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원래는 던지는 거 아닌데 자꾸 던진다고 표현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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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자꾸 언론에서나 입말로나 출사표를 던진다고 표현되는 빈도가 넘모나 수두룩한데.

사실 출사표는 승상 제갈량이 황제 유선에게 북벌 출정하면서 올린 것으로 유명한 것처럼, 출정하는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표문임.

출사표의 표(表) 자체가 '신하가 임금에게' '제후가 천자에게' 올리는 글이라는 뜻.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표'라면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편찬하고 인종에게 올린 '진삼국사기표'겠지.

그 외 중국에서는 출사표 말고도 제갈량보다 후대인 진나라의 신하 이밀이 올린 '진정표'도 유명하고.

한마디로 상전에게 올리는 글이니까 '출사표를 던지다'는 관용구(?)는 원래 잘못된 표현인거. 진짜로 출사표를 던졌으면  그 자리에서 듀라한이 되어도 할 말 없는 거라고.

근데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원래 '출사/표'인데 '출/사표'로 먼저 이해되는 경향이 있고 '사표를 던지다'라는 문장이 더 익숙해서 그런지 출사표를 던지다는 표현하는 건 앞으로도 계속될 듯...ㅋ 그 외에도 '던진다'고 표현해야 뭔가 결연(?)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YES🩵]

파이어 인 더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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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출사표로 가장 유명한 제갈량과 유선의 관계라면 제갈량이 진짜로 출사표를 '던져서' 줬어도 유선이 별 말 안 했을 수도 있겠지만요 ㅋ
제갈량의 평가가 높은 이유는 출사표를 유선에게 '던져서' 줄 수도 있는 권력을 가졌으면서도 정말 던지지 않았고 '올렸기' 때문이겠지요 ㅎㅎ

[YES🩵]

그 아저씬 이래저래 여러 모로 넘사긴해요 ㅋㅋ 끝까지 태도도 참 멋진 양반이었던듯

[EDITH]

화병을 던지면서 하신 말씀이시군여!

[YES🩵]

[Emoji]

캡쳐완료

[YES🩵]

[지나가는잉여]

사약도 내릴 사 자를 쓰는데 보통 사람들은 죽을 사 자로 알고 있지.

[관심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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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그래서 조선시대에 사약을 내릴 때 사약 받은 신하들이 "신의 목을 보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왕에게 감사를 표한 거고 ㅋㅋ

[관심충]

저거 내밀고 개같이 망한 적이 많아서
던진다랑 엮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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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를 던진다고 언론에 뜨면 의외로 패망 플래그였다능 ㅋ

[저스키]

뭐 제갈량은 출사표를 던져도 그냥 넘어갈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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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을 만한 권력을 가졌지만 진짜로 던지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제갈량이 한자문화권이서 고평가받는 부분도 있고.

[도망쳐!!]

황제폐하, 승상이 어전에 출사표를 집어 던졌습니다!
상부께서 그런 행동을 하신 이유가 있으신 거겠지. 넘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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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좀 읽어라. 읽으라고!ㅠㅠ

[莊子(장자)]

한 때 유행하던 정치 속담
"위급할 때 일단 언주를 던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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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한국 정치판의 폭탄

[Rachmaninoff]

투고한다의 투도 던질 투니까 머...

[Rachmaninoff]

애초에 던진다는 단어 자체에 그게 숨겨져있는 게 아닌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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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도 마찬가지지 ㅋ 그래서 '한 표 던진다'고 하는 거고.

[삭은이~]

황제한테 가까이 못가게 해서 출사표를 진짜 던졌던게 아닐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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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실제로는 시중에게 주고 시중이 다시 황제에게 올리는 바톤 터치 형태였겠지만 ㅋ

[타조 조련사]

'던진다'에 쉽게 돌이킬 수 없는 결심이나 중대한 결정의 의미가 보태진 거 아닐까?

카이사르. 주사위는 던져졌다라고 번역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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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문제라기보담 한국에서 한자가 일상생활에서 거의 쓰이게 되지 않다 보니 벌어진 현상으로 보는 게 더 적절할 듯. 본문에도 썼듯 표(表)라는 거 자체가 상전에게 '올린다'는 의미가 포함된 거라서.

근데 오늘날 한국이 왕조 국가도 아니고 한자도 사실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다 보니 한글 표기로 된 것만 보고 '출사표? 뭐 사표 비슷한 건가?' 이렇게 이해하기가 더 쉬운 측면이 있으니까. 언어생활의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으로 이해하는 게 더 적절하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