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실수가 아닌 것 같아 적어 봅니다. 생각할 수록 너무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제발 실수이길.
진료해주신 페이 닥터분 너무 잘해주시고,실력도 좋고, 친절하셔서 실수라면 당연히 괜찮고 앞으로도 다시 만나 뵈고, 사과도 전혀 필요 없습니다.
아픈 건 크게 상관없는데 일부러 그럴 수도 있었겠다 생각이 드니 좀 소름 돋습니다.
사건 정황은
원래는 치석만 제거하러 갔다가 페이 닥터 선생님이 이가 파여 있다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길래 오늘 패인 이도 떼워 달라고 하였습니다.
시간 괜찮냐고 간호사분과 상의 하신 다음,
치석을 말끔하게 제거해주시고 패인 옆니 레진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치료중에 제 입이 내려가면 뭔가 갈고리나 뾰족한 도구로 제 바깥 입술 위를 찔렸습니다. 입을 벌리기 위해 위로 올리려 하신 것 같습니다. 처음에 너무 당황하고 참을 만 해서 아무말도 안했는데, 제 입이 또 내려 갔는지 두번째 비슷한 부위(또는 똑같은 부위)를 찌르시더군요. 피가 살짝 날 정도로 찔렀습니다. 마치 혈액 검사할 때 바늘로 찌르는 강도였습니다.
실수하셨나 보다 하고, 미동도 안 했습니다.
치석제거시에 마취크림 같은 것을 발랐었는데 레진치료시에는 마취가 다 풀렸는지 고통이 그대로 오더군요. 마취가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찌르셨나...
아무튼 치료가 다 끝나고 찔렸던 것은 실수려니 생각하고 웃으면서 수고하셨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실수가 아닌 것 같아 글 올려 봅니다. 제가 진상짓한거 절대 없고, 진상짓이라고 억지로 떠올려보면 원래 없었던 패인 이 추가 치료가 되겠네요. 설마 조금 진료시간이 길어진다고 일부러 그러신 거 아니죠? 추가 진료가 페이 닥터분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나요?
제가 스트레스를 주었다고 날카로운 툴로 제 입술을 찌른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됩니다. 총 진료시간은 약 30~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거 실수 맞나요? 손에 들고 있던 툴로 무의식적으로 제 입술을 올리려고 그런 거 맞죠?
실수라면 당연히 있을 수 있고, 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근데 실수가 아니라면 좀 무섭네요. 이 치과만 10년넘게 다니고 이 페이닥터분은 최근에 오신 것 같습니다. 평생 동안 치과 다니면서 바깥 입술을 찔린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1번은 정말 양보해서 그런다고 치고, 2번 똑같은 자리라니...
찔린 부위가 1일이 지났는데도 약간 부어있고 살짝 얼얼 합니다. 겉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입니다. 건강에는 아무 이상 없겠죠?
긴 글 읽어 주시는 라 감사합니다.
요약
치과 치료중에 날카로운 툴로 입술을 올리려는 듯 비슷한 부위 바깥 입술 2회 찔림.
실수면 당연히 괜찮고, 일부러 그랬으면 소름인데 일부러 그런 것 같아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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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이게 애매한게 너무 친절하고 잘해주셔서 만약 실수이면 그냥 넘어 가야죠. 겉으로보면 티도 안나서 더 애매합니다. 간 혹 이런 실수들이 일어나면 그냥 이해해야죠. 그리고 살짝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바늘로 입술 살짝 찔렸다고 보면 됩니다. 입술이 좀 민감한 부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데 주사 맞을 데보다는 아프더군요. | 22.11.27 1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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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디스누님의빨간머리
저 치료해주신 선생님 정말 좋은 데 제발 아니기를... | 22.11.27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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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려니 하고 살려구요... | 22.11.28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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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저도 살면서 처음 당했습니다. 옆니 레진 치료중에 입술이 내려가면(치료부위를 입술이 덮으면) 찔렀습니다. 설마 정말 일부러 그런 건 가요... 입술 밖을 명확하게 찔렸습니다. 두 번. 가만 생각해 보니, 처음 찔렸을 때는 피가 안 나서 두 번째 찌른 것 같기도 합니다. 두 번째에 피부가 뚫리는 느낌이 확실히 낫거든요.. 건강에는 문제 없겠지요? | 22.11.28 16: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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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뚫릴정도면 지금 거울로 봐도 보일텐데요. 그럴땐 사진 찍으세요. 찔러서 입술 들쳐내는건 없으니 통통하고 뭉퉁한 무언가를 사용했을수 있으나 사용이 서툴러서 아프게 느꼈을거 같네요. 일부로 찌를 일은 없습니다. 정말 사이코가 아닌이상. 제 생각엔 그냥 오해하신거 같습니다. | 22.11.28 2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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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약간 점 같은 자리가 보이기는 한데, 이게 점인지 상처인지 구분이 잘 안 가네요. 기억이 란 것이 왜곡 될 수도 있으니 제가 오해였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친절하고 잘해주신 선생님이 그럴 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일 없었던 듯 다시 찾아가야겠네요. 치료하시다 보면 좀 서툴수도 있는 거지요. 조언 감사합니다. | 22.11.29 04: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