대로 쓴다면 매우 문제가 있죠.
비즈니스 세계에선 거래처는 그야말로 하늘입니다.
정리하자면 난 땅바닥이고, 넌 하늘이야. (아앙~)
저도 대학에서 "비즈니스 일본어"를 배우는데 한국어에선 그게 그거지만 일본어론 표현방법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어는 어떨까요?
mbc의 토요일이란 프로그램에서 "커이커이"란 코너가 있는데 꽤 재밌더군요.
지난주 방송을 보니 유학생에게 중국어의 특징이 뭐가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한 유학생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어는 다 반말이에요."
그렇습니다. 중국어는 반말입니다.
중국어로 써놓고선 존댓말로 해석하고 싶으면 존댓말로 하고 반말로 해석하고 싶으면 반말로 하면 됩니다.
뭐, 그렇다고 높임말이 아주 없는 건 아니고 쬐끔 있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중국어인
니하오!(안녕)
에서 "니"가 영어의 you에 해당하는데 선생님이나 기타 연장자에게 쓸 경우엔 "닌"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리고 일본어의 どうぞ에 해당하는 "칭"이라는 표현 정도가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중국어 2개 월차.)
아무튼 한자만 사용한다는 것이 발음상의 문제를 제외하곤 오히려 커다란 메리트입니다.
정리하자면 일본어 - 한국어 - 영어 - 중국어 순으로 높임말이 발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예외문법, 동사 변화 & 뉘앙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엔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지만 문법과 동사를 대표로 들 수 있습니다.
문법으로 흥한 자 문법으로 망한다고나 할까요?
지나치게 문법을 따지는 나머지 스스로 자멸하는 딜레마에 빠지고 맙니다.
일본어의 문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는 김에"라는 표현은 ~がてら、~かたがた、~のついでに
"하자마자"라는 표현은 ~たとたん、~やいなや、~なり、~かと思うと、~かと思ったら
이 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わけ、もの、こと、ところ를 활용한 여러 가지 문법이 있고 각자 의미가 미세하게 다릅니다.
회화야 그렇다 쳐도 기록이 남는 작문의 경우엔 더욱더 난감한데요.
어떻게 표현해야 좀 더 자연스러울지 동사는 뭘 넣어야 할지 고민되게 마련입니다.
영어에서 take나 get 같은 단어가 뜻이 무수히 많듯이 일본어에서도 出す、取る、付く、思う같은 기본 동사의 뜻은 무수히 많습니다.
역시나 이런 기본 동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비슷한 의미지만 표현할 수 있는 동사가 늘어나기 때문에 어감의 차이를 모른다면 곤혹스럽습니다.
게다가
行けば、行くと、行くなら의 의미상 차이는?
~らしい、~そうだ、~みたいだ、~ようだ의 어감상 차이는 무엇인가?
이런 주제로 논문 한 편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군요.
한자 읽기 못지않게 귀찮은 놈입니다.
그에 반에 중국어는 문법에서 예외가 많이 적용되지도 않고, 동사 변화가 복잡하지도 않아 비교적 수월합니다.
4. 외래어 VS 외래어
이건 완전히 극과 극이다 못해 상극입니다.
그리고 일본어 중국어 모두 어렵습니다.
중국어에선 외래어를 100% 한자로 표현합니다. 한자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영어 이름도 한문으로 표현해버리니 말 다 한 거죠.
Real Madrid를 황실축구단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그래서 무지하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코카콜라 =‘可口可樂’(커코우커러)
뜻은 입에 더하니 즐거움이 더한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好麗友’(haoliyou-하오리요우) [좋은 친구]
이마트는 ‘易買得’(yimaide-이마이더) [싸게사니 득이 된다]
까르푸는 ‘家樂福’(jialefu-지아러푸) [가정에 즐거움과 복을 주다]
나름대로 뜻도 비슷하고 재밌지 않습니까?
