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공을 뒤늦게라도 한 것의 영향인지
언젠가부턴가 처음 가보는 카페나 식당 같은데서 기업은 아닌데 뭔가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한게 보이면 메뉴판이나 굿즈나 로고나 스티커 등의 사진들을 막 찍으려고들고,
연등축제같은거 연등 켜놓은 것들도 사진 찍어놓은뒤에 ‘작지만 디테일한 무언가를 연속으로 배치해 큰걸 만들어 놓은 연속성과 단순함과 디테일을 동시에 잡고 어쩌고’ 생각을 하고,
이틀전엔 카드 발급하려고 앱 깔았더니 앱 디자인이 엄청 미니멀하길래 디자인이랑 워크플로우 보겠다고 가입과정 일일히 캡쳐하려들고,
인스타에서 일러스트나 디자인 사례 사진 보이면 저장하려고들고
현수막에 걸린 사진이 픽셀이 깨져보이면 불편해지는 등
뭔가 디자인 작업물 보는거에 대해 자꾸 뭘 분석하고 자료로 삼으려고 덤벼드는 전공병? 같은게 생김;;
근데 정작 이러면서 내가 직접 뭔가 디자인을 하면 퀄리티가 심각하게 발로 만든 저퀄이란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