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는 글을 오랜만에 써보네요. 그때는 친구가 죽었을 때였는데 그때 위로하고 조언주셨던게 생각나서 글 써 봅니다.
가족 다같이 사는 집이고 가정 분위기야 당연히 초토화입니다.
처음이 아니고 같은 상대로 이번만 3번째이고요. (절대 안하겠다 > 또 만남 반복, 이제 거의 10년에 걸침)
저는 감정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당연히 무조건적인 어머니 편입니다.
아버지 전적이 참 화려합니다.
별 일 아닌척 시간지나면 또 넘어가겠지 하는 태도. 당장 대화만 어떻게든 넘어가려, 이미 차 블랙박스로 다 들켰음에도 진짜 오랜만에 만나는 거다, 같은 변명과 거짓말 투성이에. 자기는 몸도 아프고 늙어서 일도 더 못한다 어딜 가겠냐 나도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 이런 피해자랑 대화하면서도 자기 이야기랑 동정 유발만 무한 반복. 사과만 해도 모자랄 자리에서 당신(어머니)도 내 중요한 가치를 어겼다(자세하게 말하기는 그렇지만 뭐 아침밥 안 차려줬다 이정도 급의 이야깁니다) 발언. 그럼 불륜 상대 여자랑 대화해 보겠다니 번호가 없는 번호가 됐다 등 거의 목숨걸고 쉴드치기, 이전에 걸렸을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 걸고 안 그러겠다 등 뭐 한참 더 많습니다. 제 꿈이 아버지 안 닮기입니다.
사실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이제 크지 않습니다. 그런 감정은 이미 첫번째 외도가 발각되었을 때 다 불탔었고. 남은 건 수십 년을 같이 산 사람을 어머니를 기만하고 배신한 사람이라는 인식 뿐입니다. 이미 사람에 대해서는 놨습니다.
계속 고민하는 건 어머니 상태랑 제가 뭘 해야 할지 입니다. 이제는 집이 팔리면 갈라지자고 어머니가 확실히 말해놓으시긴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너무 생각이랑 걱정이 많으셔서요(전문상담 잡아드리려고 합니다). 집 나누면 또 어떻게 살지, 누나는 또 어떻게 할지(가족 다같이 한집에 사는데 누나가 직장이 없습니다.), 친척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한테 대체 어떻게 말할지(이걸로 정말 스트레스 받으셔요.), 아무리 요즘 이혼이 흔하다고 해도 쉬운 결정은 아니실 테니까요. 아버지도 제발 봐달라고 붙잡으실 것 같고요. 어머니는 그래도 너희를 키워준 아버지니 자식으로서 도리는 하라고 하시는데. 이제 다 성인이고 하니 알아서 하실 일도 맞지만 심정적으로 쉽지 않더라고요.
원래는 고민을 가족에게 많이 말하고 하는데 이번만은 말할 사람이 없더라고요. 어머니가 제일 괴로우신데 제가 힘든 티를 낼 수도 없고. 겉으로는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니 조금 지치네요. 어디 소리지르고 토할데도 없고. 다른 건 몰라도 어머니가 오열하는 모습은 진짜....진짜 많이 좀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이제는 가족 넷이 모여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 그런 시간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만은 좀 씁쓸하네요... 편히 해주고 싶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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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의 일은 두분이 해결해야지 아들이 나설일은 아닙니다.어머니가 이혼하고 싶으시면 이혼절차를 밟으면 되는거고 이혼을 원치 않으면 어머니가 감내하고 살아야지 아들이 남편아니죠. 아들이 남편노릇하면안됩니다. 어머니의 인생에 아들이 약간의 효도는 그럴수 있다 생각하지만 큰 몫을 하겠다는 생각은 말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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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어머니가 하시게 냅두고 작성자님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고 같이 고민하지마세요. 그런거 일일이 같이 고민해줘서 해결안됩니다. 정신과 상담 받으시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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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파도 알아도 모른척하고 하셔야합니다. 안그러면 진짜 아들을 남편삼아 살아요. 그러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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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상황에서 글쓴이가 할 수 있는 3가지 정리 1. 어머니를 지지하되, 책임을 대신 짊어지려 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어머니는 가족의 중심이었고, 당신은 어머니의 버팀목이었죠. 하지만 어머니 인생의 결정은 결국 어머니 몫이에요. 다만 중요한 건, 그 결정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옆에서 도와주는 거예요. 집이 팔릴 경우 대비해서 분리 이후의 생활 시뮬레이션을 미리 계획해 보세요. 예: 월세/전세 예상, 생활비 분담, 누나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계획 등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어머니가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인데, 이건 “공적인 프레임”을 하나 짜드리면 도움이 돼요. 예: “아버지 건강 문제와 생활 충돌로 별거하게 됐다” 정도로 포장하면 충분해요. 상담 예약은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 가족이 감당 못할 고통은 전문가의 영역이에요. 꾸준히 연결해주세요. 2. 아버지와의 관계는 ‘도리’ 이상을 요구하지 마세요 어머니께서 “자식 도리는 해라”고 하시는 건, 본인도 도리를 끝까지 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어요. 도리를 무제한 확장하다 보면, 결국 가족 모두가 무너져요. 기본적인 생계 보조나 병원 동행 정도는 도리로 보지만 감정적으로 다가가거나 용서의 대상이 되라는 뜻은 아니라는 걸, 스스로 명확히 해두세요. ‘도리는 최소한의 정리된 의무일 뿐, 사랑이나 용서는 내 선택이다.’ 이걸 마음속에 새겨두세요. 3. 본인의 감정도, 반드시 분출할 통로를 만들 것 지금 당신은 어머니의 방패이자 가족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안엔 피로가 누적되고 있고, 이게 나중에 무너질 위험이에요. 친구 한 명에게라도 털어놓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해요. “엄마가 더 힘드니까 나는 참자”는 오히려 나중에 더 큰 병을 만듭니다. 감정노트를 쓰거나, 혼잣말을 녹음해서 저장하는 방식도 효과적이에요. 감정을 밖으로 내보내는 출구가 있어야 해요. 가능하다면 상담은 어머니 뿐 아니라 글쓴이 자신에게도 연결하세요. 가족을 돌보는 사람도 치료받아야 해요. 🧭 이 상황을 더 넓게 바라보면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이 일은 단순한 이혼 위기의 가족사가 아니에요. 당신 가족이 “가족이라는 구조”를 새롭게 해석해 나가는 과정이에요. 