그밖에 일상용품들의 경우엔
컴퓨터 = '電腦' 띠엔나오, 전자두뇌
텔레비전 = '電視' 띠엔시, 전기로 보는 것
이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외래어는 본래의 발음대로 발음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처럼 외래어를 표기한다면 우리도 북한처럼 되지 않을까요?
코너킥 = 구석 차기의 압박!
그에 반해 일본어는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아주 그냥 지대로 정반대입니다.
외래어를 미칠 듯이 사용하는 게 일본어입니다.
근데 웃긴건 일본인은 영어를 아주 아주 아주 못한다는 사실이죠.
TV에서 배추 머리 아저씨나 기타 일본 정치인들이 영어 하는 것 보면 웃겨서 배가 다 아픕니다.
물론 이유는 모음이 적은 일본어의 특성 때문이죠.
콩글리쉬와 제글리쉬의 차이점이 뭔지 아십니까?
콩글리쉬는 그게 진짜 영어인 줄 착각하고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제글리쉬는 편의상 의도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방금 언급했던 것. 일본어는 모음이 적다.
여기에서 제글리쉬가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글리쉬의 특징 중 하나가 본래 영어에서 일본인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로 축약해버린다는 것입니다.
image change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으면 "이미지 체인지"입니다.
일본어로 쓰면 イメージチェンジ입니다.
근데 일본인들은 이 말을 줄여서 イメチェン이라고 씁니다.
어이없죠. 우리는 그냥 이미지 변신 정도로 표현해도 통하는 말인데 일본에선 일본식 발음으로 한 번 바꾸고 또다시 줄여 쓰니 말이죠.
때문에 이런 제글리쉬에 적응돼 있지 않다면 한자 못지않게 당황하게 됩니다.
예전에 JPT문제를 푸는데 문장에서 ニーズ라는 단어가 있더군요. 알고 보니 영어의 needs였습니다.
그냥 요구라고 쓰면 될 것을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그 밖에도 흔히들 알고 있는 パソコン(퍼스널 컴퓨터의 준말), 朝シャン(아침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인 朝シャンプー의 준말) 등이 있습니다.
카타카나 외래어 사전이 따로 있을 정도니 공부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일본에 오는 외국인 비즈니스맨들이 일본식 영어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전 그래서 영어는 영어로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건 우리말로 쓰는 한국어가 가장 낫다고 봅니다.
1. 단어의 풍부함
이와부치 에츠타로의 <현대 일본어>에 의하면 프랑스어는 1000단어를 알면 일상 회화의 83.5%를 이해할 수 있지만,
일본어는 1000단어를 알아도 일상 회화의 60%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일본어의 96%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2000단어를 알아야 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통계상에서의 수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영어의 'I'에 해당하는 일본어는
わたくし、わたし、あたし、わし、わっち、おれ、おら、おいら、ぼく、それがし、手前ども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おら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쓰는 말입니다.
근데 사실 일본인이 아닌 이상 이런 단어들의 느낌상 차이를 거의 못 느낍니다.
게다가 사투리나 동인 세계에서 쓰는 표현들을 포함하면 더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일본 만화책을 보면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이렇듯 같은 뜻이지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진정 일본어를 잘하고 싶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2. 존경어와 겸양어
일본어는 존경어와 겸양어가 아주 엄청나게 발달하여 있습니다.
같은 말인데도 아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의미 또한 조금씩 미세하게 다릅니다.
일본어의 핵심은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너무 심한 나머지 극존칭어란 표현마저 존재하죠.
대략 두 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일본인들의 지나친 배려심. (최근의 국제정세를 봐서 일단 보류...)
뭐, 한 가지를 부탁할 때도 일일이 물어보고 허락을 맡습니다.
작년에 혼자서 일본여행을 갔을 때, 동물원에서 표를 끊다가 잔돈을 못찾아서 옆으로 나와서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뒤에 서있던 애엄마로 보이는 일본 아주머니가 "죄송하지만 제가 먼저 써도 될까요?"라고 하더군요.
먼저 하라고 비켜준건데 굳이 물어보니까 좀 당황스럽더군요. (과유불급)
또 한가지 이유는 일본인들의 성격인데요.
