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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해없는 존중이 가능한가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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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이해는 전혀 별개의 영역입니다. 이해해야만 존중할 수 있다면 세상에 존중할 수 있는건 얼마 되지 않을 겁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존중하기 힘들지요. 세상 누가 자기자신을 100퍼센트 다 이해하고 있겠습니까. 예를 들어 저는 동성애자의 감정구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마 평생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다만 '내가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분들은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구나' 라고 미루어 짐작 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감정과 권리를 무시하지 않으려 하지요. 내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존재를 인정하고 무시하지 않는 것, 그정도로 존중의 의미를 획득하기에 충분합니다. 오히려 이해하지 못하기에 존중이 필요한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5.12.0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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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생굴이 왜 좋은지 이해할 수 없겠더군요. 그 물컹물컹하고 짜고 비릿한게 뭐가 맛있다고... 하지만 존중은 합니다. 나한테 굴먹으라고 강요만 안한다면야. 남이 굴을 먹든 말든.
15.12.0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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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덧붙이자면 이해가 존중의 선결 조건이라는 관점은 역으로 보면(의도치 못하더라도) '내가 이해한 것들만 존중해 줄 수 있다' 라는 자기 중심적 시점일수도 있습니다.
15.12.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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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물어보시지 않을까 했습니다^^. 이해에는 여러 층위가 있는데 털뭉치님이 말씀하신대로 제가 든 예도 넓은 의미의 이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든 예는 이해되지 않는 영역이 없는 이른바 피상적 어림짐작일 뿐입니다. 이러한 이해로는 극악의 반인륜적 범죄조차 아무 노력 없이 가볍게 이해할 수 있지요. 밥먹듯이 사람을 죽이는 연쇄 살인범의 살인행각도 ‘아, 저 사람에게는 살인이 가벼운 레저인가보다.’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러나 그 살인마가 보편적으로는 극히 혐오되는 살인이라는 행위를 왜 레저처럼 가볍게 여기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한 구체적 접촉이나 실존적 경험에는 도달하지 못합니다. 이런 이해는 실질적 이해라고 하기는 어렵겠지요. 제가 든 동성애에 대한 예도 마찬가지로 그분들에게 그러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뿐이지 도대체 어떻게 동성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지 그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할뿐더러 그런 감정을 경험하지도 못합니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죠) ‘누군가에 대한 사랑의 감정’ 이라는 층위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그 사랑의 대상이 ‘동성’ 이라는 층위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저는 ‘동성애를 이해하지 못한다 ’ 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털뭉치님 지인의 ‘이해되지 않아도 가능한 존중’ 이라는 말씀을 저는 ‘네가 도대체 왜 그걸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이해되진 않지만) 네가 그걸 좋아한다는 사실 그 자체는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존중한다)’ 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이해와 존중은 별개라고 말씀드린 것이지요. (원래 나와 다른 취향 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이해될 수도, 굳이 이해해야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 사실은 이해되지 않는 것에 대한 존중이야 말로 인간세에 진정 필요한 존중이 아닐까요?
15.12.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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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생굴이 왜 좋은지 이해할 수 없겠더군요. 그 물컹물컹하고 짜고 비릿한게 뭐가 맛있다고... 하지만 존중은 합니다. 나한테 굴먹으라고 강요만 안한다면야. 남이 굴을 먹든 말든.