기존의 4인 가족의 틀은 이제 붕괴되었지만, 그 안에서 어머니와 당신, 그리고 누나는 각자의 독립성과 회복탄력성을 찾아가야 하는 시점이에요. 당신이 가장 힘든 건, “이 가족은 더 이상 예전처럼 웃고, 식사하고, 평범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일”일 거예요. 그 상실감은, 당분간은 그냥 안고 가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꼭 기억해 주세요.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 지금은 너무 공허하겠지만, 지금 당신이 그 가능성의 방향으로 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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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하시던 안 하시던 자료 무조건 모아두시기 바랍니다 이혼도 성공해야 할 수 있는거고 불리하게 이혼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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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간이 답이겠죠?ㅎㅎ 감사합니다! | 25.06.27 16: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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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상황에서 글쓴이가 할 수 있는 3가지 정리 1. 어머니를 지지하되, 책임을 대신 짊어지려 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어머니는 가족의 중심이었고, 당신은 어머니의 버팀목이었죠. 하지만 어머니 인생의 결정은 결국 어머니 몫이에요. 다만 중요한 건, 그 결정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옆에서 도와주는 거예요. 집이 팔릴 경우 대비해서 분리 이후의 생활 시뮬레이션을 미리 계획해 보세요. 예: 월세/전세 예상, 생활비 분담, 누나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계획 등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어머니가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인데, 이건 “공적인 프레임”을 하나 짜드리면 도움이 돼요. 예: “아버지 건강 문제와 생활 충돌로 별거하게 됐다” 정도로 포장하면 충분해요. 상담 예약은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 가족이 감당 못할 고통은 전문가의 영역이에요. 꾸준히 연결해주세요. 2. 아버지와의 관계는 ‘도리’ 이상을 요구하지 마세요 어머니께서 “자식 도리는 해라”고 하시는 건, 본인도 도리를 끝까지 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어요. 도리를 무제한 확장하다 보면, 결국 가족 모두가 무너져요. 기본적인 생계 보조나 병원 동행 정도는 도리로 보지만 감정적으로 다가가거나 용서의 대상이 되라는 뜻은 아니라는 걸, 스스로 명확히 해두세요. ‘도리는 최소한의 정리된 의무일 뿐, 사랑이나 용서는 내 선택이다.’ 이걸 마음속에 새겨두세요. 3. 본인의 감정도, 반드시 분출할 통로를 만들 것 지금 당신은 어머니의 방패이자 가족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안엔 피로가 누적되고 있고, 이게 나중에 무너질 위험이에요. 친구 한 명에게라도 털어놓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해요. “엄마가 더 힘드니까 나는 참자”는 오히려 나중에 더 큰 병을 만듭니다. 감정노트를 쓰거나, 혼잣말을 녹음해서 저장하는 방식도 효과적이에요. 감정을 밖으로 내보내는 출구가 있어야 해요. 가능하다면 상담은 어머니 뿐 아니라 글쓴이 자신에게도 연결하세요. 가족을 돌보는 사람도 치료받아야 해요. 🧭 이 상황을 더 넓게 바라보면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이 일은 단순한 이혼 위기의 가족사가 아니에요. 당신 가족이 “가족이라는 구조”를 새롭게 해석해 나가는 과정이에요. 기존의 4인 가족의 틀은 이제 붕괴되었지만, 그 안에서 어머니와 당신, 그리고 누나는 각자의 독립성과 회복탄력성을 찾아가야 하는 시점이에요. 당신이 가장 힘든 건, “이 가족은 더 이상 예전처럼 웃고, 식사하고, 평범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일”일 거예요. 그 상실감은, 당분간은 그냥 안고 가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꼭 기억해 주세요.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 지금은 너무 공허하겠지만, 지금 당신이 그 가능성의 방향으로 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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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의 일은 두분이 해결해야지 아들이 나설일은 아닙니다.어머니가 이혼하고 싶으시면 이혼절차를 밟으면 되는거고 이혼을 원치 않으면 어머니가 감내하고 살아야지 아들이 남편아니죠. 아들이 남편노릇하면안됩니다. 어머니의 인생에 아들이 약간의 효도는 그럴수 있다 생각하지만 큰 몫을 하겠다는 생각은 말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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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심슨
고민은 어머니가 하시게 냅두고 작성자님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고 같이 고민하지마세요. 그런거 일일이 같이 고민해줘서 해결안됩니다. 정신과 상담 받으시게 하구요... | 25.06.27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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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들의 일이고 그들의 몫인데 가족 일이다보니 자꾸 감정이 앞서게 되네요. 도와줄 건 도와주되 제 인생부터 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25.06.27 1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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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먹고싶다
마음이 아파도 알아도 모른척하고 하셔야합니다. 안그러면 진짜 아들을 남편삼아 살아요. 그러면 안되요.. | 25.06.27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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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하시던 안 하시던 자료 무조건 모아두시기 바랍니다 이혼도 성공해야 할 수 있는거고 불리하게 이혼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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