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라 할일은 없고... 해서 바이크 타고 무작정 밖을 나갔습니다. 나와서 생각해보니 자주 가던 삽교호 유원지를 갈까 생각했는데
당진쪽 단골 맛집이 내부공사중이라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한동안 발길 닿지 않았던 안면도 방향을 향하기로 했네요.
일단 첫번째 목적지인 태안UV랜드입니다. 원래는 드론등을 날리는 곳인데 제가 RC를 하다보니 이곳을 만들당시에 조감도에
RC서킷도 있었던지라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도착했으나...
아니 이런... 올해초에 봤던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조감도상에는 왼쪽은 온로드 차량, 오른쪽은 오프로드 차량을 굴리게 되어 있는데
바닥을 보니 주행의 흔적조차 없네요. 오른쪽은 잡초마저 무성합니다. 아아... 가까운 RC서킷은 정녕 꿈이었던가...
아쉬운 마음에 바이크 사진한장 찍어봅니다.
드넓은 하늘이 제 맘을 슬프게 하는군요. 이제 RC서킷에 대한 미련은 접으렵니다.
다시 바이크를 타고 달려 나름 추억의 장소인 청포대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상의 이곳은 아~~~주 오래전 야외무대가 있었던곳인데...
지금은... 그냥 공터라고 하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8년전인 2004년, 제가 좋아하는 밴드인 뷰렛이 이곳 청포대 해수욕장에 왔었기 때문이죠.
아아... 10년도 아니고 거의 20년전이라니... 이거 실화냐...?!?!
역시나 이렇게 왔었다는 흔적을 남겨봅니다.
청포대 해수욕장에 온 김에 바이크 타고 좀 더 달려서 꽃지 해수욕장에 왔습니다. 오늘이 추석 당일인데도 어찌된일인지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냥 무심한 파도나 한번 찍어봅니다.
돌아오는길에 오늘따라 서산버드랜드가 눈에 띄길래 들러보았습니다. 그동안 서산에 살면서 한번도 안 가봤는데 오늘따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군요.
굳이 따지자면 지나가면서 눈에 띈 '추석연휴에도 개장합니다. '라는 현수막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할일이 없다보니... )
내부는 이렇습니다.
새들 #1
새들 #2
참매... 였던것 같습니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는데 그 파랑새가 이곳에 있었군요. 하지만 영어 이름이 왜 Blue bird가 아닌지는 의문입니다. (설마 짝퉁...인건가...? )
좀더 올라가면 둥지전망대라는곳이 있습니다. 역시나 버드랜드답게 새의 둥지처럼 생겼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네요. 저 멀리 서산 A지구 방조제가 보입니다.
그리고 밑에는 산책로가 있네요.
흡연실이 있길래 흡연을 했습니다. 지나가다가 이런곳이 있으면 고맙죠.
흡연을 하면서 건물 옆을 보니 버드랜드라는 글자가 더 잘 보이는군요.
흡연을 마치고 걸어서 내려오다보니 여기저기 새 조형물이 보입니다.
이것도 새 조형물...
음...? 걸어서 올라올때는 몰랐는데 이런게 있었나요...???
주차장까지 걸어서 내려가보니 전기로 움직이는 셔틀버스가 있었네요. 아잉, 이걸 몰랐네...
담장에 담쟁이덩쿨과 새집이 같이 있습니다. 과연 저 새집에는 새가 살까요...???
그리고 조금 더 걷던중 서산시장님을 만났습니다. 높으신분들은 선거철 아니면 보기가 힘든데 의외였네요.
걸어서 매표소 까지 내려오니 역시나 흡연실이 또 있길래 여기서 흡연을 합니다.
흡연실의 유리창 너머로 제 바이크가 보이는군요. 다행히 잘 있습니다.
다시 길을 떠날시간입니다. 슬슬 배가 고프니 근처 단골 맛집으로 달려봅니다.
가기전 로또로 한게임 하고...
기분좋게 도착했으나 오늘은 추석이었다는걸 잊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닫혀있네요.
집에 도착하기전 아는 형님네에서 커피믹스를 몇개 얻어가려고 왔는데 구름이 참 멋지네요.
여차저차해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단골 맛집도 문을 닫아서 저녁으로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기로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렇게 될거였네요. (에휴, 나 하는게 다 이렇지 뭐... )
집에 도착해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식후연초를 하러 나왔는데 지는 저녁노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아...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