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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살 더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작성자님 나이 때 한창 항암치료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 괜찮은 학교를 나왔지만 예체능 전공이었고, 경력이나 포트폴리오가 전무했어요. 교육업을 4-5년 정도 했었는데 도무지 적성에 안맞아서요. 쉽게 말하면 자영업을 하다가 그만뒀는데 나이는 찼고 취업에 필요한 경력은 단 하나도 없는 상태였던거죠. 그러다가 암판정을 받고 30대 초반부터는 계속 항암치료를 하다가 이 나이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깜깜해요. 고향으로 내려왔고 뻔뻔하게 형제에게 계속 도움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일같이 죄의식도 시달리고 하지만 차근차근해 나가자는 마음으로 심리적인 부분부터 해결하려고 합니다. 저는 항암치료를 그래도 나름 잘 받아서 치료 경과는 나쁘지 않으나 워낙 암을 늦게 발견해서 재발률도 높은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냥 항불안제 타서 먹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잠을 잘 수 있거든요. 잠을 잘 못자면 기분이 울적해지고 컨디션도 너무 안 좋아져서 좋지 않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우선은 잠을 최우선으로 잡고 요즘 최대한 수면위생을 지키면서 나름의 조그만 노력들을 늘려가고 있어요. 내가 대단해 뭔가를 이루진 못했지만 적어도 내 마음은 통제하는 구나 하는 성취감부터 시작하려고요. 그렇게 온종일 못자고 우울했던 마음이 며칠 잘 자니까 그래도 평온해 지더라구요. 여전히 남들보단 턱없이 못자지만요. 무튼 그렇게 나아지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됩니다. 예체능 학원운영 경력이야 사실상 쓸 수 있는 게 없으니 내가 내 몸뚱아리와 머리로 잘 할 수 있는게 뭔가 곰곰히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추려지는 게 몇 개 있더라구요. 그런 것들을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는 거요. 수익적으로는 답이 없기 때문에 이건 진짜 조금씩 하는 것이고 고향에서 몸과 아주 적은 자본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이를테면 청소업도 알아보고 있고, 기간제 일자리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삶이란 지대한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단지 생존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죽을지도 모르는 병을 겪고 나니까 욕심의 높이가 자연히 낮아지더라구요. 결혼이나 안정, 집, 차, 모든 걸 포기하고 적당한 오토바이에 가끔 부모님 본가에서 밥 먹고 몇 달 정도만 더 도움받고 그냥 아무런 일이라도 시작하려 합니다. 일단 보안일을 하시면 제가 목표하는 일정한 수익성을 이루셨네요. 부럽습니다. 일단 일을 하고 계신다면 그 일에서 얻는 스트레스는 가급적이면 억지로라도 줄이려고 해보시고 틈날 때마다 30분에서 한시간 그리고 두 시간씩 독서 하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관심있는 분야, 예전에 소망했던 분야라면 더 좋구요. 그리고 일은 계속 꾸준히 하세요.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잘 살고 버텨내고 있다는 사실도 누구보다 잘 하고 계신 거니까요. 진짜 비전이라는게 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두두림이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할 수 있고 성취감도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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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느낄 수 있는 일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건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타인의 답변에서 해답을 찾기란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리셨을 것이고 그 마음 모르는 바 아니지만, 분명한 건 지금 하시는 일을 꾸준히 하시면서 스스로 답을 찾으셔야한다는 겁니다. 대게는 그 정답이 책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하는 바가 없으시면 서점에 가서 그냥 평온하게 한 바퀴 돌아보세요. 그나마 이목을 끄는 책이 있거나 분야가 있으시면 한 번 훑어라도 보시구요. 저도 답을 찾아가는 입장이다보니 너무 공감되어서 답을 길게 남겼지만 알맹이는 없어 너무 미안해요. 하지만 이런 '동류' 혹은 더 힘들지도 모르는 사람도 어찌됐든 차근차근 앞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하고 그것만으로도 어쩌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답변 남깁니다. 마일스톤을 하나씩 생각하시고 이겨나가시다보면 분명히 몇 년 뒤에는 명확한 미래를 바라보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서두르지 마시고 차근차근을 꼭 기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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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글을 보며 숙연해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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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4.02.27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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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ㅠㅠ | 24.02.27 2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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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살 더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작성자님 나이 때 한창 항암치료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 괜찮은 학교를 나왔지만 예체능 전공이었고, 경력이나 포트폴리오가 전무했어요. 