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절두산 성당
주한 프랑스 대사관
세종문화 회관
이 건축물들은 비록 기와 하나 안 얹었지만
건축가들이 한옥의 구조와 설계철학을 잘 연구해서
현대식으로 잘 재해석했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는 건축물들임
그런데 이것들은 주거용 건축물은 아니지
유홍준의 자택인 수졸당이 한옥을 현대식으로 잘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더라
난 한옥이 꼭 기와를 얹은 모양이어야 하고 그렇게 생각하진 않음
철근 콘크리트로 건물을 짓는 현대에
조선시대식 목조 건축양식의 모양만을 따라짓는 건 하등의 의미가 없음
인력을 동원해서 목조로 건물을 짓던 시절엔 그 모양이 장식과 기능과 건축철학 모두를 나타낼 수 있었지
지금 그걸 철근 콘크리트로 따라할 필요는 없음
다만 한옥이 지닌 설계의 특징을 잘 연구하면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구조적 특징과 기능적 장점, 본받을 건축 철학이 분명 있을거임
그걸 잘 반영하는 게 한국적 디자인의 현대적 재해석 아닌가 함
베글의 이걸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까움
현대화된 한옥을 지어보겠다고 힙하다고 생각하는 뭔가를 다 따와봤는데
그게 적산가옥의 현대적 재해석인 거잖아?
해방 이후 80년이 지났는데, 한옥 건축의 설계가 왜 그런 모양을 따르게 됐는지
구조와 기능과 건축 철학에 대한 연구와 재해석이 바닥수준이고
여전히 남의 꺼 쉽게 따라하는 타성에 젖어있는 것 같아서
뭔가 안타깝다
사람들이 멋지고 힙해서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그게 또 하필이면
우리를 식민지배 했던 이웃나라고
현대건축의 걸작이라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은
어떻게 보면 조선식 건축의 현대적 재해석으로도 느껴지는데
왜 우리 스스로는 우리가 지닌 유산의 멋진 현대적 재해석을 못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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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보니까 준내 웃김 한옥 어디에 방 한가운대다가 캠프파이어를 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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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보니까 준내 웃김 한옥 어디에 방 한가운대다가 캠프파이어를 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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