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과 새로운 미래의 내 당원 일지는
솔직히 말해서 결과와 상관없이 내게 값진 마법을 보여줬어.
나는 아버지와 정치적인 벽이 있었음.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정치 이야기를 할 때면 매번 고성을 높여 싸웠어.
아무래도 박정희 시절의 향수는 무덤에 들어가기 전까진 끝나지 않을 듯해.
물론 이젠 다 바래고 낡아서 벽에 금이 간 듯 하더라고.
아버지와 '서울의 봄'을 본 뒤에 결국 정치 얘기하다가 싸웠는데, 그때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이제는 정치 자체가 싫다고, 그게 무슨 의미냐고 하셨어.
어느새 중도가 되셨더라. 어쩐지 왜 대뜸 보러 가자고 했는지 알겠더라고. 적어도 박정희 사후 이야기니까
아버지와 정치 이야기로 많이 싸웠지만 아버지는 당연히 나한테 논리로 이길 수 없지. 내가 백전백승이야.
그러나 패배를 절대 인정 못하심.
그래서 모순 같지만 선거가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지난 대선 때 나는 소신껏 투표하라고 했어.
이번 총선은 투표를 아예 안 할 생각이라, 지역구에는 1, 2번 밖에 없고 남은 건 비례인데
역시나 비례가 뭔지도 모르셔서 가르쳐줬음.
그리고 이번에도 소신껏 하라고 했지.
본 선거 전 날 녹색정의당을 찍는다길래, 솔직히 영업을 할까 고민 많이 했어.
그래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슬그머니 민트색 공보물을 보여줬음.
그리고 아버지 입에서 나온 말이 '여긴 뭐야?' 였음.
나는 살짝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 해서, 조심스레 이낙연 신당이라고 말했음.
그러자 아버지가 '아 그 사람 괜찮지.'
평소 주변 미터라면서 썰 푸는 그런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지니까 알겠더라. 이게 이낙연 마법이구나.
이제 아버지와 정치적 벽이 조금 무너졌을 거라 생각해. 수십 년 만에 정치적 공감대가 형성됐어.
내가 이낙연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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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다 똑같구나 이낙연 대표는 점잖아서 좋다라는 평이 지배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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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는 세상이 알아 줄 날이 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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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뭔가 뭉클해지는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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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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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훈훈한 글은 추천해야지 우리 여니 좋게 봐주시고 영업 받아주신 아버님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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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사람이니 전 진영에서 공격받고 있는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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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여니대표는 말을 막산이처럼 하지 않아서 영업하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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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OP
ㅇㅇ 여니대표는 말을 막산이처럼 하지 않아서 영업하기 좋아 | 24.04.18 08: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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