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연애였어서 하소연 할 데도 없고 복장이 터질 거 같아서 글 써요.
만나는 오빠가 원래 중요한 일이 있으면 거기에만 몰두하고 저한테는 소홀해져요.
어느 정도냐면 쉬고 있으면서도 내 연락을 아예 안 봐요.
진이 빠져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쉬고만 싶다고 말 하던데 말이 좋아서 그렇지 그냥 절 그 순간은 귀찮아하거든요.
그게 너무 속상한데 그런 일이 몇 번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도 자격증 시험이 다가와서 돌연 연락이 뜸해지고 성의가 없어지는 거에요.
서운했지만 사정 아니까 꾹 참고 있었어요.
그리고 학원일 마치고 전화를 했는데, 저랑 통화하는게 귀찮은 것이 느껴지는 거에요. 그래놓고 또 끊지는 않아요;;
그래서 꾹 참고 억지로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제 대화가 짜증난다는 듯한 언행을 보이더라고요.
한 번은 참았어요. 근데 두 번째에는 저도 한계여서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죠.
끊은지 5분 뒤에 전화가 다시 오더라고요. 근데 전화를 받기가 싫어서 그냥 전화를 돌렸어요.
그러고는 감감무소식이더니 제가 카톡한 지 6시간 만에 '오늘 공부한 거 머리 빠아지는줄 알았다' 이렇게 답장 오더라구요.
저는 학원일 마치고 그 외에 과외일 하면서도 하루종일 화가나서 고생이었는데, 오빠는 태평하게 자기 공부나 했을 거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
그래서 어쩔티비라고 답장을 보냈는데 또 계속 연락이 없다가 밤에 '힘들다' 한 마디 보내더라고요.
저는 이미 화가 맥스로 나 있는 상태여서 '그래' 한 마디 보내고 말았어요.
그냥 아무 말 하지 말고 사이 도태되고 말자 식으로 그렇게 보냈는데 솔직히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얘기를 잘 해봐야겠다 싶어서 채팅창을 다시 열었는데 읽씹을 한 거에요.
거기에서 폭발을 했죠. 그래서 제가
'아무래도 말을 해야할 거 같아서 채팅창 다시 열었는데, 읽씹했네? 이게 니 태도야?' 이렇게 보냈어요.
근데 답장으로
;;
이렇게 따옴표 두 개만 오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제가 기가 막혀서 '하ㅋㅋㅋㅋ'이렇게 보내니까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읽고 놔뒀는데' 이렇게 답장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언제는 할 말이 있어서 항상 카톡했냐' 이러니까
오빠가 '와카는데' 한 마디 오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통화할 때 나 화난 거 몰랐냐' 이렇게 보내니까
'몰랐네' 한 마디만 오는 거에요.
오빠가 저런 성격이 절대 아니거든요. 오히려 자기가 더 화내고 따져묻고 그러는 성격인데
저렇게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니까 너무 상처받고 저만 포기하면 되는 상황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알겠다' 한 마디 보내니까
'그래' 이렇게 한 마디 답장이 와요.
제가 '나랑 연락하기 싫어?' 이렇게 물어보니까
힘들데요. 머리도 아프고 얘기할 힘이 없대요.
그래놓고 한참 뒤에 '오늘 와카는데 왜 화났는데' 이렇게 카톡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막 화났던 이유를 타이핑치고 있는 도중에 현타가 오는 거에요. 그래서 다 지우고
'아니다 내가 미안하다. 피곤한데 자라' 이렇게 보냈는데 또 그래 한 마디 오더라구요ㅋㅋㅋㅋ
제가 두 번 다시 연락하지 않겠단 마음으로 채팅창을 나가고 잠에 들었는데 밤에 연락이 왔더라구요.
'왜 나때문에 화가 났어?' 이렇게요.
저는 이미 다음 날이고 빈정도 이미 다 상했고 그냥 얘기하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무시하고 '오늘도 바쁘지? 화이팅하자' 이렇게 답장을 했어요.
그러니까 또 6시간만에 '너도 힘내' 이렇게 오더라구요
저 상황 저 카톡이 너무 상처가 되고 씁쓸했어요. 4일 전까지만 해도 너무 즐거웠는데, 하루아침에 나만 질척거리는 관계가 된 게 너무 괴로웠어요.
그래서 헤어지는걸 염두에 두고 읽씹을 했어요.
답장이 안 올걸 알면서도 계속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고,,,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연락이 안 와요.
