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대로 물류 유통이 꿈인 40대 직장인입니다.
중견기업에서 영업직으로 근무하고 있고, 연 100억정도 매출하고 있습니다.
IT 업계에선 나름 일좀 잘한다 소리 듣고 있기는 합니다. 물론 SI로 100억 매출 달성을 하기엔
얼마나 제 자신을 갈아 넣고 있는지 생각하면 잘하는게 아니라 그냥 갈아 넣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긴 합니다.
고민상담은 첨입니다.
저도 가정이 있고 무럭무럭 자라는 자녀들도 있고요
40대에 진입하고 얼마나 이 이일을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보다
직장과 고객들에 이제 질렸다 할까요? 수직적 조직문의가 강한 조직 내에서 던지는 던지는 대로 받고
까라면 까라는 대로 까고 있으면서, 고객의 각종 컴플레인에 이제 너무 몸과 마음이 지쳐갑니다.
유통이라고 제목을 적었지만, 아마 영업하시는 분들의 최종 종착지는 자기만의 세일즈를 위해
나까마, 일명 프리 세일즈를 하거나 회사로부터 일부 고객과 제품 유통권을 획득한후 독립하는 방법이 2가지일건데
저는 이제 아예 영업 세계를 떠나 혼자 자유롭게 일하고 싶습니다.
나름 일정 계획이나 각종 비즈니스에 대한 사업적 역량과 고객과의 약속은 칼 같이 지키는 지라
혼자 성실히 벌어먹고 싶은 다음 직군을 위해 고민하던 찰나 트럭커들에 대한 유튜브를 접하게 되었고
이 직군이라면, 혼자 일정짜고 거래 따고 일하기에 너무 제 스타일인거라, 6개월 가량 그 구조에 대해 선행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초기 22~25톤급 츄레라(트레일러) 중고로 구매할정도의 초기 자본은 준비는 해둔 상태 입니다.
지속적으로 콜을 받고 콜을 따기 위한 윙바디는 고려 대상은 아니고,
장거리 츄레라가 일단 1차 목표 대상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벽 일찍 상차 하고
집에는 이틀에 한번 들어갈 수 있으면 행복하다 하더라고요.
그래도 영맨으로 사업업무를 근 15년 이상했는데, 제가 얼마나 오래 뛸 수 있겠어요 결론은 저도 놀고 먹고 싶었던게 아닐까 합니다만
1. 일단 기사 생활을 1년 이상 해볼 생각입니다.
- 자영업을 시작한다 한들, 주방을 다스리지 못한 사장의 결말은 뻔하겠죠
2. 기사 생활을 해보고, 자가 보유 1대로 프리 생활을 1년 이상 해볼 생각입니다.
- 여기서 또 영업을 해야 하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야겠죠?
- 여기서 거래처도 많이 뚫고 해야 하긴 하겠네요, 하지만 아마 전문 유통 회사 하도급 업무가 제일 많을것 같습니다.
3. 어느정도 모였다 치면, 한대 더 추가할 생각이고 제 밑으로 기사를 한분 모실 생각입니다.
- 이렇게 1년 정도 유지해보고, 제 자리도 기사를 한분 더 모셔 2분을 운용이 제 2차 목표 입니다.
4. 그렇게 1년 정도 유지가 가능하다면, 분산 투자를 위해 포크레인을 한대 장만해서 기사를 한분 모실 생각입니다.
25톤급 2대, 포크레인 1대가 제 일단 장기 목표이긴 합니다.
2번째 차량부터는 풀할부로 때려야 기사한분 모시고 월 2~300 정도 마진율이 잡히더라고요
그리고 무조건 중고로 시작할거라서 7~8년 수명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엑셀링해둔
마진율대로 나오지 않을 변수가 또 엄청 많긴 할거 같습니다.
요새 인천 항만쪽으로도 공부를 좀 하고 있는데, 중국의 알리나 테무에서 한국에 본격적으로 상륙해서
평택이나 인천에서는 전국으로 나가는 물류가 더 확장되긴 할거 같더라고요.
