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솔직히 정도전은 지금시대 데려다와서 봐도 급진적인 인물이지

[IlIl바코드lIlI]

이름만 싹 가리고 정도전이 하려던 정책들, 보리수 어르신들에게 읇어드리면

"저저저 좌익 빨갱이새끼... 토지를 뭐??? 김정은이 꼬붕이가!" 소리 바로 튀어나올듯 ㅋㅋ

[하으으응]

이상주의자였지.

[죄수번호-745705044]

글쎄...

[수제김밥]

글쎄.
정도전은 애초에 주군이자 뒷배인 이성계가 직접 고용해주지 않았으면 그냥 평범한 학자로 살아갔을 인물이고
유학으로는 몰라도 정치가로서는 별로인 인물임.

[IlIl바코드lIlI]

내생각은 좀 다른게, 반대로 정도전 없었으면 이성계는 그냥 당대 싸움잘하는 명장1로 남았거나 아니면 중앙정계에 진출해도 최충헌 상위호환 정도밖에 안되었을거라고 봄.
왜 최충헌은 왕이 못되었는데 이성계는 왕이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수제김밥]

이성계는 이미 1380년 황산대첩에서 승리하고 대풍가(大風歌)를 읊으면서 왕이 될 야심을 품었었고
정도전이 있든 말든 기회만 오면 왕이 될 사람이었음.
그리고
이성계가 왕이 된게 정도전 덕분이라고 할수는 없음.

흔히 정도전이 이성계의 책사라고 알려져있지만
실제 역사에서 정도전은 그다지 이성계의 책사노릇을 한 기록이 별로 없음.
애초에 정도전은 정치력과 처세술이 무척 떨어지는데다가 그다지 치밀하지 못하고 허술한 면이 있어서
책사와는 전혀 맞지 않은 인물임.

이성계가 왕이 될수 있었던건
동북면의 일대를 기반으로 삼은 3000명에 달하는 막강한 사병과
전쟁터에서 쌓은 여러 전공과 명성, 고려의 중앙 정계에 진출해서 정치를 하며 다져나간 입지,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의 정권을 장악하고
고려의 군부와 신흥 유지들 및 정치인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어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모두 결합한 초유의 군벌이었기 때문에 왕이 되는게 가능했음.
겨우 정도전 한명 있다고 이성계가 왕이 될수있는게 아님.
그리고 정도전 말고도
조준, 남은, 남재, 윤소종 등 여러 인재들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