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거슨 재작년
레알 블루벨트 따고 한창 운동할땐데 그날도 평화롭게 유도 입식 연습하면서 서로 자빠뜨리고 있었지. 근데 넘어간 파트너가 오버싸서 뒤에서 내 다리에 자기 다리를 감고 한바퀴 삥그르~ 돌아버렸음. 마치 병뚜껑 따듯이 내 십자인대가 오도독 나가버린 거지.
내 전방 십자인대는 ㅁㅁ...내 운동은 그날부로 강제종료 된거지.
끊어진 당일은 끊어진줄도 모르고 좀 뒹굴다 진정되서 끝나고 걍 집까지 걸어가서 잤음. 근데 담날에 못일어나겠는거임. 걸을 수가 없어... 그래서 정형외과 가니까 바로 입원시키고 다이렉트로 다음날 수술하더라. 그도 그럴게 왜냐하면(혐주의)
무릎 안이 이꼴이 난 거였거든.
난 완전 파열이고 나이가 젊어서 타가건 이식 수술 했어. 기증자의 사체에서 채취한 아킬레스건을 이식했다 하더라구.
그러니까 대충
이런수술이란다.
하고나면 3주는 얄짤없이 누워있어야 됐었음 그리고 그 와중에 다리 근육이 다 빠져서 짝다리아저씨가 되어버렸단다... 거기에 수술한 다리는 1도안 굽혀져서 재활로 도수치료를 한 두달 정도 받고 나야 다리를 굽힐 수 있었지. 뭐 되돌아보니 여러모로 하드코어한 수술이야.
위에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드릴로 뚫은 구멍에 인대를 고정하기 위해서 나사도 하나
박는단다.
보통 육개월에서 일년정도 안에 다시 째고 나사를 뽑아. 이땐 그냥 하반신 마취만 한단다.
응... 응...으으으...끔찍해 고통빼고 모든 걸 오감으로 느낄 수 있어... 수술하고나서 의사센세가 군대 갔다왔냐고 묻더라. 예 선생님 다녀왔죠...7년 전에 연천바닥에서 155미리 똥포 째다 전역했습죠... 어쨌든 요는 이거야. 군대갈 애가 이거 받고도 4급이나 면제 안하고 현역으로 군대갔다? 걘 진짜 애국자임.
그리고 사족인데, 헬창들 괴롭히는 맛이 쏠쏠한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았었는데 ㅠ 이걸로 완전 망가짐 후...졸잼이었는데...
그럼 이만...
근데 그냥 보내면 정 없으니까 이거 보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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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놈 올라갑니다!!!!!! | 20.09.10 00:2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