일단 여기까지 제 머릿속 구상이긴한데, 그냥 넋두리가 아니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지혜가 있으시다면 공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두서없고 긴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211.180.***.***
아 그냥 회사 다니세요. 후회합니다. 최대한 버틸수 있는데 까지 버티다가 나오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도 회사 생활 19년차에 40중반인데... 중소 다니지만 연봉 큰거 한장은 못찍어도 그 근처고 무조건 최대한 오래 회사에 붙어 있을 예정입니다. 30대 중반 부터 매달 부수입이 2-300 있는데 그냥 아닥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부수입으로 돈 벌어 보면 알지만 거지 같습니다. 머 개인적인 생각이긴하나... 일단 지금은 시기가 아닌듯하니 존버 하는게 어떨가 하네요.
(IP보기클릭)112.216.***.***
40대 아재구요. 중견기업 물류창고 파트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좀 어려운 시기 아닐까요.. 깊게 생각해보시고 뛰어드시길 바랍니다. 회사 특성상 윙바디부터 1톤차량까지 물류기사님들 많이 접하는데, 돈 많이 버실려면 몸 갈아 넣으시는 거구요. 꽤나 괜찮은 회사의 물류팀도 사람 구하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어딜가나 영업해야 하는것은 마찬가지구요. 동료 기사들의 파벌도 있고, 창고장과의 관계 문제도 있고.. 몸아프거나 차에 문제 생기면 몫돈 들어가는건 매한가지구요. 단점이나 안좋은 사례를 적자면 한도 끝도 없구요. 장점은 독불장군처럼 내맛에 하실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시면 좋은 물건이나 같은 일도 힘들게 하시는게 다반사구요. 지금 하시는 일과 마찬가지로 자영업으로 하시면 자리 잡으시는데 꽤나 오래 걸리실껍니다.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IP보기클릭)211.177.***.***
다들 왜 끝까지 버티고 버티는지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합니다...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겠습니까 .... ?
(IP보기클릭)39.123.***.***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물류쪽으로 가셔도 결국은 영업을 하셔야 할텐데 회사에 소속된 상황에서의 영업과 온전한 나의 일을 영업할때는 또 압박감이 다릅니다 문자그대로 간이고 쓸개고 다빼주어야 합니다 누구보다 잘 아실듯...
(IP보기클릭)211.180.***.***
아 그냥 회사 다니세요. 후회합니다. 최대한 버틸수 있는데 까지 버티다가 나오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도 회사 생활 19년차에 40중반인데... 중소 다니지만 연봉 큰거 한장은 못찍어도 그 근처고 무조건 최대한 오래 회사에 붙어 있을 예정입니다. 30대 중반 부터 매달 부수입이 2-300 있는데 그냥 아닥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부수입으로 돈 벌어 보면 알지만 거지 같습니다. 머 개인적인 생각이긴하나... 일단 지금은 시기가 아닌듯하니 존버 하는게 어떨가 하네요.
(IP보기클릭)211.177.***.***
이런 말씀의 댓글이 첫댓일줄은 몰랐네요, 그런데 너무 현실적이라서 .. 가슴에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너무 이 지긋지긋한 회사를 벗어나고 싶습니다 ;; | 24.04.08 17:29 | |
(IP보기클릭)112.216.***.***
40대 아재구요. 중견기업 물류창고 파트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좀 어려운 시기 아닐까요.. 깊게 생각해보시고 뛰어드시길 바랍니다. 회사 특성상 윙바디부터 1톤차량까지 물류기사님들 많이 접하는데, 돈 많이 버실려면 몸 갈아 넣으시는 거구요. 꽤나 괜찮은 회사의 물류팀도 사람 구하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어딜가나 영업해야 하는것은 마찬가지구요. 동료 기사들의 파벌도 있고, 창고장과의 관계 문제도 있고.. 몸아프거나 차에 문제 생기면 몫돈 들어가는건 매한가지구요. 단점이나 안좋은 사례를 적자면 한도 끝도 없구요. 장점은 독불장군처럼 내맛에 하실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시면 좋은 물건이나 같은 일도 힘들게 하시는게 다반사구요. 지금 하시는 일과 마찬가지로 자영업으로 하시면 자리 잡으시는데 꽤나 오래 걸리실껍니다.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IP보기클릭)211.177.***.***
