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말 친한 일본인 친구 두명과 캐쥬얼한 웹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 건 아니고 괜찮은 아이템있으면 창업해볼까 하는데
요새는 인사이트라는 명분하에 이루어지는 잡담이 반입니다.
일본의 웹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카톡(오픈챗등)에서 서로 격려해가며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문화도 있고
네이버 카페 같은데 가입해서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면 마음맞는 사람을 만나기도 쉽다.
그런데 일본은 그런게 없다. 왤까?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 조차도 입사시에 연수를 같이한 일부의 동기외엔 친해지는 경우도 없고
일 외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일본은 참 외로운 나라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일본인 친구 한명이 대답을 해줍니다.
기본 혼자가 편하다.
굳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부대끼고 싶지 않다.
특히 자신처럼 도쿄에 상경해 있는 사람들은
출신 지방사회 특유의 간섭이 싫어서 올라온 사람도 많을 것이다.
라고 하네요.
물론 저도 회사사람들과도 기본적으로 거리를 두고 친해지고 싶지 않기는 한데
간혹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도 어느정도 이상은 가까워지기 어렵네요.
참 착한사람, 정중한 아는 사람에서 끝납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98/read/30564493?
이런 글을 보면 저만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회사 한국인들과는 홈파티도 하고 서로 다독여주고 도와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하는데 말이죠.
오모이야리 라는 말은
상대를 배려해 필요이상의 간섭을 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나
J-소셜 디스턴스를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게에서 모임도 가져보고 한국인분들과도 연락하고 지내는 건
그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오래됐네요.
2011년에 대학입학해서 영주권따고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
대학친구, 대학때 만난 타대학 친구들, 입사연수동기등의 친구들도 있고
나름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케부쿠로 신주쿠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요.
혼자만의 시간이 확보가 안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혼자서 노는 거 좋아하는 인간입니다.
근데 저는 아직도 이 나라가 적응이 잘 안되네요.
평생 살만한 나라는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집니다.
요새들어 일본이 너무 폐쇄적이고 건조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여친이 없어서 그러...)
어쨋든 저는 돌아가려합니다..
몇년안에..
취직이 되면..
하.. 취직이 문제네...
개발공부 열심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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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공감은 합니다만, 딱히 일본만 차갑고 외로운나라인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한국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한국인이 정이 많은건 맞는데, 결국엔 지금까지 살아온 문화, 가치관으로 인한 넘을 수 없는 어떤 벽이 느껴진다는 소리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같은 그룹이어도 결국 한국인은 같은 한국인들끼리 똘똘 뭉친다고....ㅋㅋ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제가 느낀거랑 똑같은 소리를 들으니까 아~ 일본이라는 나라가 유별날지언정, 근본적인 문제는 내가 외국인이라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 그러고나니까 이따금씩 느껴지는 외로움이라는건 이방인의 숙명이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결국엔 저를 이해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니까 인간관계의 고민? 은 다 해결되더라구요...ㅋㅋㅋㅋ 덕분에 일본인은 커녕, 한국인 친구도 없던 저한테 친구도 생기고..ㅋㅋㅋ 원래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 1도 없는 놈이긴 했지만, 전 당분간 이나라에서 계속 살아보려고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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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감사합니다. | 23.10.23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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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잘 맞다고 생각했는데 외로움이 ‘전혀’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잘 맞으면 살기 좋을 것 같아요. | 23.10.23 1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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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개인간 고립이 심한 나란데 디지털화, 웹화, 스마트폰화 의한 편의성이 높아져 더 그 증상이 심해진 것 같기도히네요. 지인분 이야기 공감합니다. 가끔은 진지한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허구헌날 하하호호 하기만 하는 인간관계는 공허하기 느껴질 것 같네요. 마지막이 핵심이군요 ㅋ 감사합니다. | 23.10.24 1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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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그런 사회 시스템적인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인 국민성, 문화의 부분은 도저히 어떻게 안되네요. | 23.10.24 1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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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님 (닉넴) ㅎ どうですか…라고 물어보신다면.. どうって…라고 대답을… 아니면 부럽습니다…라고.. 