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게 된지 반년정도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는 제가 더 많구, 이 분은 해외에서 몇 년 살다가 한국에 와서 저랑 바로 만나게 되었구요.
최근 관계가 몇 번의 싸움 끝에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하면서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 몇 번의 싸움이 뭐였냐면 이 사람은 친구랑 놀러간다고 하면 항상 연락이 안됐었어요.
그것도 그냥 안되는거면 백번 양보해서 그냥 바쁘구나 넘어갈 수도 있는데 카톡을 보내면 읽씹을하고, 전화를 걸면 그냥 차단해버려요.
3월달에만 갑자기 여행을 저 말고 다른 사람과 3번을 갔는데 3번 다 이틀동안 연락이 두절되더라구요. 하루도 아니고 1박 2일로 여행간 내내요.
화가나고 납득이 안되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깐 같이 여행 간 사람한테 집중하고 싶었고, 친구랑 노는데 제가 연락하는게 부담스러워서 싫었다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자긴 저를 안보고 있으면 제 생각이 하나도 안난다고 하네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핑계라서 그래서 싫은거면 헤어질까? 하고 물어봤지만 자기는 헤어지긴 싫대요. 갔다오면 보고싶고 좋아하니깐 계속 만나고 싶답니다.
저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너무나 의심스러웠지만 ㅄ같이 그냥 용서해주고 굳이 추궁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는게 한 달사이 벌써 3번째 반복이 되었네요.
그 와중에 저도 지쳐가고 마음도 많이 떠나게 되었는데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 사람이랑 저랑 같이 아시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이 사람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었어요. 그리고 저랑 사귀는건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분이랑 어쩌다가 만나게 되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제가 만났던 사람이 해외에 거주할때 몇 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3월달에 한국으로 휴가 온다고 했었다라구요. 전 남친을 해외에서 오래 사귄건 알고있었지만 저한테는 한국와서 정리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였고
휴가 온다는 소리는 당연히 처음 듣는 소리였는데 그제서야 뭔가 퍼즐이 맞춰지더군요. 아 갑자기 여행을 그렇게 미친듯이 간 것도 그렇고
가서도 연락이 안되는거도 그렇고, 나한테 여행가서 찍은 사진 한장 보여주지 않는 것도 물증은 없었지만 정황상 누가봐도 전 남친을 보고 온 것 같았으니깐요.
그때부터 뒤숭숭했던 마음도 더 떠나게 되었고, 만나는 횟수도 줄고 저도 그 사람을 소원하게 대하게 시작했습니다.
아 그리고 더 정나미가 떨어졌던게 여초커뮤니티를 하더라구요. 여성시대. 전 누가 무슨 커뮤를 하던 신경 안쓸려고 했어요. 무슨 사상을 가지고 있던
저한테 티내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했구요. 근데 저한테 여성시대를 하는걸 들키게 되고 나서부턴 당당하게 그 커뮤에서 쓰던 말을 하는겁니다.
자기가 해외살다 와서 느끼는건데 한국남자들은 어떻고, 여자말이 무조건 맞는데 한국남자들은 여자를 이길 생각만 한다, 영앤리치 모르냐면서 자긴
어리고 돈 많은 사람한테 취집하고 싶다 등등 제 면전에다가 대고 어떻게 그런 소릴 할 수가 있나 신기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암튼 이 사람은 슬슬 눈치채고 그 때부터 저한테 마음이 식었다고 행동 하나하나에 트집잡으며 뭐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 마음을 식게 만든건 너가 아니였냐고.
너 여행갔을때 어떻게 했는데 그것도 세번이나? 라고 물어봤더니 또 그 얘긴 하기 싫다면서 피하네요. 자긴 해명할꺼 다했다구 하면서요.
헤어지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었고, 여행가서 찍은 사진이나 보여달라고 추궁하고 ㅈㄹㅈㄹ 하고싶었지만 그럴 기운도 없고 참 없어보여서 그냥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엊그제 퇴근 후 만나서 밥먹구 차 한잔 마시다가 또 식었네 마나 이야기를 하더니 이제 그만 하자고 하더라구요.
자긴 어차피 몇 달뒤면 원래 살았던 나라로 떠날 생각이고,(이건 저한테 그간 종종 이야기 했었음) 서로 마음도 식었고 끝이 보이는 관계라 계속 할 필요성을
못느끼겠다네요. 저도 그럼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고 어제랑 오늘을 보냈습니다.
물론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그런 마음이 들다가도 이 사람이 한 행동을 생각하면 또 어이가 없고 화가 나요. 3번이나 참아준 저가 개호구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만약에라도 그 전 남친을 만난게 아니였고 정말 자기 친구랑 있었던 것이라 하더라도 저는 이 사람의 행동이 납득이 안되거든요.
이 사람 말대로 어차피 떠날 사람이고 서로 더 상처주고 소모적인 관계를 지속할 바에야 빨리 정리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을 하구 있어요.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진작 끝내지 못한 제가 바보 호구인건지 아니면 확실한 물증도 없이 괜한사람 붙잡고 힘들게 하고 있는건지...
친구들은 당연히 전자라고, 구질구질하게 뭐했었나 추궁할 것도 없고 차라리 상대방이 먼저 말해서 정리당하는게 마음 편하다고
이제 그만 끝내라구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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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런 사람 굳이 참아가면서 만나는 이유가 ㅋㅋ 여자도 진짜 뭐 같은데 결국 먼저 팽당할때까지 참아준 작성자도 진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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