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는 노(魯)의 창평향(昌平鄕) 추읍(陬邑)에서 태어났다. 그의 선조는 송(宋) 사람으로 공방숙(孔防叔)이라 했다. 방숙이 백하(伯夏)를, 백하는 숙양흘(叔梁紇)을 낳았다. 흘은 안씨(顔氏)의 딸과 야합하여 공자를 낳았는데, 니구(尼丘)에서 기도를 드리고 공자를 얻었다.
孔子生魯昌平郷陬邑. 其先宋人也, 曰孔防叔. 防叔生伯夏, 伯夏生叔梁紇. 紇與顔氏女野合而生孔子, 祷於尼丘得孔子
- 사기 공자세가
중국사에는 역시 만세사표라 하는 이분의 출생이 있고
처음에 서현이 길에서 갈문왕(葛文王) 입종(立宗)의 아들인 숙흘종(肅訖宗)의 딸 만명(萬明)을 보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눈짓으로 꾀어 중매를 기다리지도 않고 결합하였다. 서현이 만노군(萬弩郡) 태수가 되자 만명과 함께 길을 떠나려고 하였다. 숙흘종이 그제야 자신의 딸이 서현과 야합한 것을 알고 딸을 미워하여 별채에 가두고 사람을 시켜 지키도록 하였다.
初 舒玄路見葛文王立宗之子肅訖宗之女萬明 心悅而目挑之 不待媒妁而合 舒玄爲萬弩郡太守 將與俱行 肅訖宗始知女子與玄野合 疾之囚於別第 使人守之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 상
한국사에는 그 유명한 흥무대왕의 출생 예가 있지
특히 김유신 열전에서 김유신의 부모가 눈맞는 서술을 보면 옛날 문헌에서 '야합'이 원래 무슨 의미로 쓰였는지 얼추 감이 올 듯...
그래서 김유신은 20개월 만에 태어났다고 열전에 기록되어 있긴 한데, 이는 이 부모의 야합 문제 때문에 김유신의 출생이 다소 늦게 공식화(?)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음.
요즘 식으로 치면 속도위반으로 태어난 아이가 집안의 체면이 어쩌고 하는 그런 문제로 출생신고가 늦게 된...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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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시대에는 '정상적 혼례를 올리지 않았다'는 의미가 좀더 강함. 공자의 아버지는 60대였는데 공자의 어머니는 10대로 알려져 있고 춘추시대에는 나이 차이가 그정도로 많으면 혼례를 올리지도 않았다고도 함. 野라는 글자가 '예의에 맞지 않는, 어긋난' 의미도 내포하고 있어서.('야만'이라는 말처럼) | 24.05.07 13: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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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플레이가 아니고 필드 플레이고만 ㅋㅋ | 24.05.07 13: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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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십덕식으로 하자면 아오칸...//// 뭐 사람 사는 세상은 의외로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부분도 적잖아서 고대 사람들 역시 야외플레이 즐겼을 수도 있는 거지 ㅎㅎ | 24.05.07 14: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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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 24.05.07 14:0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