일본인들은 建前(타테마에)라고 해서 자기 본심을 웬만해선 얘기하지 않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일본인은 철저한 이중인격자입니다.
어릴 적부터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철저한 개인주의) 교육을 받고 자라죠.
싫어도 싫다고 말 못하고, 안돼도 안된다고 똑 부러지게 말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자면 일본어에선 "~해 주세요"라는 말보단 "~해 주시지 않겠습니까?"란 말을 쓰고
"안됩니다."라는 말보단 "그건 좀 곤란한데요."라고 하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합니다.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은 부정의 뜻을 직접적으로 언급할 경우 상대방이 받을 정신적 충격이 엄청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 그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것 때문에 웃었던 게 "요츠바랑" 만화책을 보고 나서인데요.
2권에서 신문외판원 아저씨가 요츠바한테 아버지 계시면 불러달라고 했더니 요츠바가
"안돼요!"라고 말해버리자 아저씨가 얼마나 당황하던지….
일본인에게 부탁을 받았는데 "안돼요!"라는 말을 함부로 했다간 굉장히 무례한 놈으로 봅니다.
사실상 초급단계에선 です & ます형 내지는 ください 밖에 배우지 않기 때문에 별거 아닙니다.
"일본어 그까이꺼 그냥 뭐 대충 어순 똑같으니까 쉬운 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상회화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100%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죠.
존경어와 겸양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했을 때 비로소 진짜 일본어로서 빛난다는 걸.
이것의 직격탄이 바로 "비즈니스 일본어"입니다.
일본인 신입사원들조차도 처음에 입사하면 "비즈니스 일본어"를 따로 배워야 합니다.
존경, 겸양 표현이 매우 중요한 일본어에서 더군다나 비즈니스 세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일상표현을 그대로 쓴다면 매우 문제가 있죠.
비즈니스 세계에선 거래처는 그야말로 하늘입니다.
정리하자면 난 땅바닥이고, 넌 하늘이야. (아앙~)
저도 대학에서 "비즈니스 일본어"를 배우는데 한국어에선 그게 그거지만 일본어론 표현방법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어는 어떨까요?
mbc의 토요일이란 프로그램에서 "커이커이"란 코너가 있는데 꽤 재밌더군요.
지난주 방송을 보니 유학생에게 중국어의 특징이 뭐가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한 유학생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어는 다 반말이에요."
그렇습니다. 중국어는 반말입니다.
중국어로 써놓고선 존댓말로 해석하고 싶으면 존댓말로 하고 반말로 해석하고 싶으면 반말로 하면 됩니다.
뭐, 그렇다고 높임말이 아주 없는 건 아니고 쬐끔 있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중국어인
니하오!(안녕)
에서 "니"가 영어의 you에 해당하는데 선생님이나 기타 연장자에게 쓸 경우엔 "닌"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리고 일본어의 どうぞ에 해당하는 "칭"이라는 표현 정도가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중국어 2개 월차.)
아무튼 한자만 사용한다는 것이 발음상의 문제를 제외하곤 오히려 커다란 메리트입니다.
정리하자면 일본어 - 한국어 - 영어 - 중국어 순으로 높임말이 발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예외문법, 동사 변화 & 뉘앙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엔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지만 문법과 동사를 대표로 들 수 있습니다.
문법으로 흥한 자 문법으로 망한다고나 할까요?
지나치게 문법을 따지는 나머지 스스로 자멸하는 딜레마에 빠지고 맙니다.
일본어의 문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는 김에"라는 표현은 ~がてら、~かたがた、~のついでに
"하자마자"라는 표현은 ~たとたん、~やいなや、~なり、~かと思うと、~かと思ったら
이 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わけ、もの、こと、ところ를 활용한 여러 가지 문법이 있고 각자 의미가 미세하게 다릅니다.
회화야 그렇다 쳐도 기록이 남는 작문의 경우엔 더욱더 난감한데요.
