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호인력이 기관총을 고의로 노출시켜 대구 칠성시장에 있는 시민들을 위협하려 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요약
기관총이 아니라 기관단총이고,
총기 사이즈나 인체 구조상 상의 한쪽으로 총기를 가릴 때 그 정도 노출은 어쩔 수 없고 (그래야 유사시 대응 가능)
시장 사람들 분위기도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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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1. 사람들이 위협을 느꼈다??
2. 경호인력이 총기를 고의 노출했다??
3. 경호인력이 들고 있던 총기가 기관총이다??
기타
1. 경호 때 사용된 MP7 기관단총은 어떤 수준의 물건?
2. MP7 기관단총의 총기 컨셉
3. MP7 기관단총의 4.6 × 30 mm 탄은 9 × 19 mm 권총탄보다 대인저지력이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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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사람들이 위협을 느꼈다??
일단 저 때 시장상인들 평온한 분위기였음.
https://www.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uid=1763&table=impeter
2. 경호인력이 총기를 고의 노출했다???
노출 의도가 있으면 대놓고 드러내지 뭣하러 숨기고 있나?
사진 보면 경호원이 상의 앞섶으로 총기를 가리되 앞섶을 잠그지는 않았다.
유사시 즉각 대응사격을 할 수 있어야 하니까.
그 상황에서 MP7 기관단총을 상의로 가리려고 한들 완벽하게 가리는 게 가능함?
※ MP7 길이 63.8cm: 경호 시 견착 사격 대비하여 신축식 개머리판 펴놓은 상태.
접으면 아래 이미지와 같이 41.5cm가 되겠지만, 그러면 즉응 사격이나 사격 정밀도 확보 불가능.(LINK)
총구를 완전히 땅으로 향하게 해서 앞섶에 숨긴다면 그나마 숨기기가 쉬울텐데 그건 총 손잡이를 제대로 안 잡아야 가능.
총 손잡이를 쥐고 있어야 하니 손잡이, 탄창, 총기 뒤통수, 견착 부위를 숨기기가 어려워진다.
더 숨기려면 오른팔꿈치와 손목을 더 부자연스럽게 꺾고
왼손으로 앞섶을 당겨 총기를 더 덮어야 하는데
불편한 자세 문제는? 총을 옷에 깊게 넣었다가 뺄 때 총이 옷에 걸리는 문제는?
총기를 사진상에서 이동시켜보고 된다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경호원은 멸치가 아니고 총기 역시 2차원적인 종이쪼가리가 아니다.
이번 대구 시장 경호를 까던 조선일보는 과거엔 0.72초 내에 사격이 가능해야 한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거기다 대고 경호학개론, 경호학원론 교과서 들고 오면 뭐 어쩌라는 건지.
잘 숨겨야 하니 부정확한 권총(LINK)이라도 쓰라는 거냐?
근접 경호는 권총으로 하고 스나이퍼를 뒀어야 한다던 사람도 있었는데
대구 칠성시장 골목 사진이나 보고 그런 소리하는 건지 모르겠다.
고층 빌딩이 있는 넓은 도로변도 아니고 시장골목 위엔 비바람 막는 천장 설치되어 있는데
어디다가 저격수를 배치하나.
3. 경호인력이 들고 있던 총기가 기관총이라고??
경호원이 들고 있던 건 기관총이 아니라 기관단총이다.
그렇게 교과서 들이밀며 FM 따지는 사람이
MP7 기관단총을 '기관총'이라 지칭하는 건 또 뭐야.
비슷해 보이는 단어로 말장난하면 안되지.
기관권총도 기관총이라 우길 건가?
기관단총은 개인방어화기라서 9 mm 권총탄 또는 비슷한 운동에너지의 탄종을 사용한다.
심지어 MP7의 4.6 mm탄 대인저지력은 9mm 권총탄에게 밀린다.(LINK)
군용 소총과 비교하는 것도 실례인데 왜 자꾸 기관총이래.(LINK)
권총 수준 위력에 사격 정확도가 권총보다 훨씬 높은 물건을(LINK)
사람 많은 시장에서 대통령 경호할 때 써먹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싫어?
정확도 높은 게 시민들에게 여러 모로 더 안전할텐데?
싫은 게 아니라면 왜 '기관총' 표현 안 고치고 계속 쓰나?
