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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죽음에 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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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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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좀 늦게오신거같네요. 그냥 몇주정도지나면 생각도안날겁니다. 저도 고1때그럤어요
23.06.28 22:12

(IP보기클릭)178.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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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군인입니다. 미국인이고 이라크 (15개월)와 아프가니스탄 (1년) 두번 참전하였구요. 물론 전쟁이 일어나고 군인이 되었기 때문에 참전을 하는건 알고 있었고 가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었지만 죽는다는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던것같습니다. 전 정보과였기 때문에 직접 전장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있던 부대가 공격을 당한적은 많았고 공격을 피해 벙커에 피해 있어야 했던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공격을 받는 도중이나 제가 작전에 내보낸 병사들이 공격을 받는 동안 방어공격을 지시하고 그러면서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했고 부하들의 시신을 수습명령을 내려야 할때도, 어떤 종류의 데미지가 있었는지 보고할때도 되도록이면 감정을 이입시키지 않는쪽으로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에서 돌아오고나서 2년뒤 아프가니스탄에 참전을 하고 몇개월뒤 하루에 6명을 한번이 다 잃었습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미국의 현충일이 시작되는 연휴였구요.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몇몇 부하들이 ■■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슬프다기 보다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서요.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왜 내가 아니라 너가 갔나 이런 죄책감 말입니다. 특히 미국 현충일날 간 6명은 매번 생각납니다. 현충일마다 많은 사람들이 바베큐며 물놀이며 즐거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울분이 솟구치더군요. 하나같이 다 잡아서 바베큐속에 때려쳐넣고싶더라구요. 그렇게 참전이 끝나고 군생활이 끝나고 생각해보면 죽음애 대한 공포는 없습니다. 누구나 죽거든요. 어제 나와 웃으면서 농담하던 동료가 오늘 죽을 수 있고 그 사람이 내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후회...후회는 없습니다. 전 제가 해보고 싶은걸 다 해봤거든요. 제가 해보고 싶은겁니다. 공부도 해보고 싶은 만큼 해봤구요, 운동도 해보고 싶은 만큼, 취미생활도 하고 싶은거 다 해봤습니다. 여행도 가보고 싶은 곳 거의 다 가봤구요. 몇군데 더 있긴 하지만 안가도 괜찮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당장 죽어도 한이 없다 그정도? 다른 사람을 대할때도 같은 맘으로 대하게 되더라구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시간 안끌고 말해버립니다. There's no right time. It is now.
23.06.29 01:28

(IP보기클릭)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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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뭔지알면 많은게 해결이 되겠죠 ? 그에 대한 해답이 나올지 아닐지 모르니 글쓴이도 고민하는 문제구요 저는 기독교나 천주교 불교 같은 종교는 믿지 않습니다만 만약 죽음이 정말 삶의 끝이고 아무것도 없는 무 란게 사람들이 납득이 되게 증명된다면 기독교와 같은 세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종교적인 문제부터 크게 바뀌겠죠? 덫붙이면 글쓴이가 열심히 살든 아니든 댓글쓴이보다 열심히 살았을 수도 있는건데 단편적으로 판단하시는 댓글 작성자 님의 일침은 그닥 글쓴이의 판단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무시하고 넘어갈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일침댓글도 또하나의 중2병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23.06.29 23:07

(IP보기클릭)12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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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봤자 의미없는게 피할수있는 방법이 없음. 개인적으로 죽음은 에너지상태의 전이, 구조의 붕괴 정도로 보고, 사실 살아있는것도 따지고보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23.06.28 22:39

(IP보기클릭)12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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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항상 우리곁에 있습니다. 그러니 매일매일 열심히 잘 살아 봅시다.
23.06.28 23:34

(IP보기클릭)11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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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좀 늦게오신거같네요. 그냥 몇주정도지나면 생각도안날겁니다. 저도 고1때그럤어요
23.06.28 22:12

(IP보기클릭)118.219.***.***

그럴 수도 있지요. 저도 뭐 할 일 없으면 별의별 생각 다 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지만, 죽음에 대해 고찰한 책은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찾아보시는 게.
23.06.28 22:16

