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성자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여러 방면으로 좋은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하나 하나 모두 읽어보았고, 집사람과 함께 깊이 고민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직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 직장이 일은 편할 지 모르나, 이대로 계속가면 도태되기 좋을 것 같아서 도전을 결정했습니다.
조언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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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엄청난 내적 고민중이기에 질문 드립니다.
저는 40대 완전 초반 IT업계 기술영업직 남자입니다.
언제부턴가 번아웃 및 이직 펌프가 와서 1년 넘게 고민 한 끝에 이직을 시도중입니다.
서울생활 정말 안좋아하기에, 서울쪽은 완전히 배제하고 제가 거주중인 동남지방쪽만 알아보고 있습니다.
먼저 중소기업이고, 저는 이 회사의 창업 멤버입니다. 현재 직장은 업무는 굉장히 널널한 편입니다. 그리고 직장상사들과 사이가 매우 좋습니다(뭐 상사라고 해봐야 대표 두분이지만) 그리고 직원은 원래 30명이었는데 현재는 10명 전후입니다. 저는 직속부하가 원래 다섯명이었는데 현재는 한명입니다.
대신 출장이 매우 많고요.(강원 고성부터 전남 해남까지 안가본곳이 없습니다) 업무가 전문적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영업직이니까요.
회사 상황은 최근 정체된 편입니다.
현재 연봉이 4500(퇴직금 별도)으로 3년째 동결 중입니다. 연봉협상때 저는 전적으로 회사에 맡겼습니다.
연봉동결 사유는 회사가 힘드니 도와달라 입니다.
다른 복지는 없습니다. 아무것도요. 생일 선물도 안줍니다. 그냥 연차일수가 20일 정도로 많은 편인데 이건 제가 이회사 10년 넘게 다녔으니 당연한 권리고요.
뭔가...일을 하면서 전문성이 없어진다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나? 당장 올해는 그렇다쳐도 내년 내후년에는 괜찮나?
이제 애도 키워야하는데 이렇게 제자리걸음하는게 맞나? 하는 고민을 거의 1년 가까이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부터 경력기술서 다시 쓰고 이직을 시도했습니다.
각종 잡 사이트에 이력서 다 뿌려놓은 상태고, 서울쪽에서는 오퍼를 몇번 받았지만 거절했고
같은 지역의 경쟁사에서만 포지션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회사는 똑같은 중소기업인데, 중견기업의 IT계열사입니다. 직원 규모는 지금 근무중인 회사보다 4배정도 크고요.
이 회사도 결국 SI회사라 전문성이나 미래비전은 크게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대신 안정성은 뛰어난 편이고요.
그리고 현재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협업 관계로 만나게 된 팀장급이 있습니다. 면접과정에서도 마주쳤고요.(저는 그분이 여기 계신줄 몰랐습니다)
그분께서 저를 너무 과대평가해주셨는지, 1차면접 임원면접 너무 좋은 분위기에 끝났고(영업파트장과 대표이사님과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결국 최종합격이 되었습니다.
연봉 테이블은 7000만원+퇴직금 별도이고, 회사에서 삼시세끼 다 나오고 주차공간도 제공하고 차량 유지비 수리비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지인 팀장 밑으로 들어가서 일을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업무 강도는 지금 근무중인 회사보다 거의 2~3배 이상 빡셀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까지 없었던 영업 실적 압박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존에 제가 영업하던 사이트도 100프로 다 가져가지는 못할 것 같고, 처음부터 다시 영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 머릿속에 있는 각종 솔루션들은 소프트웨어가 개발이 되어야 하는데 이직 할 회사는 그렇지 못하니 소프트웨어 준비 기간도 필요합니다.
저도 면접때 이러한 내용 다 말씀 드렸는데 위와 같은 조건을 제시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근무중인 회사에 퇴사 통보를 했는데, 대표님 반응은 제가 퇴사통보할거라고는 눈꼽만큼도 생각 못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하루 종일 설득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연봉을 올려주겠다. 동일하게는 못맞춰주지만 조금 적게는 해줄 수 있다. 그리고 올해 애가 나오면 1년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
그동안 신경못써줘서 미안하다. 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결국 도전이냐 인연과 의리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예전부터 꿈이었던 대기업 게임회사에 기획파트로 작년부터 공채를 도전 중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게임이라 제 나이도 잊고 뭐에 홀린 듯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임원면접에서 탈락했고, 올해는 현재 1차 면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최종 합격하면 연봉은 지금과 똑같을 겁니다. 대신 비전은 확실하고, 사내에 지인이 매우 많습니다.
인생은 갈림길의 연속이라고 하지요. 저는 대체 뭘 선택을 하는게 좋을까요?
먼저 첫번째 갈림길입니다.
1. 기존회사에 남는다. (일은 편함. 연봉 5500으로 인상, 자녀 출생 시 1년간 풀 재택근무[출장은 가야됨], 회사의 미래가 잘 안보임)
2. 이직을 한다 (일 빡셈. 실적압박 있음. 연봉 7000으로 인상, 안정적이나 혁신적인 회사는 아님)
그리고 여기서 뭘 선택하든 두번째 갈림길이 올 수도 있습니다.
1. 게임회사에 공채로 들어간다. 단 여기는 필수 수습기간이 있으며, 여기에서 탈락하면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2. 앞서 선택한 업무를 계속 한다.
