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나이는 94년생 25세이며 군필입니다. 학부는 지방국립대(수준이 낮은) 고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3학년부터 대학원의 연구에 관심이 많아 영어공부를 하여 학점 4.3/4.5 TOEIC 850을 받고 -IST 등 상위권대학들의 교수님들께 컨택을 했으나 졸업때까지 전부 리젝당했습니다.
그러다 19년도 3월경 중견 플라스틱 연구 및 생산관리(사출)에 연락을 받고 합격했으나.. 제가 대학원에 대한 미련이 남아 포기하여 부모님에게 욕먹고, 친척에게 아무얘기도 못하는 삶을 살다 -IST 교수님과 컨택하고 면담하여 현재 (7.1-8.9)인턴중에 있으며 대학원면접까지 이미 합격해 9월초에 석사입학이 예정되어있습니다. [졸업으로인한 TO로 생각됩니다.] 지도교수님의 능력은 뛰어나시며 인품도 좋으며 랩원(8명)분들도 자대및 상위대학(해외석박하고 오신분,고려대,동국대) 학생들도 뛰어나며 서로 존칭을 쓰는 3년도 채 안된 신생랩이지만 정말 훌륭한곳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제가 인턴을 하며 느낀것은 수준차이가 엄청나며 현재하는 실험들이 쉬운편인데도 실험기기, 측정기기에 버거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덧붙여, 주말에는 쉬고 아침 9시에 출근할때마다 온몸이 피곤하며 즐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 학과와 다른 표면화학, 다공성물질, 촉매, 전기화학등을 다루는 논문들을 천천히 읽어보아도 머리속에 남는것이 없는듯 합니다. 랩미팅에 참여해 듣고 있지만, 제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듯 합니다. 이런 제가 학과공부와 실험을 하며, 과제를 해결하고, 논문, 포스터, 학회 생활을 한다는 것이 전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대학원의 생활을 쉽게 본것이 아닌지 생각이 들며, 지금이라도 교수님께 말씀드려 진학을 포기하고 사기업의 개발분야(실험보조가 주류이라 생각됩니다.), 품질관리 등의 일자리로 가야할지 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사수분은 1주내로 취업준비를 하러 떠날것이며, 그후로는 다른 석박통합과정 학생이 사수가 될것 같습니다. 1일부터 인생의 낙이 사라진듯하며 이런 제가 리뷰논문들을 바탕으로 개념을 이해하고 많은 논문들을 비판적으로 읽어 실험을 하여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고, 석사학위를 받는다는게 가능할것 같지가 않습니다. (3학년 여름방학때 화장품중소기업 연구개발쪽에서 한달간 인턴을 했었지만, 제가 왜 학부의 실험실 생활을 미리 해보지 않았는지 후회가 듭니다.)
현재 사수분은 제게 실험, 기초지식등을 알려주고 있으며, 저는 인턴을 마친후 제가 이 일들을 생업으로 삼고 계속 해나갈수 있는가 생각하며 진학 또는 포기를 결정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제 고민을 말했으나, 제 친구(-IST 석박통합과정)는 아직 멀었다며 석사는 성과도 중요치 않으니 석사졸업이라도 해보는게 어떠냐고 합니다.
저 자신이 너무 나약한 생각을 가지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어 그런것 같습니다. 랩원 선배님은 이유야 만들면 된다며, 인턴기간에는 실험에만 적응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학부시절 긍정적으로 도전하던 제가 현재는 생각을 할수록 부정적이되는듯해 주말에 저의 진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주변에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없어서 그런것인지 이제껏 담배를 핀적이 없지만 왜 담배를 피는지 이해가 됩니다. 이런 고민들을 부모님께 말하니 그 길이 아닌듯 하면 돌아와서 취업하라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나이만 먹었지 성장하지 않은 듯한 저의 고민을 봐주시고 조언을 주신다면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IP보기클릭)106.102.***.***
가지마 ㅈ도 없어
(IP보기클릭)61.85.***.***
요즘은 석사가 학사화가 되어서 이런 마인드로 석사 해봤자 취업할 때 도움도 안될 겁니다. 연구실 1일 차부터 인생의 낙이 사라졌다구요? 아마 취업시장도 녹록치는 않을 것입니다.