교육업을 4-5년 정도 했었는데 도무지 적성에 안맞아서요. 쉽게 말하면 자영업을 하다가 그만뒀는데 나이는 찼고 취업에 필요한 경력은 단 하나도 없는 상태였던거죠. 그러다가 암판정을 받고 30대 초반부터는 계속 항암치료를 하다가 이 나이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깜깜해요. 고향으로 내려왔고 뻔뻔하게 형제에게 계속 도움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일같이 죄의식도 시달리고 하지만 차근차근해 나가자는 마음으로 심리적인 부분부터 해결하려고 합니다. 저는 항암치료를 그래도 나름 잘 받아서 치료 경과는 나쁘지 않으나 워낙 암을 늦게 발견해서 재발률도 높은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냥 항불안제 타서 먹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잠을 잘 수 있거든요. 잠을 잘 못자면 기분이 울적해지고 컨디션도 너무 안 좋아져서 좋지 않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우선은 잠을 최우선으로 잡고 요즘 최대한 수면위생을 지키면서 나름의 조그만 노력들을 늘려가고 있어요. 내가 대단해 뭔가를 이루진 못했지만 적어도 내 마음은 통제하는 구나 하는 성취감부터 시작하려고요. 그렇게 온종일 못자고 우울했던 마음이 며칠 잘 자니까 그래도 평온해 지더라구요. 여전히 남들보단 턱없이 못자지만요. 무튼 그렇게 나아지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됩니다. 예체능 학원운영 경력이야 사실상 쓸 수 있는 게 없으니 내가 내 몸뚱아리와 머리로 잘 할 수 있는게 뭔가 곰곰히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추려지는 게 몇 개 있더라구요. 그런 것들을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는 거요. 수익적으로는 답이 없기 때문에 이건 진짜 조금씩 하는 것이고 고향에서 몸과 아주 적은 자본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이를테면 청소업도 알아보고 있고, 기간제 일자리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삶이란 지대한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단지 생존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죽을지도 모르는 병을 겪고 나니까 욕심의 높이가 자연히 낮아지더라구요. 결혼이나 안정, 집, 차, 모든 걸 포기하고 적당한 오토바이에 가끔 부모님 본가에서 밥 먹고 몇 달 정도만 더 도움받고 그냥 아무런 일이라도 시작하려 합니다. 일단 보안일을 하시면 제가 목표하는 일정한 수익성을 이루셨네요. 부럽습니다. 일단 일을 하고 계신다면 그 일에서 얻는 스트레스는 가급적이면 억지로라도 줄이려고 해보시고 틈날 때마다 30분에서 한시간 그리고 두 시간씩 독서 하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관심있는 분야, 예전에 소망했던 분야라면 더 좋구요. 그리고 일은 계속 꾸준히 하세요.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잘 살고 버텨내고 있다는 사실도 누구보다 잘 하고 계신 거니까요. 진짜 비전이라는게 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두두림이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할 수 있고 성취감도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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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생잉
정도 느낄 수 있는 일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건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타인의 답변에서 해답을 찾기란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리셨을 것이고 그 마음 모르는 바 아니지만, 분명한 건 지금 하시는 일을 꾸준히 하시면서 스스로 답을 찾으셔야한다는 겁니다. 대게는 그 정답이 책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하는 바가 없으시면 서점에 가서 그냥 평온하게 한 바퀴 돌아보세요. 그나마 이목을 끄는 책이 있거나 분야가 있으시면 한 번 훑어라도 보시구요. 저도 답을 찾아가는 입장이다보니 너무 공감되어서 답을 길게 남겼지만 알맹이는 없어 너무 미안해요. 하지만 이런 '동류' 혹은 더 힘들지도 모르는 사람도 어찌됐든 차근차근 앞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하고 그것만으로도 어쩌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답변 남깁니다. 마일스톤을 하나씩 생각하시고 이겨나가시다보면 분명히 몇 년 뒤에는 명확한 미래를 바라보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서두르지 마시고 차근차근을 꼭 기억하셔요. | 24.02.27 2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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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글을 보며 숙연해지내요.. | 24.02.27 2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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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두 | 24.02.28 1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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