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에 고민글들 애독자입니다.
상황 설명부터 하겠습니다.
작년 저는 정말 하릴없는 백수였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 시절 친했던 형에게 연락이 와서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전화가 와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중소기업이었고,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을 올리던 회사에서 온라인으로 첫 출범을 한 상황에 온라인 판매부에 스카웃이 되었던 것이지요.
연봉이나 기타 복지도 훌륭한 편이기에 일주일의 고민 후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그 형의 직계 조수였던거였습니다.
처음엔 정말 좋았습니다. 거의 2~3주간 제 일에 대해 열정적으로 인수인계를 해주고, 저도 열심히 따라가서 해당 업무에 대해서 빠삭하게 배울 수 있었지요.
덕분에 회사 생활 처음에 많은 분들이 고생한다는 텃세나, 미흡한 인수인계로 괜히 욕먹고 무능력 딱지가 생기는 그런 일들이 전-혀 없이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근대 문제는 이 형이 사람 대 사람으로는 참 "성실하고, 원리원칙을 잘 살피고, 신중한" 좋은 형이었던 반면에,
바로 윗 사수로는 "회사에 희생을 강요하고, 유두리가 전혀 없는, 의심 많은" 사수라고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1. 회사에서 야근을 강요함
말씀드렸듯, 이 형은 회사 임원분들에게 많은 신임을 얻고 있고, 성실한 형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이 형이 야근을 제게 강요한다는 것이죠.
8시 30분 출근에, 빠르면 저녁 8시, 늦으면 11시 까지 계속되는 야근을 반년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 일을 빨리하던, 느리게 하던 상관없이 이 시간은 그냥 확정된 야근입니다. 단지 임원분들이 퇴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 가끔 좀 일찍 퇴근하는 날의 이유가 참 저를 힘들게하는데, 이 형이 여자친구와 약속이 있으면 일찍 퇴근합니다.
저는 친구들과 약속이 없나요, 부모님 뵈러 가고 싶은 날이 없나요. 솔직히 섭섭합니다.
2. 모든 일에 대해 윗분들의 지시엔 까라면 까야함
임원분들은 현재 저희가 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에 대해선 거의 모릅니다. 매일 매일 야근이 계속되도, 저 혼자서 웹디자이너, MD, 택배 업무, CS 전화 상담,
심지어는 정산 업무까지 모두 혼자하고 있기에 시간은 항상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 형은 제게 이 일을 모두 떠맡길 뿐더러, 정말 말도 안되는 노가다가 필요한 쓸데 없는 지시에
"윗분들이 지시하셨으니 지정일까지 완수해라"라는 말만 남기고 땡입니다. 그 와중에 제게 밀려드는 다른 선임들의 업무를 커트해주는 경우가 드뭅니다.
지정일 근처에 와서 "그 일 얼마나 남았어?"라고 물어보면 저는 당연히 눈코뜰새 없이 바쁘니 "시간이 없어서 손도 못대고있었다."라고 하면 그걸 나쁘게 봅니다.
후임의 입장에서의 생각인지 몰라도, 업무 지시자가 업무 추진자에게 그 일을 온전히 할 시간은 챙겨주고 저런 말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회사에서 전 온라인몰(11번가, 옥션, 쿠팡, 위메프 등의) 판매 담당자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비수기에도 기대 매출을 10%가량 늘리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회사의 선임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고 일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형의 지인으로서 받는 플러스 평판도 있습니다.)
근대 일이나 사람들간의 일반적인 관계는 솔직히 평균 이상으로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를 대리고 온 이 형은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대학때 그리 좋고 믿음직한 형이었는데, 회사에서 사수가 되니 정말 많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직을 알아봐야하나요? ㅠㅠ 회사에서의 경력도 1년을 못채웠고, 현재 이 업무를 계속 물고가면 회사 내에서 중요한 요직은 쭉쭉 진급될거 같아 나가는 것도
아깝네요. 어찌해야할까요?