(IP보기클릭)49.143.***.***
제가 보기엔 수준차이는 글쓴분이 너무 깊게 생각 하시는거 같습니다. 물론 대학원 학생 개개인의 능력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그 차이 보다도 글쓴분이 지레 겁먹은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것 보다는 랩 생활에 적응이 안된것 처럼 보이는데.. 보통 이럴때는 군필이시고 하니깐 석사만 졸업 하고 나가면 되지 않나 싶은데... 지금 그만두는 건 너무 이른거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그 이유는 석사 졸업이란건 그다지 적성과 상관 없이 2년만 잘 채우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 안풀리면 2년 반 정도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통 석사 졸업에서 그닥 어려운 미션을 주는 랩은 드물기 때문에 석사 정도 졸업을 하고 기존에 나왔던 대학보다 좋은 평가 (취업시장에서)를 받을 수 있으면 석사만 졸업 해 보라고들 많이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글 쓴 분이 고민해야 될것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연구실의 문제로 힘든것이 아닌가 라는 점입니다. 김박사넷이나 다른 대학원생과의 교류를 통해서 연구실 (특히 교수)가 문제가 있는 사람인지? (과도한 업무, 간섭 , 인성 문제등, 아니면 학생케어에 소질이 전혀 없는 경우) 를 자세히 살 펴 보신후,, 평균이상의 괜찮은 연구실이다 싶으면 석사까지는 추천 드리고 싶네요... 현재 생긴지 별로 안된 연구실이라 하니... 교수가 앞으로 십년 내에 집중적으로 업적을 이루려 할텐데.. 여기서 적응만 잘하면 글 쓴 분께서도 양질의 연구결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지금 들어가신지 몇달 안된거 같은데... 석사 까지는 생각을 진지 하게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도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많은 대학원생을 봤지만,,, 사실 석사 학위에 부족한 대학원생이란건 본적이 없습니다. (박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대학원생 중에서 어떤사람은 연구 성과가 뛰어나서 교수도 쉽게 할만한 사람.. 어떤사람은 .. 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야할 사람.. 이렇게 나뉘긴 하지만,, 다른 대학원 생에 비해서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 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애초에 교수가 최소한의 가능성은 보고 뽑았을테니.. 자신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교수의 눈이라도 믿어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짧은 연구실 생활에서 이미 적응된 다른 다년차의 대학원 생과 능력을 비교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처음 들어오면 논문 읽는데 힘들고 .. 랩미팅 시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일년만 지나면 다 사라질 것들이지요.. 그렇게 열심히 대학원 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눈치와 짬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군대도 갔다 오셨으니.. 그만두려면 아무때나 그만 둘 수도 있는 상황이니.. 2년정도 인생에서 투자해보는것은 나쁜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석사 이후에 적응이 되는지 안되는지 봐도 충분 할거 같네요.
(IP보기클릭)203.230.***.***
랩원분도 교수님이 석사에게 그다지 기대하지는 않을꺼라 하긴 했습니다.
(IP보기클릭)203.230.***.***
그런가요..
(IP보기클릭)61.85.***.***
요즘은 석사가 학사화가 되어서 이런 마인드로 석사 해봤자 취업할 때 도움도 안될 겁니다. 연구실 1일 차부터 인생의 낙이 사라졌다구요? 아마 취업시장도 녹록치는 않을 것입니다.
