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거야..
원래 토요일에 보육원 가서 동생들과 놀아주다
공부 가르쳐 줘야 하는 일정이었는데
보육원 사정상 갑자기 금요일에 일요일에 와주면 안되냐고 하더라고..
한 학번 위인 회장형은 당연히 공부 선생님 담당이었던 나에게 그러라고 그러고
난 꽤 중요한 약속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일요일에 선약이 있었고...
보육원에서 동생들이 나랑 놀아주는 시간이 참 고맙고 너무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선약을 깨야하는 부담감에 도저히 안되겠다 그랬고
너 아니면 누가 하냐며 계속 날 뭐라하는 회장 형에게
"그럼 형이 하세요.. 갑자기 이러면 어떻게 해요? 난 주말에 좀 놀면 안되요?"
하고 소리 질렀다가 어쩌다 보니 서로 멱살 잡이도 하고..
그게 선배들에게 알려져서 선배들에게 둘러 쌓여 소위 한때까리라 불렸던 폭행(?)도 잠시 당했고...
그치만, 그게 다였다...
바로 회장 형께 사과하고, 한 일주일 눈치 보다
없었던 일처럼 유야무야 되고...
그 후 몇 달 후 동아리 회장을 내가 맡게 되고, 회장형이랑 그 때 날 얼차려 했던 형들과도 지금 너무 잘지내고 있고..
나도 후배들에게 본의는 아니지만 싫은 소리도 하게 되고...
내가 그때 저질렀던 잘못이 물론 잘했던 일은 아니고 주변 사람들에게 핀잔 듣고 내가 뉘우칠 일이었지만
그게 전국민까진 아니라도 날 잘 모르는 엄청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 받을 일까진 아니지 않나?
어제 오늘 뉴스를 보며 그 때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