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 괴식이냐.. 라고 할수 있는데..
아마 내 또래 이후로는 전라도 로컬 토박이도 먹어본적 없을거임..
나도 시골 할머니댁에서 몇번 먹어본후로 먹지도 않아..
이게 어떻게 나온거냐면..
그 70년대 80년대에.. 명절선물.. 혹은 방문선물로 설탕을 잘 줬다.
농번기에 새참이 나가는데
일손은 없고.. 뭐는 먹여야하고.. 날은 더워서 미리만들어놓으면 상해버리고..
언제 육수내고 언제 고명만들어..
후다닥 국수 쌂아서 시원한 물에 설탕풀어서 국수랑 먹는거지..
별다른 고명없이 김치랑 먹으면 단짠이라.. 밸런스가 얼추 맞기도 하는데..
땀흘리고 시원한물에 먹으면 달달하고 뭔가 힘도 나는거 같고.. 그런거지..
솔직히 설탕국수 나오면 나는 '가난'을 제일먼저 떠올리는 음식이거든..
빨리 일해야하고 뭐는 없고.. 그래도 귀한취급 받았던 설탕을 넣은 국수..
이걸 방송에서 전라도 특별 음식이라고 하는게 참.. 뭘 알아보고 말하는건지.. 우습다..
다른지방은 모르겠는데 전라도 지역에서는 막걸리에 설탕을 타서 먹기도 한다.
원래는 사카린을 넣었는데 사카린을 안팔기시작하면서
사이다도 넣고.. 설탕도 넣고..
전라도 반찬이 간이 세서 그런지 모르지만.. 음식에 설탕을 잘 넣긴해..
김치에 넣는 집도 봤다.
하긴 북한김치에는 설탕 넣는다고 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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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냉장이 엉망인 시대에.. 막걸리를 말통에 받아서 팔았거든.. 거기다 질이 떨어지는 막걸리는 더 맛이 이상하지.. 냉장도 개판, 원료도 개판, 주조도 개판인 막걸리가 식초와 술의 중간쯤 될때.. 맛도 괴랄하고 냄새도 지랄같아.. 그때 설탕을 넣거나 사이다를 넣으면 좀 나아지거든... | 23.01.27 12:2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