(IP보기클릭)221.162.***.***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면 다 죽기 마련입니다. 즉 죽음이란 자연의 이치입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생명을 가진 동식물은 모두가 다 죽어 사라지는게 자연스러운 겁니다. 죽으면 사후세계가 있는지 극락,천국,지옥이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한마디로 자신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않는 생각을 하고 계신겁니다. 그 시간에 어떻게하면 내가 살아 있는동안 행복하게 살지를 생각하는건 어떨까요. 오늘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지.. 내일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지.. 죽음을 걱정한다고 안죽나요? 후회 한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 오나요?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는게 나에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면 답은 간단합니다. 지금 이순간을 행복하게 사는게 죽음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23.06.28 22:19

(IP보기클릭)12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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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봤자 의미없는게 피할수있는 방법이 없음. 개인적으로 죽음은 에너지상태의 전이, 구조의 붕괴 정도로 보고, 사실 살아있는것도 따지고보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23.06.28 22:39

(IP보기클릭)12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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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항상 우리곁에 있습니다. 그러니 매일매일 열심히 잘 살아 봅시다.
23.06.28 23:34

(IP보기클릭)178.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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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군인입니다. 미국인이고 이라크 (15개월)와 아프가니스탄 (1년) 두번 참전하였구요. 물론 전쟁이 일어나고 군인이 되었기 때문에 참전을 하는건 알고 있었고 가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었지만 죽는다는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던것같습니다. 전 정보과였기 때문에 직접 전장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있던 부대가 공격을 당한적은 많았고 공격을 피해 벙커에 피해 있어야 했던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공격을 받는 도중이나 제가 작전에 내보낸 병사들이 공격을 받는 동안 방어공격을 지시하고 그러면서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했고 부하들의 시신을 수습명령을 내려야 할때도, 어떤 종류의 데미지가 있었는지 보고할때도 되도록이면 감정을 이입시키지 않는쪽으로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에서 돌아오고나서 2년뒤 아프가니스탄에 참전을 하고 몇개월뒤 하루에 6명을 한번이 다 잃었습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미국의 현충일이 시작되는 연휴였구요.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몇몇 부하들이 ■■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슬프다기 보다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서요.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왜 내가 아니라 너가 갔나 이런 죄책감 말입니다. 특히 미국 현충일날 간 6명은 매번 생각납니다. 현충일마다 많은 사람들이 바베큐며 물놀이며 즐거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울분이 솟구치더군요. 하나같이 다 잡아서 바베큐속에 때려쳐넣고싶더라구요. 그렇게 참전이 끝나고 군생활이 끝나고 생각해보면 죽음애 대한 공포는 없습니다. 누구나 죽거든요. 어제 나와 웃으면서 농담하던 동료가 오늘 죽을 수 있고 그 사람이 내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후회...후회는 없습니다. 전 제가 해보고 싶은걸 다 해봤거든요. 제가 해보고 싶은겁니다. 공부도 해보고 싶은 만큼 해봤구요, 운동도 해보고 싶은 만큼, 취미생활도 하고 싶은거 다 해봤습니다. 여행도 가보고 싶은 곳 거의 다 가봤구요. 몇군데 더 있긴 하지만 안가도 괜찮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당장 죽어도 한이 없다 그정도? 다른 사람을 대할때도 같은 맘으로 대하게 되더라구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시간 안끌고 말해버립니다. There's no right time. It is now.
23.06.29 01:28

(IP보기클릭)122.40.***.***

모든 것에는 끝이있고,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우주 조차도요.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사람의 인생은 정말 찰나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렇다 한들 무슨 상관입니까. 당신은 아직 살아있고 당신이 해온 것들, 당신의 소중한 사람도 여기 있고 당신이 앞으로 즐길 것들은 아직 당신의 인생 앞에 펼쳐져 있는 걸요. 찰나의 시간인 만큼 더 열심히 인생을 즐기고 가면 되지요. 죽음은 슬프겠지만 그리 나쁜 일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물리학자가 그러더군요.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생물이었을 때보단 무생물이었을 때가 더 길었다고 당신 몸을 구성하는 원자는 먼 엣날 어느 별의 폭발에서부터 생겨난 것일지도 모르고, 어느 생물의 구성체 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죽는다는 건 다시 원래 돌아가는 겁니다. 당신 몸을 구성하던 원자들은 다시 흩어져 또 어느 생물이 될 수도 있고, 물건이 될 수도 있겠죠. 기적같은 확률로 이루어져 있을 존재인 당신이 아직 당신인 동안 주어진 삶을 있는 힘껏 즐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3.06.29 02:03

