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 고졸로 취업해서 대기업 회사 잘 다니면서 4천만원정도 모았는데
갑자기 대학이 너무 가고 싶어서 주위에서 다 말렸는데
지방 4년제 장학금 받으면서 다니다가 졸업 후 모아둔 돈 반을 날렸습니다.
27살에 대학 졸업 전에 급하게 취업해서 서울로 상경해서 여의도에 있는 it기업 다니면서
힘들어도 버티면서 다녀야했는데 인내심이 부족했는지
그때는 집에서 잠도 못자고 우울증이 있어서 그때부터 정신병원 다니면서 약먹고
그러다가 29살에 퇴사하고 다시는 it안하겠다 했는데 현실적으로 it해야될거같아서 연봉 깍아서 중소기업 입사하고
거기서 또 2년은 버텨야 내체공 받고 경력도 쌓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힘들어서 30살에 ㅌㅌ하고
공기업을 가야겠다 생각해서 ncs 공부하다가 안되서 협회라는 곳에 입사했는데
일은 안 힘든데 사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여기서 1년 다니기도 힘들것다 생각해서 31살에 퇴사
서울에 올라와서 외롭고 정신병원 다니면서 약 먹고 그러니까 힘들어서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서
뭐하고 살까 하다가 다시 it해야겠다 생각해서 국비지원 학원 다니다가 부산에 있는 회사 취업
부산도 센텀 이런 곳 아니고 공단에 있는 회사 다니다 보니 출퇴근 빡시고 주변에 카페 이런거 1도 없고 서울에서 다니던 환경이랑
차이가 심해서 못다니겠다 싶어서 ㅌㅌ < 이때 입사를 3개월 수습계약직으로 했는데 이걸 노려서 실업급여 받았습니다.
실업급여라는 게 평생 회사 다니면서 한번 받기 힘들다는 걸 알아서 한참 일할 나이인 30초반에 다 받고 회사 구해야지 하고
마침 코로나여서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아무것도 안하고 진짜 백수짓했습니다.
이렇게 살다 보니 저는 경력도 단절되고 대학동기들은 전공살려서 적성 안 맞아도 버티면서 다니다 보니 연봉 4-5천되고..
지방에 있다보니 취업도 더 힘들고
다시 또 서울로 왔습니다. 지금 다시 결국 it 엔지니어 쪽으로 취업해서 연봉 3천 계약해서 출근중입니다.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 제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도 많이 들구요
애초에 대학을 안갔으면... 아니 대학 졸업 후 입사한 첫 회사에서 그냥 힘들어도 버텼으면 지금 경력 5년에 연봉 적어도 4천 이상 ....
그것도 아니면 협회라는 곳에서 버텼으면 쉬운 일 하면서 철밥통...
지금 나이도 들고 살도 20대 평균 무게에 비해 10kg더 찌고 결혼도 못하고
아.. 20대떄는 나름 외모도 나쁘진않은편이라는 소리 듣긴했는데 지금 관리실패로.. 더 암울하네요
앞으로 미래는 더 암울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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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여러가지 하다가 그만둔것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쭉 읽어보니 지금까지 열심히 사셨네요. 그점은 본인도 본인을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40대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앞으로 살면서 몇번의 찬스는 더 있을겁니다. 저도 40먹었지만 아직 더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살고있는데 그런 찬스가 올때 잘 잡을 수 있도록 항상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사세요. 외모는 30대라면 조금만 관리하면 20대 외모가 돌아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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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얼추 또래이거나 뭐 제가 1~2살 형 일꺼 같은데...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요? 누가 20대 중후반부터 여긴 내길이다 하고 철밥통에 불안할것 없이 인생사는사람 몇이나 될까요? 공무원 됐다가도 그만두는 세상인데... 저도 그렇고 그냥 길 찾는중 아닐까요? 그러다 좋은 기회가 분명 올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포기하거나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그 기회도 안온다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빚없는게 어딘가요? 열심히 내 길 찾다보면 좋은 일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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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쌓인다는게, 뱃속에 들어간 떡국 그릇 수만은 아닐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무거워진다는게, 그저 키가 커지고, 살이 붙어서만은 아닐 겁니다. 님께서 쓰신 글을 살펴보면, 님께서는 의지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저 지치다보니 몸도 잘 안 움직여지고, 안 좋은 생각들이 먼저 드는 것이라고 말이에요. 일단, 냉수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심호흡 몇번 한 다음에 주변을 한 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눈을 한 번 꽉 감았다 뜨는 것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나서 주변을 보시면서 생각해보세요.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그저 시간만 흐른 것이 아닐 겁니다. 님의 것이 그만큼 늘어나고, 변하고, 달라졌을 겁니다. 머리도 커지고, 보아온 것도,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늘어났을 겁니다. 마음 속에 담을 수 있는 세상이 더 넓어졌을 겁니다. 그렇게 달라진 것들이 있으니, 부담감도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잘 모를 때도 의지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었는데, 알게 되어서, 부담스러워서 못 간다는게 말이 되겠습니까? 그저 지금은 마음에 지친 부분이 있어서, 숨을 몰아쉬는 도중일 뿐이실 겁니다. 그러니 잠시 스트레스 관리도 해주고, 마음을 쉬게 해주는 기간을 가져보신 다음에. 진짜로 님의 미래가 암울할지 아닐지 다시 생각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어떻습니까? 발이 아프면 잠깐 앉았다가 가기도 하고, 골이 가까우면 무리해서 좀 더 가기도 하는게 이 세상 아닙니까? 그럼, 마음이 피곤하면 잠깐 멍 때리면서 마음을 쉬게 해줘도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그런 것이 내가 손가락을 움직이고 젓가락질을 하는 것처럼,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가꾸는 방법 중 하나겠지요. 님께서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해야할 때, 할 수 있는 것을 해온 건실한 삶이 담겨있지 않습니까? 어느 누가 감히, 님과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내용의 삶을 살면서, 님과 같은 결과를 낼 수 있겠습니까? 못했으면 못했지, 더 잘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 괴로운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의 마음에 상처를 늘려가시기보다 스스로를 인정해주시고, 다독여주시고, 그리고 좀 쉬게 해주세요. 안 그래도, 세상이 쫓아오고, 통장 잔고가 쫓아오고, 공과금, 세금, 집세 온 갖 것들이 쫓아오는 세상인데 님 자신까지 스스로를 쫓아다니며 피로함을 더 하는 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파이팅 합시다. 