어떻게 표현해야 좀 더 자연스러울지 동사는 뭘 넣어야 할지 고민되게 마련입니다.
영어에서 take나 get 같은 단어가 뜻이 무수히 많듯이 일본어에서도 出す、取る、付く、思う같은 기본 동사의 뜻은 무수히 많습니다.
역시나 이런 기본 동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비슷한 의미지만 표현할 수 있는 동사가 늘어나기 때문에 어감의 차이를 모른다면 곤혹스럽습니다.
게다가
行けば、行くと、行くなら의 의미상 차이는?
~らしい、~そうだ、~みたいだ、~ようだ의 어감상 차이는 무엇인가?
이런 주제로 논문 한 편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군요.
한자 읽기 못지않게 귀찮은 놈입니다.
그에 반에 중국어는 문법에서 예외가 많이 적용되지도 않고, 동사 변화가 복잡하지도 않아 비교적 수월합니다.
4. 외래어 VS 외래어
이건 완전히 극과 극이다 못해 상극입니다.
그리고 일본어 중국어 모두 어렵습니다.
중국어에선 외래어를 100% 한자로 표현합니다. 한자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영어 이름도 한문으로 표현해버리니 말 다 한 거죠.
Real Madrid를 황실축구단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그래서 무지하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코카콜라 =‘可口可樂’(커코우커러)
뜻은 입에 더하니 즐거움이 더한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好麗友’(haoliyou-하오리요우) [좋은 친구]
이마트는 ‘易買得’(yimaide-이마이더) [싸게사니 득이 된다]
까르푸는 ‘家樂福’(jialefu-지아러푸) [가정에 즐거움과 복을 주다]
나름대로 뜻도 비슷하고 재밌지 않습니까?
그밖에 일상용품들의 경우엔
컴퓨터 = '電腦' 띠엔나오, 전자두뇌
텔레비전 = '電視' 띠엔시, 전기로 보는 것
이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외래어는 본래의 발음대로 발음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처럼 외래어를 표기한다면 우리도 북한처럼 되지 않을까요?
코너킥 = 구석 차기의 압박!
그에 반해 일본어는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아주 그냥 지대로 정반대입니다.
외래어를 미칠 듯이 사용하는 게 일본어입니다.
근데 웃긴건 일본인은 영어를 아주 아주 아주 못한다는 사실이죠.
TV에서 배추 머리 아저씨나 기타 일본 정치인들이 영어 하는 것 보면 웃겨서 배가 다 아픕니다.
물론 이유는 모음이 적은 일본어의 특성 때문이죠.
콩글리쉬와 제글리쉬의 차이점이 뭔지 아십니까?
콩글리쉬는 그게 진짜 영어인 줄 착각하고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제글리쉬는 편의상 의도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방금 언급했던 것. 일본어는 모음이 적다.
여기에서 제글리쉬가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글리쉬의 특징 중 하나가 본래 영어에서 일본인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로 축약해버린다는 것입니다.
image change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으면 "이미지 체인지"입니다.
일본어로 쓰면 イメージチェンジ입니다.
근데 일본인들은 이 말을 줄여서 イメチェン이라고 씁니다.
어이없죠. 우리는 그냥 이미지 변신 정도로 표현해도 통하는 말인데 일본에선 일본식 발음으로 한 번 바꾸고 또다시 줄여 쓰니 말이죠.
때문에 이런 제글리쉬에 적응돼 있지 않다면 한자 못지않게 당황하게 됩니다.
예전에 JPT문제를 푸는데 문장에서 ニーズ라는 단어가 있더군요. 알고 보니 영어의 needs였습니다.
그냥 요구라고 쓰면 될 것을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그 밖에도 흔히들 알고 있는 パソコン(퍼스널 컴퓨터의 준말), 朝シャン(아침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인 朝シャンプー의 준말) 등이 있습니다.
카타카나 외래어 사전이 따로 있을 정도니 공부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일본에 오는 외국인 비즈니스맨들이 일본식 영어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전 그래서 영어는 영어로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건 우리말로 쓰는 한국어가 가장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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