(IP보기클릭)75.84.***.***

좋은 생각입니다. 마음공부, 명상을 깊이하면서 연구를 하다보니 깨달은바가 있습니다. 이 우주는 분리되어있는것이 아니고 모두가 하나로 이어져있다. 우리가 소위 신이라고 부르는 존재도 나와 이어져있다. 나는 그 일부이다. 고로 내가 신이다. 얼핏 보면 말도 안되는 미친 생각이죠. 전지전능해지면 무엇을 추구하게 될까요? 인생을 게임과 비교해봅시다. 게임은 어느정도 적당한 도전거리가 있어야 흥미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어렵다고 치트키를 쓰게되면 그 순간은 쾌감을 느낄지 몰라도 바로 게임을 계속할 이유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전지전능함도 그렇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신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그 전지전능함을 잊어버리는것입니다. 무로부터 시작해서 그 신성을 하나하나 다시 깨닿고 경외하는것이 인생의 게임이죠. 그리고 이것이 우주를 무한히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우리가 배불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무엇을 바라나요? 배가 꺼져서 다시 배가 고파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다시 음식을 맛있게 먹을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에 앞서 일부러 굶기도 하죠. 신이 하는짓도 똑같습니다. 꽉 차면 비워지는것이 욕망이고 순리입니다. 삶과 죽음은 영원토록 채워지고 비워지는 순환과정입니다.
23.06.29 02:58

(IP보기클릭)182.211.***.***

10~20대때 그런생각을 많이했던거 같고.. 인생의 절반의 나이가 되어보니 생각보다는 덧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죽는 순간에는 죽었다고 인지도 못하겠죠. 어차피 이래나 저래나 피할수 없기 때문에 오늘을 후회없이 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약간 어렵거나 못하는 일이 있을때, 주변사람에게 해야할말이 있을때 '나는 당장 내일 죽는다.' 라는 생각을 가지면 후회없이 살기위해서 미루지 않고 행동을 하게 되더라구요. 오늘을 항상 보람차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23.06.29 09:41

(IP보기클릭)180.81.***.***

존재론적 공허가 씨게 오신 것 같네요 빅터 프랭클 세트 - 전5권 (보급판, 반양장) 빅터 프랭클 (지은이),이시형 (옮긴이)청아출판사2017-12-05 추천드립니다
23.06.29 09:51

(IP보기클릭)220.76.***.***

일단 야동 보세요
23.06.29 13:16

(IP보기클릭)39.112.***.***

긴 생각을 돌아보시고 나면, 생각을 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근본해결이 되지 않는 고민에서는 그 생각을 안하는 것이 해결책이 되었습니다. 제경우에는요..
23.06.29 13:34

(IP보기클릭)221.168.***.***

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서 말해보자면 살면서 좋았던 적은 누구에게라도 있는거고 안 좋았던 것이나 안 좋을 것을 굳이 되새기면서 살면 좋은 것을 놓치게 된다고 봅니다. 죽음도 마찬가지죠. 어차피 ~ 할건데 라는 가정 아무 쓸데 없잖아요. 지금과 미래밖에 없는데. 죽더라도 지금 조금이라도 더 좋은 걸 즐기고 최대한 길게, 벽에 똥칠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23.06.29 15:04

(IP보기클릭)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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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루리웹-2164078909
죽음이 뭔지알면 많은게 해결이 되겠죠 ? 그에 대한 해답이 나올지 아닐지 모르니 글쓴이도 고민하는 문제구요 저는 기독교나 천주교 불교 같은 종교는 믿지 않습니다만 만약 죽음이 정말 삶의 끝이고 아무것도 없는 무 란게 사람들이 납득이 되게 증명된다면 기독교와 같은 세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종교적인 문제부터 크게 바뀌겠죠? 덫붙이면 글쓴이가 열심히 살든 아니든 댓글쓴이보다 열심히 살았을 수도 있는건데 단편적으로 판단하시는 댓글 작성자 님의 일침은 그닥 글쓴이의 판단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무시하고 넘어갈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일침댓글도 또하나의 중2병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 23.06.29 23:07 | |

