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메모는 검찰 등에 제출된 5·18 당시 광주시 기록물을 정수만 전 5·18 유족회장이 스캐닝해 파일 형태로 보관하고 있던 것을 최근 한겨레가 확인한 것이다. 16절 갱지에 수성펜으로 작성된 이 메모엔 ‘지원동, 형무소, 화장-장의사 협회 연락’이란 글자와 함께 ‘자체 인도’ ‘공원묘지’ 등 주검 처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나온다. ‘5구’ ‘6구’ ‘28구’ 등 주검의 수를 나타내는 듯한 표현, 시간으로 추정되는 ‘12:15’ ‘11:00’이라는 숫자 표기도 등장한다.
5·18 단체들이 메모에 주목하는 것은 5·18 당시 사망한 사실은 인정받았으나 주검을 찾지 못해 ‘행방불명’ 처리된 희생자 73명의 ‘행방’을 찾는 데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다. 이 메모에 ‘화장’과 함께 적힌 ‘지원동’과 ‘형무소’(각화동 옛 광주교도소)가 5·18 당시 희생자 주검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집중된 장소라는 점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특히 광주교도소는 주검을 봤다는 진술은 많은데, 그 주검들이 이후 어디로 갔는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