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 발견, 《스마트 베이스볼》.
데이터 신봉자라고 할 수 있는 ESPN과 《더 애슬래틱》에서 활동해온 야구 전문 기자 키스 로(Keith Law)가 쓴 책인데, 얼마전 번역돼서 나왔다.
'키스 로'는 이 책에서 기존에 야구계가 사용해온 타율, 타점, 다승, 세이브 등이 얼마나 큰 맹점을 가지고 있는 스탯인지 설명하며,
그보다 나은 스탯으로 평균자책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WAR이나 WPA, wOBA, wRC+, UZR, dRS 등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복잡한 스탯에 대해서 나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듯 보인다.
그는 기존 스탯을 참고는 하되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그동안 이런 스탯으로 인해 선수 평가에 얼마나 많은 혼란이 초래되었는지도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 선정, MVP와 사이영상 수상자 선정 등
잘못된 데이터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상자 선정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들도 소개한다.
총 3개 장으로 되어 있는데, 첫 번째 장에서는 기존 스탯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엄청나게 욕을 해대고,
두 번째 장에서는 새롭게 사용되고 있는 스탯이나 선수 평가 방법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세 번째 장에서는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캐스트 등 새로운 데이터 장비나 방법들에 대해 소개하고
그 데이터들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를 언급한다.
(로는 이 데이터들이 선수의 능력 평가뿐 아니라 컨디션 조절, 부상 방지와 재활, 훈련 및 육성에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국제 스카우트가 번역해서인지 내용적인 오류나 문제는 거의 없어 보인다.
재밌기는 한데, 중간중간 인정하기 힘든 주장도 한다.
(예를 들어 야구에서 분위기를 타는 것이나 위기관리 능력 등을 저자는 인정하지 않는데 야구도 사람이 하는 스포츠인데 정신적인 영향이 없을 리가 없다.)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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