(IP보기클릭)183.78.***.***
아는 형인거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보이네요. 아는 형이든 아니든 간에, 직장에서는 그냥 직속 상사인거죠. 그리고 님이 위에 기술하셨듯이 직속 상사에 대해 위와 같은 불평 불만이 있으면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의를 제기하거나, 아니면 이직을 하셔도 되고요. 위 글에서 아는 형이라는 것만 빼면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고충으로 보입니다.
(IP보기클릭)61.254.***.***
가장 큰 문제가 어떤 부분인것 같습니까? 결국 회사생활의 장미빛 미래는 본인의 실적(공)을 위에서 얼만큼 인정해주느냐 거든요 형님이라는 분이 님을 데려와서 취업시켜줬다는 점을 빌미로 부려먹고 그 공을 윗선에 1도 보고 안하고 본인의 것으로 할 수도 있다는 가정이...몇%나 되는지 그걸 먼저 따져봐야 할 것 같군요. 제대로 된 상사라면 본인 사생활을 챙기는 만큼 부하직원의 개인시간도 소중히 생각해주니깐요.
(IP보기클릭)112.169.***.***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 같네요... 부조리가 진짜 많거든요. 맘에 안드시면 나가시거나... 하시는 수 밖에는...
(IP보기클릭)61.254.***.***
사실 현재 직무는 제 전공과도 연관성이 있고, 흥미도 있으며 페이도 적지 않아 맞선임과의 트러블 하나로 내치긴 아까운 점이 많습니다...하지만 계속되는 무의미한 야근과 제 조언이나 의견이 저평가되는 선임과의 생활도 힘겹긴 마찬가지고, 참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것 같습니다...
(IP보기클릭)112.150.***.***
형님의 연줄로 왔기에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감당할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본인의 업무가 딱 본인에서 끝나면 좋겠지만 좋든 나쁘든 님을 추천한 형님에게도 맞닿아 있어요. 형님 따라서 본인입장에서 복지도 연봉도 괜찮은 직장에 왔고, 회사에서 평판이 좋은 형님 라인만 잘 타고 일도 잘 하면 중요 요직으로 꽂힐 확률이 높다고 하니 어느정도 힘든 점은 감내해야 할 거 같네요. 사실 업무인수인계도 님에게 해가 안 가게끔 말끔하게 하고, 텃세 막에서 보호해주고 님 서포트 해주는 직속 사수 정말 드뭅니다. 신규직원들 보면 초창기때 텃세 부리고 업무인수인계 개판으로 만들어서 엿 먹는 경우 정말 많거든요. 야근문제, 업무 몰리는 건 사실 다른 회사도 크게 다를 건 없을 거 같네요.
(IP보기클릭)123.111.***.***
(IP보기클릭)61.254.***.***
그렇군요....아래분들 댓글도 읽어보니 어쩌면 FM적으로 일하는 상사와 AM으로 일하려는 후배 직원의 마찰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18.01.17 23:10 | |
(IP보기클릭)112.169.***.***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 같네요... 부조리가 진짜 많거든요. 맘에 안드시면 나가시거나... 하시는 수 밖에는...
(IP보기클릭)61.254.***.***
개인적으로는 부조리하다고 느끼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1년차라 아직 회사생활에 익숙치 않은건지...그냥 까라면 까는게 맞는 거라 생각하고 참다가 경력직으로 이직을 해야할거같네요... | 18.01.17 23:11 | |
(IP보기클릭)27.138.***.***
(IP보기클릭)61.254.***.***
네...사실 이게 맞는데, 이야기를 하려해도 워낙 FM인 형이라 다 윗분들은 능력이 있으셔서 그런거다. 우리는 따라가야한다. 이러니 말문이 턱턱 막혀서 그냥 이야기를 접게됩니다...참 갑갑하네요. | 18.01.17 23:13 | |
(IP보기클릭)183.78.***.***
아는 형인거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보이네요. 아는 형이든 아니든 간에, 직장에서는 그냥 직속 상사인거죠. 그리고 님이 위에 기술하셨듯이 직속 상사에 대해 위와 같은 불평 불만이 있으면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의를 제기하거나, 아니면 이직을 하셔도 되고요. 위 글에서 아는 형이라는 것만 빼면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고충으로 보입니다.