오빠랑 9개월가량 울고 웃으면서 정말 너나 할거 없이 깊게 사랑했는데,,,서로 울면서 붙잡고 얘기하고 싸우고 다음 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지내고 그랬는데 마지막이 이런 모습인게 너무 비참하네요,,,
카톡 시간에 신경쓰는 사람 절대 아닌데 계속 몇 시간만에 답장을 했네 하고 집착하게 되고,,,그냥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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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게산다... 채팅으로 얘기하니까 그렇지.. 만나서 얘기하시고 얘기할 때 애둘러 하지마시고 솔직한 심정 말씀하시고요 채팅과 대화는 다릅니다 얼굴보고 서로 할말 하시길 ... 둘다 개노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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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뭐 중학생들이나 할법한 대화여서 저도 속터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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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식으로 연애하면 누굴 만나도 똑같습니다. 그냥 만나서 이야기를 하시거니 말을 하세요. 속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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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쓴이 남친이랑 좀 비슷한 성격인데요. 제가 어디 집중할때, 특히 그게 저한테 중요한 일이나 공부면,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놓고 치워놓습니다. 그리고 사실 공부나 일에 치이고 나면 다른 생각도 별로 하기 싫고, 그냥 쉬고 싶어요. 그러면 쉴때도 휴대폰 확인도 잘 안하고, 남친(현재는 남편이네요)한테 톡온거 알아도 무시하고 반나절 지나서 답해줄때도 많아요. 전화오면 지금 공부/일 중이다 끊자 이러고 그냥 바로 끊기도 하구요. 제가 한참 집중해 있는데 집중 흐트러지는게 싫어서 그래요. 연애할때나 결혼 후나 비슷하구요. 지금 남편이 제가 이러는거 이해해줘서 그런일로 싸운적은 없는데, 만약 남편이 이 문제로 저한테 뭐라고 계속 했다면 아마 헤어졌을것 같네요. 상대방이 본인만의 시간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데, 그냥 존중해주지 그러세요? 그게 공부하는 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그 시간은 남친의 것이잖아요? 사람마다 일이나 공부에 대한 의미가 다른것 같아요. 저는 제 일에 집중하는게 너무나도 중요하고, 그래서 그런 사소한 연락이 그렇게 중요한가 싶어요.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믿음이 있으면 되는거지... 남친 입장에서는 연락에 집착하는 글쓴이가 좀 귀찮을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글쓴이의 의사소통 방식이 좀 상대방 피곤하게 하는것 같아요. 섭섭하면 바로 뭐가 섭섭한지 왜그런지 말을 해야지... 왜 혼자 아무말도 안하면서 삐지고, 상대방이 알아서 짐작하고 헤아려주기를 바랍니까? 그러는것도 에너지 소모에요. 상대방을 너무 피곤하게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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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게산다... 채팅으로 얘기하니까 그렇지.. 만나서 얘기하시고 얘기할 때 애둘러 하지마시고 솔직한 심정 말씀하시고요 채팅과 대화는 다릅니다 얼굴보고 서로 할말 하시길 ... 둘다 개노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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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1
진짜 뭐 중학생들이나 할법한 대화여서 저도 속터짐ㅋㅋㅋㅋ | 22.05.29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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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식으로 연애하면 누굴 만나도 똑같습니다. 그냥 만나서 이야기를 하시거니 말을 하세요. 속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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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쓴이 남친이랑 좀 비슷한 성격인데요. 제가 어디 집중할때, 특히 그게 저한테 중요한 일이나 공부면,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놓고 치워놓습니다. 그리고 사실 공부나 일에 치이고 나면 다른 생각도 별로 하기 싫고, 그냥 쉬고 싶어요. 그러면 쉴때도 휴대폰 확인도 잘 안하고, 남친(현재는 남편이네요)한테 톡온거 알아도 무시하고 반나절 지나서 답해줄때도 많아요. 전화오면 지금 공부/일 중이다 끊자 이러고 그냥 바로 끊기도 하구요. 제가 한참 집중해 있는데 집중 흐트러지는게 싫어서 그래요. 연애할때나 결혼 후나 비슷하구요. 지금 남편이 제가 이러는거 이해해줘서 그런일로 싸운적은 없는데, 만약 남편이 이 문제로 저한테 뭐라고 계속 했다면 아마 헤어졌을것 같네요. 상대방이 본인만의 시간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데, 그냥 존중해주지 그러세요? 그게 공부하는 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그 시간은 남친의 것이잖아요? 사람마다 일이나 공부에 대한 의미가 다른것 같아요. 저는 제 일에 집중하는게 너무나도 중요하고, 그래서 그런 사소한 연락이 그렇게 중요한가 싶어요.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믿음이 있으면 되는거지... 남친 입장에서는 연락에 집착하는 글쓴이가 좀 귀찮을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글쓴이의 의사소통 방식이 좀 상대방 피곤하게 하는것 같아요. 섭섭하면 바로 뭐가 섭섭한지 왜그런지 말을 해야지... 왜 혼자 아무말도 안하면서 삐지고, 상대방이 알아서 짐작하고 헤아려주기를 바랍니까? 그러는것도 에너지 소모에요. 상대방을 너무 피곤하게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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