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적으로는 언론사서부터 자사 기자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방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렇게 고통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여야 피해 현황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이후에는 회사 차원의 매뉴얼 마련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내가 몸 담은 회사가 나의 피해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곳이어야 기자들이 현장에서 소신껏 취재하고 성역 없이 물을 수 있다. 이는 노동자의 노동권 확립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언론사 내부의 분위기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언론진흥재단이나 기자협회, 언론노조의 조력은 개별 기자에게 가닿기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 한 가지, 선배들께 드리는 당부다. 피해를 호소하는 후배들에게 '나때는'은 안하셨으면 좋겠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고, 당시의 '선배'와 지금의 '후배'도 다르다. (그렇게 얘기하는 선배들조차 기자 생활하며 겪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시한폭탄처럼 안고 사는 경우를 많이들 봤다.) 대통령실 브리핑 생중계에 부쳐 "취재와 기사는 공격적으로"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언론사가, 정작 구성원들의 피해에는 수세적이지 않았는지 자문할 때다.
구구 절절 하다
그럼 잘하면 되는 거긴한데
선배나 회사에 바라는 점을 적은거 보니 바뀔 생각은 없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