더 할 필요도, 덜 할 필요도 없지요. 지금까지처럼 할 수 있는 걸 하시면 됩니다. 잘 해오셨으니, 분명 잘 하실 거고, 또 잘 하시게 될 거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삶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잠깐 피로를 달래고 나면 분명 또 일어서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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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씀이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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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셨어요 30대부터 번듯하게 자리잡고 사는사람들 생각보다 많지않습니다 그런케이스만 자꾸 접하니까 그게 진짜인줄아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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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여러가지 하다가 그만둔것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쭉 읽어보니 지금까지 열심히 사셨네요. 그점은 본인도 본인을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40대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앞으로 살면서 몇번의 찬스는 더 있을겁니다. 저도 40먹었지만 아직 더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살고있는데 그런 찬스가 올때 잘 잡을 수 있도록 항상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사세요. 외모는 30대라면 조금만 관리하면 20대 외모가 돌아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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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씀이시네요 감사합니다! | 21.11.26 1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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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얼추 또래이거나 뭐 제가 1~2살 형 일꺼 같은데...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요? 누가 20대 중후반부터 여긴 내길이다 하고 철밥통에 불안할것 없이 인생사는사람 몇이나 될까요? 공무원 됐다가도 그만두는 세상인데... 저도 그렇고 그냥 길 찾는중 아닐까요? 그러다 좋은 기회가 분명 올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포기하거나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그 기회도 안온다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빚없는게 어딘가요? 열심히 내 길 찾다보면 좋은 일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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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긍정적으로 살라는 뜻이군요 | 21.11.26 1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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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셨어요 30대부터 번듯하게 자리잡고 사는사람들 생각보다 많지않습니다 그런케이스만 자꾸 접하니까 그게 진짜인줄아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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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쌓인다는게, 뱃속에 들어간 떡국 그릇 수만은 아닐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무거워진다는게, 그저 키가 커지고, 살이 붙어서만은 아닐 겁니다. 님께서 쓰신 글을 살펴보면, 님께서는 의지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저 지치다보니 몸도 잘 안 움직여지고, 안 좋은 생각들이 먼저 드는 것이라고 말이에요. 일단, 냉수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심호흡 몇번 한 다음에 주변을 한 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눈을 한 번 꽉 감았다 뜨는 것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나서 주변을 보시면서 생각해보세요.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그저 시간만 흐른 것이 아닐 겁니다. 님의 것이 그만큼 늘어나고, 변하고, 달라졌을 겁니다. 머리도 커지고, 보아온 것도,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늘어났을 겁니다. 마음 속에 담을 수 있는 세상이 더 넓어졌을 겁니다. 그렇게 달라진 것들이 있으니, 부담감도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잘 모를 때도 의지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었는데, 알게 되어서, 부담스러워서 못 간다는게 말이 되겠습니까? 그저 지금은 마음에 지친 부분이 있어서, 숨을 몰아쉬는 도중일 뿐이실 겁니다. 그러니 잠시 스트레스 관리도 해주고, 마음을 쉬게 해주는 기간을 가져보신 다음에. 진짜로 님의 미래가 암울할지 아닐지 다시 생각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어떻습니까? 발이 아프면 잠깐 앉았다가 가기도 하고, 골이 가까우면 무리해서 좀 더 가기도 하는게 이 세상 아닙니까? 그럼, 마음이 피곤하면 잠깐 멍 때리면서 마음을 쉬게 해줘도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그런 것이 내가 손가락을 움직이고 젓가락질을 하는 것처럼,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가꾸는 방법 중 하나겠지요. 님께서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해야할 때, 할 수 있는 것을 해온 건실한 삶이 담겨있지 않습니까? 어느 누가 감히, 님과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내용의 삶을 살면서, 님과 같은 결과를 낼 수 있겠습니까? 못했으면 못했지, 더 잘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 괴로운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의 마음에 상처를 늘려가시기보다 스스로를 인정해주시고, 다독여주시고, 그리고 좀 쉬게 해주세요. 안 그래도, 세상이 쫓아오고, 통장 잔고가 쫓아오고, 공과금, 세금, 집세 온 갖 것들이 쫓아오는 세상인데 님 자신까지 스스로를 쫓아다니며 피로함을 더 하는 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파이팅 합시다. 더 할 필요도, 덜 할 필요도 없지요. 지금까지처럼 할 수 있는 걸 하시면 됩니다. 잘 해오셨으니, 분명 잘 하실 거고, 또 잘 하시게 될 거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삶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잠깐 피로를 달래고 나면 분명 또 일어서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