쉽지 않은 길이긴 하겠네요, 확실히 뛰는 만큼 몸 갈아 넣으면 되긴 합니다만. 회사 소속으로 기사 생활을 하고자 하는건, 시스템을 익히기 위함이라고 보고 .. 빠르게 자가로 운행하고자 하는건데 장점에서 말씀 주신 내맛에 하실 수 있는 .. 그 맛하나만 보고 하는거라서요 혹시 좋은 물건이나 같은 일도 힘들게 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좀 여쭤봐도 될까요 | 24.04.08 17:32 | |
(IP보기클릭)112.216.***.***
창고장이나 배차 담당한테 아부좀 떨고 명절마다 선물셋트도 돌리고 술도 좀 자주 같이 먹고 그런 기사분들 많습니다. 배차나 물량 분배는 공식적으로는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배정(?) 하는게 맞습니다. 이상하게 창고장이나 배차 담당하는 직원이랑 친한 기사들은 같은 상황이면 쉬운 배차코스, 일찍 일이 끝나는 배차코스를 받고 같이 한차를 싣더라도 돈되는 물건을 받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요. ㅎㅎ 비단 물류뿐만 아니라 크고 돈되는 곳은 사람이 모이기 마련입니다. 고인물도 생기고 파벌도 생기고... 섞이지 않고 고고한 학처럼 되려면 어느정도 자리 잡아서 내가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까지는 이것저것 뭐... 영업 해보셔서 아시겠네요. | 24.04.08 17:44 | |
(IP보기클릭)211.177.***.***
아이고 ;; 인생사 다 똑같군요 조언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그게 또 뭐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이네요 .... ? | 24.04.08 18:02 | |
(IP보기클릭)119.201.***.***
(IP보기클릭)211.177.***.***
콜받으시는 윙바디이신가보네요 ... 콜받아야하는 물류는 저도 거를 생각이긴 합니다. 자다가도 알람 받고 출발해야 한대서요 ... | 24.04.08 18:03 | |
(IP보기클릭)119.201.***.***
30톤 15톤 트레일러 일거에요 윙바디는 더 까다롭다던데 주차가 안되서 그리고 말나온김에 주차공간구하기도 힘들다더라구요 ㅋ | 24.04.08 18:07 | |
(IP보기클릭)14.37.***.***
(IP보기클릭)211.177.***.***
다들 왜 끝까지 버티고 버티는지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합니다...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겠습니까 .... ? | 24.04.08 18:04 | |
(IP보기클릭)39.123.***.***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물류쪽으로 가셔도 결국은 영업을 하셔야 할텐데 회사에 소속된 상황에서의 영업과 온전한 나의 일을 영업할때는 또 압박감이 다릅니다 문자그대로 간이고 쓸개고 다빼주어야 합니다 누구보다 잘 아실듯...
(IP보기클릭)211.177.***.***
그러게요, 나의 일은 이제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나만의 생존이 아닌 가족의 생존이 달린부분이라 ㅠㅠ | 24.04.09 14:17 | |
(IP보기클릭)211.176.***.***
(IP보기클릭)122.46.***.***
(IP보기클릭)211.177.***.***
우리는 태어날떄부터 영맨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께 용돈받아쓰기 위해 / 결혼하고 와이프에게 / 직장에서 상사에게 또는 고객에게 아마 눈감을때까지 지인과의 관계속에서도 영업이 실생활이 되긴 할거같습니다. | 24.04.09 14:19 | |
(IP보기클릭)219.248.***.***
(IP보기클릭)211.177.***.***
물려받을 재산 많이 없으면 노력해야죠 ..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라기보다, 현실적으로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부족한 디테일까지 신경써보고 싶습니다. 40대면 이제 남의거 말고 내꺼에 내 몸 불태워보고싶습니다. | 24.04.09 14:21 | |
(IP보기클릭)112.169.***.***
(IP보기클릭)211.177.***.***
다행이 망해도 와이프가 1년은 먹고살수있다며 해볼수있으면 해보라했습니다. 다만 직무 특성상 바깥잠이 자주있고, 건강에도 좋지 않기때문에 걱정은 많이 하긴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곡차곡 모아두다보니, 빚지고 시작하는건 아니라서 그건 위안이 되긴 합니다. | 24.04.09 14:22 | |
(IP보기클릭)1.231.***.***
(IP보기클릭)211.177.***.***
그럼요, 이해합니다. 그래서 회사소속으로 기사생활부터 시작하겠다고 적어둔거였어요 당연한 계획이고요 | 24.04.09 15: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