기관총으로 시민 학살한 전두환 이미지를 문대통령에게 덮어 씌우고 싶었나?
아니면 적절한 경호 작전을 펼치기 어렵게 하고 싶었나?
※ '기관'이라는 표현은 장전 → 발사 → 탄피 제거 → 재장전이 자동으로 된다는 의미.
처음 기관총이 나왔을 땐 기관총만 자동사격이 됐지만,
현대엔 기관단총, 돌격소총 다 자동사격이 되는지라 의미와 용례가 이상하게 꼬인 단어.
현대에 '기관총'이라고 하면, 장시간 계속 연사해도 잘 버틸 수 있게 만든 총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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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1. 경호 때 사용된 MP7 기관단총이 어떤 수준의 물건인지 확인해보자.
각 총기와 총기별 FMJ (full metal jacket) 보통탄 스펙은 아래 표와 같음.
※ 탄약 규격은 탄자 지름 × 탄피 길이로 표시
기관권총과 기관단총은 크기나 탄의 운동에너지 면에서 명확한 구분점이 없어 사실상 같은 클래스로 취급함.
이건 위에서도 말했지만 군용 총기보다 훨씬 약한 물건들이다.
군용 5.56 × 45 mm KM193 탄을 쓰는 K1을 '기관단총'으로 칭하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고 물을 수 있지만, 이건 예외로 봐야 한다.
사실 K1은 우리 군이 과거에 쓰던 M3 그리스건(권총탄 쓰는 기관단총임)을 대체할 목적으로 도입한 거라
군에서 별 생각없이 M3 구분명칭 그대로 '기관단총'으로 구분해버린 것.
특전사가 쓰기에는 M3의 화력과 사거리가 모자랐으니 K1은 소총에 준하는 화력을 갖춰야 했다.
그러니 K1은 기관단총이 아니라 단축형 소총(또는 돌격소총)이다.
단축형 소총 중 하나인 M1 carbine은 총구 운동에너지 1311 J이고, K1은 총구 운동에너지 1177 J*인 반면,
9 × 19 mm 권총탄을 쓰는 다른 기관단총들(ex. Vz.68, MP5 등)의 총탄 에너지는 400 ~ 600 J 수준.
MP7 기관단총으로 사격한 4.6 × 30 mm MP7 전용탄 역시 500 J로 비슷하다.
약한 총탄 에너지 때문에 기관단총은 적절한 사격 거리가 보통 100 m 이하이다.
고속화된 탄을 쓰는 MP7은 유효사거리가 200 m까지 늘어났지만, 이상적인 사격 거리가 100 m 안쪽인 건 변함이 없다.(제작사인 H&K 사이트 참고)
이는 250 m 이하 거리에서 주로 사용하되 유효사거리**가 400~600 m인 군용 소총 및 군용 소총탄과 큰 차이가 있다.
기관총은커녕 소총보다도 한참 아래 레벨.
"기관단총 ≠ 기관총"이라고 반박할 경우,
"어찌됐든 군에서도 K1 기관단총 쓰잖아? MP7 기관단총이라니, 군용급 총기를 경호용으로 들고 나온 거 아냐?" 하면서
군필자들까지 한번 더 속여먹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K1으로 사격하는 KM193탄 스펙: 탄자 3.5 g, 총구속도 820 m/s, 총구 운동에너지 1177 J
**유효사거리: 군용 철모를 뚫어낼 수 있는 최대 사거리 = 420J 이상의 운동에너지가 유지되는 최대사거리
2. MP7 기관단총이 이번 경호에 적합한 총기임을 총기 컨셉을 통해 확인해보자.
키워드는 '탄자'와 '반동'.
사격 시 총이 받는 반동 크기는 탄자의 운동량에 비례.
탄자의 운동량은 p = mv (운동량 p, 탄두 질량 m, 탄속 v)
탄자의 운동에너지는 E = 1/2 mv²
반동을 되도록 줄여야 명중률이 올라간다.
반동을 줄이면서 운동에너지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① 탄자를 더 유선형으로 디자인
② 탄자 무게(m)를 줄임
③ 장약이 들어가는 탄피 부분의 길이를 늘려 탄자 속도(v)를 높임.