(IP보기클릭)210.101.***.***

조금 더 인생 살아 보시면 지금 이 고민이 참 우습구나. 하고 넘어 갈 겁니다.
23.06.29 17:32

(IP보기클릭)221.147.***.***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라는 말이 이해될 때가 분명 옵니다
23.06.29 21:34

(IP보기클릭)106.102.***.***

개인의 의견이니 가볍게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살아가면서 죽음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모두가 겪을 일이지만 정작 그 후가 미정이기에, 무지에서 오는 공포를 외면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누군가는 열심히 살아가는데 죽음을 생각하는 건 부질없다고 하며, 또 한 편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경험에 공감하며 위안을 주려는 사람도 있겠죠. 저 또한 죽음에 대한 다양한 감정과 생각이 있었지만, 어느것 하나 저를 구원할 만큼 확고한 신념이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죽음은 항상 두렵고, 괴로운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소설의 구절이 제 머릿속에 자리잡았습니다. 죽음을 삶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대척점이라고 믿지만, 사실 죽음은 삶 가운데에 있다. 죽음은 삶의 과정이다. 모두가 죽음을 겪지만, 경험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죽음은 오직 타인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바라보는 것 뿐이죠. 그러기에 삶에서 죽음이 두렵다면, 죽음 그 자체를 두려워하시지 마시며, 보다 소중한 인연과 유의미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23.06.30 00:07

(IP보기클릭)221.148.***.***

모든 생명에는 끝이 있지만 어쨌든 정해진 시간을 살아가죠. 정해진 시간 속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살아있음의 행복에 관해 좀 더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사색을 좋아하시는 분 같으신데 행복에 관해 한번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삶 자체가 더 공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 공포속에서도 기쁨은 가끔씩이라도 존재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작은 기쁨이 삶의 의미를 찾아줄 때도 있고요.
23.06.30 00:12

(IP보기클릭)221.148.***.***

T뭉
갑자기 이상한 글을 쓴 거 같은데 사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위에 제가 말한 것과 같은 행복에 관한 저만의 개똥철학이 그걸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사실 죽음을 생각하다 보면 존재의 의미 자체가 허무해지지 않나요? 저는 그랬거든요. 그래서 삶의 의미는 무얼까 생각하다가 사소한 것에 기뻐하는 저를 보면서 행복이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상한 소리를 주저리 한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어서 공포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 23.06.30 00:20 | |

(IP보기클릭)122.40.***.***

살아있는 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물의 기본적인 본능이니까요. 그래도, 과하게 불안하시다면 [낙관적 허무주의] 관점도 확인해보시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가벼운 접근이 필요하신 거라면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작성자님처럼 저도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명제에 꽤 짓눌려 있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무한한 시간 앞에서는 티끌만도 못하다는 것 말이죠. 하지만 다행인 점은, 우주에서 우리의 삶이 티끌보다 나아져야 할 의무나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티 하나 없는 삶이던 후회 가득한 삶이던 우주 입장에서는 별 차이 없다는 것 또한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일도 영원히 기억되진 않으니까요. 역설적으로, 무한히도 작은 인생이기에 오히려 채우는 것은 쉽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채우면 되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를 라틴어로 정리해놨어서 이만 공유드리며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Memento mori Amor fati Carpe diem
23.06.30 02:44

(IP보기클릭)58.234.***.***

누구나 "언젠가 끝이 온다"는 걸 알면 느끼는 근본적인 공포죠 그러니 "한 번 뿐인 인생 지금 현재를 열심히 즐기고 살아야한다" 잖아요
23.06.30 10:13

(IP보기클릭)211.217.***.***

저는 오히려 종교가 있을때 그 틀에 맞추느라 죽음이 두려웠는데, 지금은 깨끗한 소멸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편안해요. 내 할일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잘하고, 가능한 고통이 없기만을 바라면서 살아요.
23.06.30 10:31

(IP보기클릭)1.238.***.***

인생인 고달퍼봐라 이런생각이드나 사치임
23.06.30 19:14

(IP보기클릭)61.81.***.***

죽음이 두려웠던적은 없었고요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는 행복하시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었어요 제가좀 단순해서 매일 즐거운편이라
23.07.07 17:38