15.12.0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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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이해는 전혀 별개의 영역입니다. 이해해야만 존중할 수 있다면 세상에 존중할 수 있는건 얼마 되지 않을 겁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존중하기 힘들지요. 세상 누가 자기자신을 100퍼센트 다 이해하고 있겠습니까. 예를 들어 저는 동성애자의 감정구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마 평생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다만 '내가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분들은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구나' 라고 미루어 짐작 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감정과 권리를 무시하지 않으려 하지요. 내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존재를 인정하고 무시하지 않는 것, 그정도로 존중의 의미를 획득하기에 충분합니다. 오히려 이해하지 못하기에 존중이 필요한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5.12.0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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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분들은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구나' 이게 이해 아닌가요? | 15.12.02 0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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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물어보시지 않을까 했습니다^^. 이해에는 여러 층위가 있는데 털뭉치님이 말씀하신대로 제가 든 예도 넓은 의미의 이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든 예는 이해되지 않는 영역이 없는 이른바 피상적 어림짐작일 뿐입니다. 이러한 이해로는 극악의 반인륜적 범죄조차 아무 노력 없이 가볍게 이해할 수 있지요. 밥먹듯이 사람을 죽이는 연쇄 살인범의 살인행각도 ‘아, 저 사람에게는 살인이 가벼운 레저인가보다.’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러나 그 살인마가 보편적으로는 극히 혐오되는 살인이라는 행위를 왜 레저처럼 가볍게 여기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한 구체적 접촉이나 실존적 경험에는 도달하지 못합니다. 이런 이해는 실질적 이해라고 하기는 어렵겠지요. 제가 든 동성애에 대한 예도 마찬가지로 그분들에게 그러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뿐이지 도대체 어떻게 동성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지 그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할뿐더러 그런 감정을 경험하지도 못합니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죠) ‘누군가에 대한 사랑의 감정’ 이라는 층위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그 사랑의 대상이 ‘동성’ 이라는 층위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저는 ‘동성애를 이해하지 못한다 ’ 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털뭉치님 지인의 ‘이해되지 않아도 가능한 존중’ 이라는 말씀을 저는 ‘네가 도대체 왜 그걸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이해되진 않지만) 네가 그걸 좋아한다는 사실 그 자체는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존중한다)’ 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이해와 존중은 별개라고 말씀드린 것이지요. (원래 나와 다른 취향 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이해될 수도, 굳이 이해해야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 사실은 이해되지 않는 것에 대한 존중이야 말로 인간세에 진정 필요한 존중이 아닐까요? | 15.12.02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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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덧붙이자면 이해가 존중의 선결 조건이라는 관점은 역으로 보면(의도치 못하더라도) '내가 이해한 것들만 존중해 줄 수 있다' 라는 자기 중심적 시점일수도 있습니다. | 15.12.02 1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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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해를 할 수 없는데 존중조차 하지 못한다면, 남는 것은 차별밖에 없거든요. 뭐 그건 결과적인 이야기고, 윗분 댓글대로 이해와 존중은 다른 카테고리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저는 날음식 먹는 거 절대 이해 못합니다. 그래서 회나 육회나 초밥도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거 먹는 사람들의 식습관이나 문화는 존중합니다. 날음식들을 비난하지도 않고 그것들을 먹는 사람들을 공격하지도 않습니다. 이해는 못하지만 존중은 하니까요. 또 저는 개고기 먹는 사람들 절대 이해 못합니다. 저도 먹지도 않고. 하지만 먹는 사람들을 공격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이 먹는 것을 나쁘게 보지도 않고. 저한테 강요하지만 않는다면요. 앞으로도 저는 영원히 그런 사람들을 이해 못할 겁니다. "왜 저런 날고기를 먹지? 어떻게 개를 먹을 수가 있지?" 라면서. 하지만 구태여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기를 가리면서 채식주의자는 아니듯, 그 사람들에게도 그 사람들 나름의 취향이나 사상이 있는 거니까요. 그 사람들이 나와 다른 취향이나 사상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이해가 아닙니다. 존중이지. 이해는 그 사람들이 왜 그런 것들을 먹는지 공감하는 거죠. 앞서 말했 저는 공감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구태여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그 사람들의 마음에 안드는 점을 굳이 공격하거나 무시하거나 할 필요성도 못느낍니다. 그건 그냥 그 사람들의 스타일이니깐요. 그들은 나와는 다르지만, 나보다 낮거나 나보다 높은 건 아닙니다. 대등하죠. 그게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 존중 아닐까요?
15.12.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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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이해를 해야 존중이 되는거 같습니다. 이해를 못하면 두가지 분류로 나뉘구요. 첫째로 무관심입니다. 그냥 저 사람이 뭘 하던 말던 관여하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 상태죠. 두번째는 비난과 차별입니다. 나와 다르니 틀렸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러다보니 차별하게 되는거구요. 예로 드신 상황에서는 이해를 못하니 무관심해지는것이고, 이해를 못하니 존중도 못하는거죠... 존중이라는것은 상대방을 이해해야 성립이 된다고 봐요. 무관심한 상태에서의 생각인 "왜 저런 날고기를 먹지? 어떻게 개를 먹을 수가 있지?" 라는 생각 자체는 존중한다고 보여질수 없다고 봅니다. | 15.12.02 1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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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있어야 존중이 있는데 이해라는게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게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그래, 그까짓 장난감 난 잘 모르겠지만 너가 좋아한다니 이해는 해줄게. 그러니 너가 장난감 사모으는거 앞으로 존중함. 어찌보면 요즘에는 이해=존중 같은 의미이나 좀더 진중하게 말할때 존중이라고 표현하는것 같습니다. 이해 못할꺼면 존중하지 마라는 상당히 꽉막힌 사람처럼 들이고 보이네요 저한테는.
16.01.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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