이러면 총의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음.
ex) MP5와 MP7 비교
MP5 기관단총은 9 × 19 mm 권총탄 사용. 탄자 무게는 7.45 g이고 탄속은 약 360 m/s
MP7 기관단총은 4.6 × 30 mm 사용. 탄자 무게는 2.60 g 이고 탄속은 약 620 m/s
대충 계산해보면 운동에너지는 비슷한데 반동은 60% 정도로 줄어든다.
실제로 두 총기 비교해보면 MP7이 그만큼 소형화, 경량화된 것을 알 수 있다.
MP5 무게는 3 kg, 이고, MP7은 1.9 kg.
개머리판을 접은 두 총의 크기(길이와 높이)는 각각 55 cm × 23 cm, 그리고 41.5 cm × 16.9 cm.
MP7 정도면 사용 목적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크기가 최소화된 총기.
개머리판을 접은 아래 MP7 이미지를 보면 권총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같은 관점에서 볼 때 권총은 탄자 무게는 큰데
총 자체 무게가 훨씬 가벼워(1kg 미만) 기관단총에 비해 반동 제어 면에서 불리.
견착 불가능한 파지 자세까지 감안하면
권총은 기관단총에 비해 사격 정밀도가 크게 떨어짐.
(상황 발생시 시민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그만큼 증가)
MP7 조차도 견착을 안 하고 쏘면 총이 크게 흔들려 부정확해진다.
아래 영상 2분 12초부터 보면 견착 안 할 때와 할 때 차이를 알 수 있다.
여기 나오는 MP7은 앞부분에 손잡이가 하나 더 달린 모델인데도 견착 없을 경우 심하게 흔들린다.
https://youtu.be/uMlvs91A9GA?t=131
대충 조준하고 총알 분무하듯 사용하던 이전 세대의 기관단총과 다르게
보다 높은 사격 정밀도를 추구하여 반동 제어를 위해 무게를 늘린 탓.
3. MP7 기관단총의 4.6 × 30 mm 탄은 9 × 19 mm 권총탄보다 대인저지력이 떨어짐.
9 × 19 mm탄이 방탄복을 못 뚫는 문제가 있었음.
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채택한 탄종이 4.6 × 30 mm.
같은 운동에너지일 때 상대적으로 소구경 고속탄이면
에너지가 작은 면적에 집중되어 표적 표면에서만의 관통력 상승.
※ 탄자 질량이 가벼우므로 인체를 관통하기는 어려움.
따라서 추가 인명 피해를 유발할만한 관통탄 발생 가능성은 없음.
https://www.heckler-koch.com/en/products/military/submachine-guns/mp7a1/mp7a1/overview.html
탄자가 작으므로
피탄 시 생성되는 피탄 부위 공동(총탄 때문에 찢어발겨져 비어버리는 공간)이 작음.
때문에 대인저지력 면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총알 자체의 떨어지는 대인저지력을 총기의 연사력과 급소 정밀 사격으로 커버하는 총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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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 놀랍게도 서울대 물리학 전공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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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 출신이라 남한 대통령 경호가 엄중한게 못마땅할 수도 있지, 이놈들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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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리를 제대로 배웠으면 저딴 소리 절대 안나옴 ㅡㅡ 포물선 운동 자체도 까먹었겠지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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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걔한테 쏴봐서 위력 실감 시켜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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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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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테러
하태 놀랍게도 서울대 물리학 전공임 ㅋㅋ | 19.03.25 23: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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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리를 제대로 배웠으면 저딴 소리 절대 안나옴 ㅡㅡ 포물선 운동 자체도 까먹었겠지 저거 | 19.03.25 23: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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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교수가 한 농담이, 서울대 물리학과 한 학년이 30명인데 그 중에 서너명만 물리를 하고 나머지는 무리를 했다는... | 19.03.26 01: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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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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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때 한명 빼고 다 미필 아니었나? | 19.03.26 00: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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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 출신이라 남한 대통령 경호가 엄중한게 못마땅할 수도 있지, 이놈들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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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관'이라는 표현은 장전 → 발사 → 탄피 제거 → 재장전이 자동으로 된다는 의미인데, 처음 기관총이 나왔을 땐 기관총만 자동사격이 됐지만, 현대엔 기관단총, 돌격소총 다 자동사격이 되는지라 의미와 용례가 이상하게 꼬인 단어. 현대에 '기관총'이라고 하면, 장시간 계속 연사해도 잘 버틸 수 있게 만든 총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됨. | 19.03.26 00: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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