(IP보기클릭)110.8.***.***

저도 정말로 죽음 직전까지 다녀와서 님하고 비슷한 게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죽음이 눈앞에 다다르니까 정말 그냥 깨끗한 소명이다라는 생각이 안 들고 무조건 죽음 뒤에 무언가 분명히 있다는 것만 확실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죽음이 너무너무 두려워서 정말 안 해본 게 없는 거 같아요. 님하고 똑같은 증상으로 하루하루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은데 죽는 건 너무 무섭고... 그러다가 지금은 결국 신앙으로 완전히 해결되고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돼서 하루하루를 기쁨 속에 살고 있습니다. 무슨 이상한 사이비가 아니라 성경을 읽으면서 해결이 됐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혹시 도움 필요하시면 쪽지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23.07.10 12:25

(IP보기클릭)175.123.***.***

나이가 어리신듯한데.. 살기 바쁘면 그럴생각할 여유도 없음..
23.07.10 22:23

(IP보기클릭)211.187.***.***

"어차피 살아있다면 모두 죽는다." 이 기본 명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죠. 언제 닥쳐올지 모를 죽음을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두려워 하느냐, 언제 죽어도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느냐, 최악은 '어차피 죽을건데 지금 아둥바둥 살아봐야 무슨 의미냐'. 이건 우연히 본 불교 강연에서 본건데 공수래 공수거 같은 불교적 관점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쉽게 빠질 수 있는 부정적인 생각이라 합니다. 불교 쪽은 이런 식으로 삶의 덧없음을 설파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죽음을 권장하는 종교는 아니죠. 덧없음을 알면서도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 살아가는게 인생입니다. 제 경우는 최악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밑바닥 몇 번 찍어봐서 ■■충동도 있고 심각한건 아니지만 사고도 몇번 쳤고 인간혐오도 있지만 그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해나 ■■시도는 해본 적 없습니다. 크게 아픈 적이 있어서 그런가 죽는것 보다 두려운게 죽어가는 동안 느낄 고통이라는게 제 지론이라. 세상에 쉽고 돈 안들고 심리적 괴로움과 고통이 없는 ■■ 방법은 제 지식 안에선 없네요. 그런 이유로 전 아직 죽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원동력을 앋는 방법은 몇가지 있습니다. 일단 뉴스를 봅시다. 뉴스를 보면 이딴 ㅅ ㄲ 도 숨은 쉬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면 죽는게 억울해집니다. 그리고 돈이 들지만 수집 취미를 갖는것도 좋습니다. 비싼걸 모을 필요는 없습니다. 죽으면 저걸 가질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ㅆ ㅣ ㅂ ㅏ 결코 죽을 수 없습니다.
23.07.10 23:34

(IP보기클릭)211.187.***.***

위에 제 댓글은 이제 보니 삼천포네요;;;; 죽음 이란 개념을 두려워 하는건 당연한겁니다. 죽음이 무섭지 않는 인간은 모든걸 정리했거나 삶에 미련이 없거나 광신자 정도겠죠. 아니면 죽음을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사는 ㅈ ㄴ 긍정적인 사람? 죽음을 계속해서 들여다보지 마세요. 그 두려움에 매몰됩니다. 소위 말하는 우울증이 온다는거죠. 당장은 두려움을 떨쳐낼 수는 없을겁니다. 자신의 두려움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긍정해 봅시다. 무섭든 말든 가는데 순서 없는데 두려워 해봤자 무슨 의미입니까. 두려움이 나한테 뭐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시험 점수를 올려주는것도 아닌데.
23.07.10 23:54

(IP보기클릭)116.42.***.***

초등학교 중학교 즈음에 비슷한 생각을 했죠 사후세계를 믿지 않아서 내 죽음이후 아무것도 없는게 굉장히 무섭더라구요 내가 오늘 밤에 잔다고 누웠는데 자다가 죽으면? 나의 의식은 어떻게 되나 뭐 그런 생각때문에 잠을 설친적도 있구요 근데 뭐 어쩌겠어요 죽으면 죽는거지 그런 심오한 것보다 당장 내일 컴퓨터 게임이 중요했고 저금통 몰래 배따서 게임책 산거 안걸리는게 중요했었죠
23.07.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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