전 부모님이 내주신 숙제도 안하는 문제아라서.. | 23.10.24 1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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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눈이 높아서 쥬륵... | 23.10.24 1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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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공감은 합니다만, 딱히 일본만 차갑고 외로운나라인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한국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한국인이 정이 많은건 맞는데, 결국엔 지금까지 살아온 문화, 가치관으로 인한 넘을 수 없는 어떤 벽이 느껴진다는 소리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같은 그룹이어도 결국 한국인은 같은 한국인들끼리 똘똘 뭉친다고....ㅋㅋ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제가 느낀거랑 똑같은 소리를 들으니까 아~ 일본이라는 나라가 유별날지언정, 근본적인 문제는 내가 외국인이라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 그러고나니까 이따금씩 느껴지는 외로움이라는건 이방인의 숙명이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결국엔 저를 이해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니까 인간관계의 고민? 은 다 해결되더라구요...ㅋㅋㅋㅋ 덕분에 일본인은 커녕, 한국인 친구도 없던 저한테 친구도 생기고..ㅋㅋㅋ 원래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 1도 없는 놈이긴 했지만, 전 당분간 이나라에서 계속 살아보려고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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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제 머리속에서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소외감, 고독감과 사회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일본인들끼리의 거리감이 짬뽕이 된 것 같기도 하네요. 회사 일본인들을 봐도 필요한 말 외엔 잘 안하는 것 같아서 느낀점을 써본건데 직종에 따른 면도 있는 것 같네요. 영업일하는 대학친구 얘기 들어봐도 아침까지 회사 사람들이랑 카라오케 갔다가 출근했다는 얘기나 제가 다니는 회사도 컨설턴트 들끼리 자주 술마시러 가거나 끈끈하게 지내는 것 같기도 하고.. 정리하자면 전반적으로는 일본이 한국보다 드라이 하지만 외국인이 느끼는 소외감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할 수 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 23.10.24 1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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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딜가든 적응 잘하는 사람은 잘하고 어딜가든 적응 못하는 사람은 못하겠죠. 말씀대로 일본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려 한국에 가면 이번에는 사생활간섭에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겠네요. 저에게 딱 맞는 맞춤형 사회 맞춤형 회사는 없으니 어느 선택이 불안이나 손실이나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은지 생각하면 될 듯 하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선택지가 있을수도 있는다는 정도겠네요. (취업이 턱턱 된다는 전제하에..) | 23.10.26 0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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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딜가든 적응 잘하는 사람은 잘하고 어딜가든 적응 못하는 사람은 못하겠죠. 말씀대로 일본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려 한국에 가면 이번에는 사생활간섭에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겠네요. 저에게 딱 맞는 맞춤형 사회 맞춤형 회사는 없으니 어느 선택이 불안이나 손실이나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은지 생각하면 될 듯 하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선택지가 있을수도 있는다는 정도겠네요. (취업이 턱턱 된다는 전제하에..) | 23.10.26 0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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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 그런데 웃긴건 고민하고 지네들 힘들때는 역으로 안그런 사람을 찾음. 위 같은 사람이 있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친해질 찬스 일수도 있겠네요. 단 그사람이 힘들때만 마음을 열고 그외엔 마음을 닫아버리는 사람이 가능성도 있겠네요. 저게 그런경험이 있었어서.. 말씀대로 간혹 일본인 특유의 폐쇄성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저를 외국인, 한국인이 아니라 그냥 한명의 인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요. 어디선가 한국과 관련된 성장배경이 있든, 귀국자녀든, 아님 전형적인 순수 일본인인데 이상하게 나하고는 친해지는 경우도 있죠. 지금 연락하는 일본인들은 거의 그런 케이스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동기 중 한명이 그런 스타일입니다. 무려 한국을 싫어합니다. 대학교때도 돌아서면 남남인 얘들이 90퍼 이상이었고 지금에와선 그마저도 감소해서 극소수의 얘들과만 연락하고 지냅니다. 대학때 여기저기 인맥을 만들어놔서 줄어들고 줄어들어 지금 몇명만 남은 상황인데 그나마 대학때 열심히 나돌아다녀서 다행인가 싶습니다. 관서지방 츠자라..... 오사카 전근해야하나요 ㅋ 여기서는 母数가 적어서.. 결국은 독거 노총각 일상의 넋두리가 되었군요. "100엔 야키소바를 먹는드아..." "여자가 없어도 행복하드아..." 된장녀살코기님은 제가 일게 첨 들어왔을때부터 계속던 원로님이시죠. 여성의 빨간 입술이 클로우즈업된 프로필사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언제 기회되면 한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 23.10.26 0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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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근데 이제는 무리해서 일본인 친구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ㅋ 만날기회도 없고.. 만나도 인간관계의 발전도 없고.. | 23.10.26 0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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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저도 그냥 마음을 비우려고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렵니다. 한국인끼리의 안심감은 있죠. 역시나 같은 문화를 가진 사람끼리 느끼는 동질감은 무시못하는 것 같아요. 바꿔말하면 일본인들끼리도 그러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 23.10.30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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