너무 혼란스럽고 선택이 어려워, 한번 여기계신분들의 의견을 구해 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67.180.***.***
현재 연봉 4500인데 이직하려는 회사가 7천에 퇴직금 별도면 기존 연봉대비 60%이상 인상입니다. 게다가 식대를 사람들이 쉽게 계산에서 누락하는데 식사가 모두 나오면 1년에 600 가까이 세이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이직 시장에서 상당히 드문 경우예요. 옮겨서 2~3년하고 다시 연봉 튀겨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하는게 연봉 빨리 올리는 방법이 맞습니다. 다만 40살이면 누구나 자기 스타일을 본인 스스로 알게 되는 나이입니다. 제 생각에 현재 회사에서 최소 연봉 6천이상 주면 머물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면 이직합니다. 40대 4500인데 7천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건 쉽게 오지 않습니다.
(IP보기클릭)121.141.***.***
개X끼가 올려줄수있었는데 안올려주고 있었네 ㅋㅋㅋㅋ하여간.... 저라면 무조건 넘어갑니다. 연봉을2500올리는 기회는 아마 앞으로 다시는 안올 기회일수도 있는데. 보통 천만원 올리는거도 흔하지 않은 기회에요. 천만원이면 존나 많이오르네? 하고 대부분 넘어가는게 보통이라... 2500이면 와~
(IP보기클릭)218.157.***.***
지금 회사에 연봉 똑같이 못받춰주면 걍 나간다고 하세요. 의리는 니미... 조용히 있으니까 호구로 보고 연봉 동결한 새끼한테 뭔 의리를 찾아요.
(IP보기클릭)219.240.***.***
제가 현재 게임 기획자 15년차에 나이는 님과 비슷한 40대 중반입니다. 40대 초반 공채 신입 안 뽑습니다. 현실적으로 말씀 드리는데 게임쪽 취업은 포기하시는게 시간 절약하시는 겁니다. 대우도 못 받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현타와서 1년안에 다시 원래 하시던 일로 되돌아가실겁니다. 남의 꿈을 짖밟는 것 같아서 맘 아프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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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성자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도 집사람과 함께 깊은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이직을 결정하였습니다. 한 1년간 매우 고생스러울 거고, 매출 압박도 이제 받겠지만, 현재상태에서 정체되면 미래가 없다는 결론이 서서, 도전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조언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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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봉 4500인데 이직하려는 회사가 7천에 퇴직금 별도면 기존 연봉대비 60%이상 인상입니다. 게다가 식대를 사람들이 쉽게 계산에서 누락하는데 식사가 모두 나오면 1년에 600 가까이 세이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이직 시장에서 상당히 드문 경우예요. 옮겨서 2~3년하고 다시 연봉 튀겨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하는게 연봉 빨리 올리는 방법이 맞습니다. 다만 40살이면 누구나 자기 스타일을 본인 스스로 알게 되는 나이입니다. 제 생각에 현재 회사에서 최소 연봉 6천이상 주면 머물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면 이직합니다. 40대 4500인데 7천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건 쉽게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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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X끼가 올려줄수있었는데 안올려주고 있었네 ㅋㅋㅋㅋ하여간.... 저라면 무조건 넘어갑니다. 연봉을2500올리는 기회는 아마 앞으로 다시는 안올 기회일수도 있는데. 보통 천만원 올리는거도 흔하지 않은 기회에요. 천만원이면 존나 많이오르네? 하고 대부분 넘어가는게 보통이라... 2500이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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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에서 1000 올리기 빡시죠 근데 이직하면서 대게들 올리게되죠 | 23.04.23 1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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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게이
제가 현재 게임 기획자 15년차에 나이는 님과 비슷한 40대 중반입니다. 40대 초반 공채 신입 안 뽑습니다. 현실적으로 말씀 드리는데 게임쪽 취업은 포기하시는게 시간 절약하시는 겁니다. 대우도 못 받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현타와서 1년안에 다시 원래 하시던 일로 되돌아가실겁니다. 남의 꿈을 짖밟는 것 같아서 맘 아프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드립니다. | 23.04.23 21: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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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에 연봉 똑같이 못받춰주면 걍 나간다고 하세요. 의리는 니미... 조용히 있으니까 호구로 보고 연봉 동결한 새끼한테 뭔 의리를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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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만 지원해줍니다. 그외는 안되네요. 제가 일하면서 차량운행을 거의 30만키로 이상 했는데... | 23.04.23 1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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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습니다. 제 사정에 대해 정확하게 꿰뚫고계시네요. 제일 고민되는 이유중 하나가 올해 8월에 제 첫 아이가 태어납니다. 그것때문이죠. 아이 없었으면 이런 고민 할 이유도 없었겠죠. 제가 지금 연봉으로도 충분히 먹고살만하고요. 고인물과의 경쟁은 그다지 고민 안됩니다. 왜냐하면 고인물들과 저는 사업부가 다르거든요. 지금회사는 공공영업이 메인이고 저는 일반 b2b가 메인입니다. 영역이 겹치진 않을 겁니다. 문제는 실적이 되겠죠. | 23.04.23 1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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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겼을 때 힘들 것 같다고 생각이 드시면 지금 회사에서 연봉 올라달라고 ㅈㄹㅈㄹ해서 그동안 못 받았던 대우 다 해달라고 하세요. 창업맴버인데 진짜 대우 ㅈ같이 하네요. 사람은 말을 해야 압니다. 챙길거 다 챙기시고 받아 먹고 옮기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23.04.23 2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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