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의식만 하니까 그나마 행동양상에 이상이 생기는건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요
저 혼자 생각이 너무너무너무 많습니다
아마 연애 할때도 이게 문제가 컸었다고 생각은 해요
연인의 행동, 리액션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 쓰니 제 머리가 터지지요..
데이트 잘 끝내고 집가는데 뭔가 너무 행복했다 하고 집에 가는 경우가 아닐때가 많았다고 지금도 떠오르는거 보면..
이번에 새 직장으로 이직 했는데
제 선임께 듣기로는 팀장님께서이 저 굉장히 맘에 든다고 하시고
이번에 입사할때 동기가 많아서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팀장님이나 상급자분들과 대화를 좀 많이 주고 받는편인데
제가 말하는 자세가 굉장히 맘에 드셨나바요
친구랑 만나는 자리에서 이번에 팀장님께서 이렇게 나한태 말했는데 내가 이렇게 대답했다 하니
넌 여기서는 안그러는데 직장에서 말 졸라 이쁘게 하네 -_-? 이런 반응인거 봐서는
직장에서 말을 이쁘게 하는편인가 생각은 들더라구요
거기다가 당연히 일 할때 자세도 맞물리니 맘에 드셨겠지 하고 생각은 해요
근데 저는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제가 하는 말 하나하나를 너무 신경씁니다.
약간 느낌이 상대방 반응에 따라 일희일비 하는 느낌
뭐 그나마 내 바로 선임께 전해 듣기로는 일단 직장내 상급자 분들은 다 날 좋게 보신다니 이건 지금은 그나마 신경이 덜가는데
솔직히 제가 싱글이 된지 1년이 다되어가고(11개월 좀 넘은듯)
동기들이 10명이 넘는데 저만 남자입니다.
애초에 직장내 의존할 남자가 제 선임분 포함 두명 뿐이고
이런 상황에서 솔직히 제 맘이 안가는 사람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위에서 말했듯이 남자가 선임분 포함 둘뿐인데
현재 뭐 오픈하는데 물건 및 가구 배치도 해야하고 배치 된것도 재비치 해야하고
시설도 봐야하는데 선임분은 오픈 문제로 바깥쪽 관공서쪽 일에 신경 쓰셔야 해서 제가 다른 여자 상급자분 따라다니며
의견 주고 받고 옮기고 다 했는데 이게 한 열흘 이러니까 자고 일어나니 허리가 너무 아픈거에요(디스크는 아니고 근육통)
그래서 그저께부터 파스 사갖고 다니는데
딱 파스 산 당일날 동기중 여자한명이 갑자기 발목이랑 무릎이 아프다고 왜이러지 하고 앉아 있길래
파스 드릴까요? 해서 파스도 주고 정작 도움을 준건 저인데
다음날에 오전에 선임분 따라다니다 오후에 봤는데 어제 다리 아픈건 괜찮냐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뭔가 차가워 보이고 제가 있는 자리에서 피하는것 같고(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내가 그사람 옆에 붙어있진 않았네요 -_- 저도 바빠가..)
엄연히 따지면 저랑 부서가 다르니 나는 그 사람이 오늘 뭐했는지 뭐로 바쁜지 아니면 뭐로 골머리를 앓는지 알 수 없죠
근데 저 혼자 너무 상대방 행동 하나하나에 고심하는데 이거 진짜 너무 안좋은 정신머리 같아서 고민이네요
참고로 비단 제가 호감이 있는 사람에게만 이런게 아닙니다. 그냥 제 성향이 그런가바요 모든 사람들이 저를 나쁜 사람으로 안봐주길 바란다
하도 동기들이 MBTI 해보래서 해봤는데
ESFJ-T 이렇게 떴는데
E는 외향적이란 뜻인데
뒤에 T는 민감한 성향 즉,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행동 하나하나에 제가 생각이 많은걸 뜻한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MBTI 맹신자는 아니고 얼추 맞게 나와서 저도 신기했어요)
그러다보니 동기들이 어떻게 제가 E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솔직히 정말 대화를 많이 해보고싶은데 성별도 저혼자 다른데 제가 이상한 말을 하진 않겠지만
그냥 대화 하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힐까바 빠르게 끼어드는게 정말 고민이 되었어요.
