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왕으로써의 업적과 상관없이 이성계는 위대한 군주라고 평가하면 된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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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 이상 창업군주는 창업까지가 업적의 모든 것이라 생각함. 

광무제 유수같은 괴물 굇수같은 인물도 존재하지만, 그야말로 인류사 예외적인 인물인거고. 

이성계가 위대한 군주였다 라고 하는 것은, 그가 왕으로 위대했다거나 치세가 훌륭했다는 말이 아님.

그냥 이성계가 존재했기에 그 시대에 삼봉이 역성혁명이라는 창업의 그림을 그리고 이성계가 창업을 할 수 있었다 라는 지점까지고, 그거면 충분함.

원래 창업과 치세는 함께오지 못함. 

앞에서 언급한 광무제 빼고. 

쥴리어스 시저도 창업일 뿐, 치세는 아우구스투스였음. 

유럽의 작은 면적 국가단위 아니라면, 창업과 치세는 하나의 세트로 이어지는 것이지 같은 지점에 오는 경우가 거의 없지. 

이성계는 무장으로써는 군신이고, 아버지로써는 필부이며, 왕으로썬 꼭두각시 인형이지만, 그 지점까지가 이성계의 역할이었던 것임.

정도전이 세운 이상은 태종 이방원을 만나 비로써 사람이 사는 국가로써 조선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 토양 위에 가물지 않는 샘과 바람에 꺾이지 않는 나무를 키워 올린 것이 세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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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에서 이성계의 리더십을 잘 표현한 유명한 표현이 있지요.
'사람들과 어울릴 때 하나의 화기(和氣) 덩어리가 되니 뭇 사람들이 모두 태조를 사랑하였다'

이 화기 덩어리라는 표현이 창업군주를 띄우는 의례적인 표현 같으면서도 이성계의 리더십을 뭔가 두루뭉술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한 사관의 주접(?)이지 싶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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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의 주접(?) 킹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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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불패의 도깨비 장군인데 전장만 아니면 이웃집 아저씨가 되어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어울린다니, 이보다 더 매력적인 왕 후보도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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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는 왜구들을 불태워 가면서 그 앞에서 화기덩어리로 뭉친 부하들이랑 술파티를 벌이는 세기말 패왕의 면모를 보여준 화기(火氣) 덩어리죠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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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기 이성계를 和炎이라 부르고 싶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