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성격이 고민입니다.

[11시29분]

MBTI로 따지면 INFJ입니다.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고,

아마 내향적이라는게 더 맞는 말 같아요.

대인관계는 원만한 편입니다.

회의나 면접때 말 잘한다고 곧 잘 듣고

직장 선/후배, 친구들도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만나고

가뭄에 콩나듯 고백도 받는 편이구요.

문제는 지인들, 친구들.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한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용무가 있으면 연락 하는데 꼭 해야 될 경우를 제외하곤

안부 같은 스몰 톡을 제가 먼저 한 적은 없습니다.

심지어 만나는 것도 여러곳에서 짧은 텀으로 들어오면

별일 없어도 거짓으로 둘러대며 못간다고 합니다. 

꽤 많은 내성적인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사람들하고 대화하면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쉽게 지쳐요.

일 끝나고 친구나 지인들과 저녁 먹느니 야근하는게 덜 지칠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연애도 만나는 그 순간은 좋은데

결혼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유부남들이 말하는 혼자만의 시간이 정말 필요하거든요.

항상 사소한 행동도 계획과 일정을 짜놓고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타인과 같이 행동하면 불확실 요소가 커지고

일정이 틀어지게 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멘탈 회복을 해야 하는데

집에 가족이 있으면 당연히 대화하며 생활해야 하니까..

거기서 못버틸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왜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지 고민도 많이 했는데

결론은 제가 타인에게 별 관심이 없는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에 흥미도 없고

대화할때도 생각한 답변이나 반응이 나오니 금방 지루해집니다.

타고난 천성이 그런지는 몰라도 외로움을 잘 타지 않는 것 같구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성격이라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해결방법이 딱히 생각나질 않네요.

[애롱롱이]

저랑 완전 반대되는 성격이네요!!

그런데, 말씀 주신 부분들이 단점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아요!!!

하나 걸리는건,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멘탈 회복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인데요.

저는 보통 이 때 주변사람들로 부터 멘탈 회복이 되는데 글쓴이님은 어떻게 회복하시는 편일까요?

[11시29분]

아무도 터치 없이 혼자 있으면 자연 회복이 되는것 같습니다.
요근래 2~3달간 주말도 없이 많이 바빴는데 자취하고 나서는 매일 출근하는게 즐겁더라구요.
남들과 교류가 없으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하는 편입니다.

[김모조]

뭐 큰 문제 있어보이진 않는데...
되려 결혼하신 뒤 딩크생활하시는게 멘탈에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저도 INFJ-INFP (J랑P 점수가 50:50임)라서 비슷한 성격인데요,
집에서 가족이랑 살때보다 개인생활 중시해주는 파트너 만나서 결혼했을때가 훨씬 행복했던거같네요.
멘탈도 좋아지고, 간혹 드는 외로움도 아예 없어지고요.

[11시29분]

소시오패스나 그런 성격장애가 아닐까 하는 심각한 고민이라 생각했었는데
큰 문제는 아니라 하니 안심이 됩니다.
역시 성향이 맞는 배우자를 맞이 하는게 중요하네요.

[검은침식의귀걸이]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저는 INFP 인데, 완전 집돌이입니다 ㅋㅋ 혼자있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때만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이라서, 대부분을 혼자있는 편입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딱히 불편하거나 외롭다는 점을 느낀적이 거의 없네요 ㅎㅎ회사나 사회생활에선 동료들과 원만하게 잘 지내지만, 쉴때는 무조건 혼자셔야 쉰거같더라구요..

[김필살]

저도 INFJ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저도 제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고민해보면 그렇다고 딱히 잘못 한 건 없더라고요.
그래도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은 있고 아주 가끔씩 1년에 한 두번정도 보긴합니다. 제가 보자고 할 때도 있고요.(만남 당일에는 그렇게 귀찮은데 막상 만나면 좋습니다.)

저는 40대 중반이고 이쯤되이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책을 많이 보게되더군요.
센서티브라는 책을 읽고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냥 나는 그런사람이구나 하고 살고 있습니다.
기회되시면 한 번 일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냐옹소서]

저두 그래요.
저는 그냥 현생에는 답이없다 하고 살고 있어요.
누군가가 실수를 해도 큰 문제가 아니면 인간은 그렇지 하면서 흘러보내고...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해요.

[요곰입니당]

저랑 비슷한 성격이시네요, 어떻게 해도 고쳐지지 않더라구요ㅋㅋ
한번 죽을고비(큰 수술) 넘기고 잠깐 성향이 좀 변하나? 싶었는데 또 똑같더라구요

성인이 지나서 사회생활까지하면서 성격을 바꾼다는건, 사실 바꾸는게 아니라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는 경우 배출구가 있다면 밸런스가 유지되어 바뀐것 같은 모습을 보여 줄수도 있는 것 같구요
저는 뒤늦게 시작한 운동이 큰 도움이되었구요

[N3WB33_]

글쎄요 사회에서 원하는 상에서 벗어난다고 단점으로 받아들이는 생각만 바꾸시면 장점이 될거 같은데요

[영영가는개불]

내성적인 성격은 없는거같아요 그냥 혐오당하는 사람과 환영받는 사람의 차이인것같아요 사람들이 좋게 대하는데 내성적일 일이 있나요
아마 내성적인 사람들은 다들 알거에요 상대가 싫어하는 눈치가 있으니까 어울리지 못하는거죠 저도 그렇습니다 성격이 활달해지려면
조건이 좋아야죠 외모가 될수도 있고 권력이 될수도 있고 뭔가를 갇추고있으면 내성적일수가 없음 옜날보다 요즘이 내성적인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는
사회전반의 혐오감정때문인것같아요 나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안으로 들어가는거죠 난 나쁘다고 생각안합니다 세상이 이런데
내성적으로 변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함

[루리웹-1487390367]

고민 하지마라!!!!!!!!!!!!!!!!!!!!!!!!!!!!!

[파란나비.]

완전 저 보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INFJ 인데 거의 비슷하네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지만 그래도 사람에 대한 정 같은건 있어서 가끔 대화는 필요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막 크게 궁금하거나 그런 관심은 없는것도 비슷하시네요 ㅎㅎ
평소에 말수가 많지는 않고 사색을 많이하거나 몽상을 많이하는 편입니다.

흔히 말하는 '예민한' 성격이어서 주변 분위기 파악이나 상대방 감정같은건 빨리 읽다보니 '좋은사람' 소리는 잘 듣습니다.
혼자 취미생활 많이하고 잘 돌아다니는 편이라 딱히 저도 연애나 결혼관이 20대때보다 30대 들어서 더 줄어들었네요.
딱히 단점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자존감이 높고 삶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감을 키우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타인과의 어우러짐에서 뭔가 단점이라고 저도 생각하지만, 결국 인생은 혼자가는 길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이런것들을 이겨낼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리웹-0074822717]

괜찮습니다 안 바꿔도 됩니다

[오늘도다새거다]

괜찮습니다 안 바꿔도 됩니다 2222

그냥 그게 님이라는 존재입니다. 무리해서 잠깐 바꿀 수는 있어도 그건 진정한 님이 아닙니다

[빛채경]

요즘은 더 사람들이 날카롭고 까다로운 부분들이 있어서
제 경우도 사람 자체를 피하는 경향이 더 커졌어요.
그래도 주변에 성향이 비슷하거나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고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부터 관계를 이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맛집 탐방 같은 게 함께 가면 진짜 재미있어요. 맛도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