(IP보기클릭)203.230.***.***
2주차 월요일부터 가장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집에 있다가 실험 3개를 동시에 하면서 오피스에서 논문을 읽는 것이 제게 낯설었기 때문인듯합니다. 조언감사합니다. | 19.07.13 23:04 | |
(IP보기클릭)49.143.***.***
제가 보기엔 수준차이는 글쓴분이 너무 깊게 생각 하시는거 같습니다. 물론 대학원 학생 개개인의 능력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그 차이 보다도 글쓴분이 지레 겁먹은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것 보다는 랩 생활에 적응이 안된것 처럼 보이는데.. 보통 이럴때는 군필이시고 하니깐 석사만 졸업 하고 나가면 되지 않나 싶은데... 지금 그만두는 건 너무 이른거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그 이유는 석사 졸업이란건 그다지 적성과 상관 없이 2년만 잘 채우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 안풀리면 2년 반 정도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통 석사 졸업에서 그닥 어려운 미션을 주는 랩은 드물기 때문에 석사 정도 졸업을 하고 기존에 나왔던 대학보다 좋은 평가 (취업시장에서)를 받을 수 있으면 석사만 졸업 해 보라고들 많이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글 쓴 분이 고민해야 될것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연구실의 문제로 힘든것이 아닌가 라는 점입니다. 김박사넷이나 다른 대학원생과의 교류를 통해서 연구실 (특히 교수)가 문제가 있는 사람인지? (과도한 업무, 간섭 , 인성 문제등, 아니면 학생케어에 소질이 전혀 없는 경우) 를 자세히 살 펴 보신후,, 평균이상의 괜찮은 연구실이다 싶으면 석사까지는 추천 드리고 싶네요... 현재 생긴지 별로 안된 연구실이라 하니... 교수가 앞으로 십년 내에 집중적으로 업적을 이루려 할텐데.. 여기서 적응만 잘하면 글 쓴 분께서도 양질의 연구결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지금 들어가신지 몇달 안된거 같은데... 석사 까지는 생각을 진지 하게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도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많은 대학원생을 봤지만,,, 사실 석사 학위에 부족한 대학원생이란건 본적이 없습니다. (박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대학원생 중에서 어떤사람은 연구 성과가 뛰어나서 교수도 쉽게 할만한 사람.. 어떤사람은 .. 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야할 사람.. 이렇게 나뉘긴 하지만,, 다른 대학원 생에 비해서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 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애초에 교수가 최소한의 가능성은 보고 뽑았을테니.. 자신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교수의 눈이라도 믿어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짧은 연구실 생활에서 이미 적응된 다른 다년차의 대학원 생과 능력을 비교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처음 들어오면 논문 읽는데 힘들고 .. 랩미팅 시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일년만 지나면 다 사라질 것들이지요.. 그렇게 열심히 대학원 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눈치와 짬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군대도 갔다 오셨으니.. 그만두려면 아무때나 그만 둘 수도 있는 상황이니.. 2년정도 인생에서 투자해보는것은 나쁜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석사 이후에 적응이 되는지 안되는지 봐도 충분 할거 같네요.
(IP보기클릭)203.230.***.***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9시 50분쯤 샘플을 꺼내고 청소했는데 랩원 3분과 교수님의 방에 불이 켜져 있더군요. 사수님이 말하길 교수님이 아침부터 나오셨다고 합니다.지도교수님은 학자의 스타일로 기업에서도 오래 일하셨습니다. 랩원들에게도 존칭을 쓰시고요. 한글로 쓰여진 실험도 조금 버벅거리지만..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19.07.13 23:11 | |
(IP보기클릭)61.84.***.***
(IP보기클릭)203.230.***.***
그런가요? 랩원들이 말하길 제한시간을 6개월로 준다는 얘기를 하셔서 정말 괜찮다면 해봄직하다 생각듭니다. | 19.07.13 23:13 | |
(IP보기클릭)61.84.***.***
제가 있던 랩은 조금 천천히고 하긴 박사와 박사후 과정분들과 일을 했으니 그럴수도 있지만, 보통 3~6개월이면 뭐하는지는 대충 압니다. | 19.07.13 23:15 | |
(IP보기클릭)203.230.***.***
랩원분도 교수님이 석사에게 그다지 기대하지는 않을꺼라 하긴 했습니다. | 19.07.14 08:16 | |
(IP보기클릭)182.219.***.***
(IP보기클릭)203.230.***.***
예 제가 즐거운 쪽으로 나아가겠습니다. | 19.07.13 23:15 | |
(IP보기클릭)106.102.***.***
가지마 ㅈ도 없어
(IP보기클릭)203.230.***.***
그런가요.. | 19.07.14 08: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