그래서 대화좀 트는데 2주넘게 걸린것 같습니다.
(아마 남자들만 있었으면 저도 하루, 이틀만에 친해졌을꺼란 생각은 합니다.)
전 직장에서도 지금도 친해서 아직도 카톡 주고 받는 누나가 있는데(참고로 결혼 하셨습니다.)
이 누나가 성격이 정말 좋은데
당연히 집안일로 힘들수도 있고 지금 하고 있는일 때문에 스트레스일수도 있고 그날따라 졸려서 대꾸가 힘들수도 있는데
뭔가 제가 건낸 말에 시큰둥하면 저 혼자 고민을 합니다.
내가 무슨 실수 했나 저한태 화났나 이런식으로
근데 정말 4년을 봤지만 저 때문에 화난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제가 옆에서 말 많이 걸어줘서 재밌었다고 지금은 그런 사람 없으니 너무 심심하다 하시더군요.
이렇다보니 지금 드는 생각은
거의 대부분 저의 대화나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화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여겨지는데
왜 아직도 저는 현재진행형으로 이렇게 사람들의 반응에 일일히 신경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고쳐야할까영
이래서 연애도 졸라게 못했나봅니다 ㅎㅎ
상대방이 얼마나 피곤했겠어요
(IP보기클릭)115.21.***.***
인간관계에서 미움을 받지 않으려고 하고, 예쁨만을 받으려고 하면 무리가 따를 수밖에요. 그건 되지도 않는 일이고, 되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미움을 기꺼이 받는 태도가 매우 좋습니다.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대담할 수 있고 또 자기점검에 활용하면 개선이 크게 일어납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면 눈치 없고 예의 없는 인간이 되니 안 되지만, 필요한 만큼만 두려워하면 아주 좋습니다. 당당하고 패기 있는 사람이 됩니다. 예쁨을 받는 것을 과하게 중요하게 여기면 자기 페이스대로 전진하는 힘이 떨어져서 재미없어요.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의 생각과 힘을 행사하는 것도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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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미움을 받지 않으려고 하고, 예쁨만을 받으려고 하면 무리가 따를 수밖에요. 그건 되지도 않는 일이고, 되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미움을 기꺼이 받는 태도가 매우 좋습니다.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대담할 수 있고 또 자기점검에 활용하면 개선이 크게 일어납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면 눈치 없고 예의 없는 인간이 되니 안 되지만, 필요한 만큼만 두려워하면 아주 좋습니다. 당당하고 패기 있는 사람이 됩니다. 예쁨을 받는 것을 과하게 중요하게 여기면 자기 페이스대로 전진하는 힘이 떨어져서 재미없어요.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의 생각과 힘을 행사하는 것도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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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소신을 갖고 행동하고 그걸 미워하는 사람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참 마음이 편하겠네요. 저는 아침에 봤을떄 인사 집에 갈때 작별인사를 중요시 여기는데 (실수로 라도 타이밍 놓쳐서 못하면 너무 미안하고 찜찜할떄가 있더라구요) 인사를 또 매번 잘한다고 부담 느낄까바 고민을 할때도 있습니다. 근데 얼마전부터 생각을 조금 바꿔서 인사는 안하는것보단 과한게 차라리 훨신 나은거고 인사를 했다해서 부담스럽다고 욕할 사람은 굳이 내가 에너지 가면서 신경 쓸 사람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신 조언 잘 생각해서 인생에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 22.09.03 12: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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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람들에게 항상 이쁨받고 칭찬 받을순 없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내려감이 있어야 올라가는것도 있고 주신 조언 잘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 22.09.03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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