(IP보기클릭)61.254.***.***
네...사실 거꾸로 생각하니 그렇네요. FM적인 상사와 트러블인거같네요...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 18.01.17 23:15 | |
(IP보기클릭)112.187.***.***
(IP보기클릭)61.254.***.***
까라면...까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로군요...ㅠㅠ | 18.01.17 23:18 | |
(IP보기클릭)112.187.***.***
아직 초년분이시니까... 여러가지를 생각하라는겁니다. 윗분들 말대로 안맞는거 같으면 그 형님분과 잘 얘기해서 나오면 되는것이고, 그 회사에서 좀 더 버텨보겠다 싶으면 형님과 같이 까야겠...지요? 아마도 그 형님은 자기가 추천해서 데려온 사람이니까 역시 윗사람들에게 잘보여야 하겠다 싶은 생각으로 같이 야근하자고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야근하면 할수록 회사에 충성한다고 생각하는 윗분들이 많으니까요. 여러모로 잘 생각해보세요. | 18.01.17 23:21 | |
(IP보기클릭)61.254.***.***
사실 현재 직무는 제 전공과도 연관성이 있고, 흥미도 있으며 페이도 적지 않아 맞선임과의 트러블 하나로 내치긴 아까운 점이 많습니다...하지만 계속되는 무의미한 야근과 제 조언이나 의견이 저평가되는 선임과의 생활도 힘겹긴 마찬가지고, 참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것 같습니다... | 18.01.17 23:32 | |
(IP보기클릭)220.88.***.***
무의미한 야근인데 일이 밀린다구요 ? 업무 소화시간 배분이나.. 일감던져주는게 개판이라는건데 흠 .. 술한잔하면서 하소연을 하던 조먿 더 디테일하게 업무시간 분배를 해서.. 일을 쳐내야죠. 언제나 그렇듯이 중소기업은 일을 잘하면 더많은 일이 오기때문에 시간배분은 역시나 잘해야댐 | 18.01.18 08:01 | |
(IP보기클릭)175.125.***.***
(IP보기클릭)122.32.***.***
(IP보기클릭)110.47.***.***
(IP보기클릭)175.194.***.***
(IP보기클릭)112.150.***.***
형님의 연줄로 왔기에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감당할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본인의 업무가 딱 본인에서 끝나면 좋겠지만 좋든 나쁘든 님을 추천한 형님에게도 맞닿아 있어요. 형님 따라서 본인입장에서 복지도 연봉도 괜찮은 직장에 왔고, 회사에서 평판이 좋은 형님 라인만 잘 타고 일도 잘 하면 중요 요직으로 꽂힐 확률이 높다고 하니 어느정도 힘든 점은 감내해야 할 거 같네요. 사실 업무인수인계도 님에게 해가 안 가게끔 말끔하게 하고, 텃세 막에서 보호해주고 님 서포트 해주는 직속 사수 정말 드뭅니다. 신규직원들 보면 초창기때 텃세 부리고 업무인수인계 개판으로 만들어서 엿 먹는 경우 정말 많거든요. 야근문제, 업무 몰리는 건 사실 다른 회사도 크게 다를 건 없을 거 같네요.
(IP보기클릭)61.254.***.***
가장 큰 문제가 어떤 부분인것 같습니까? 결국 회사생활의 장미빛 미래는 본인의 실적(공)을 위에서 얼만큼 인정해주느냐 거든요 형님이라는 분이 님을 데려와서 취업시켜줬다는 점을 빌미로 부려먹고 그 공을 윗선에 1도 보고 안하고 본인의 것으로 할 수도 있다는 가정이...몇%나 되는지 그걸 먼저 따져봐야 할 것 같군요. 제대로 된 상사라면 본인 사생활을 챙기는 만큼 부하직원의 개인시간도 소중히 생각해주니깐요.
(IP보기클릭)221.151.***.***
(IP보기클릭)117.58.***.***
(IP보기클릭)117.58.***.***
아, 그리고.. 회사가 괜찮다고 생각되면 나가시지는 않는게 좋을꺼같아요. 내 능력이면 더 좋은 회사 갈수있어.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고, 실제로도 가실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회사는 없더라구요..-_ㅠ | 18.01.18 00:45 | |
(IP보기클릭)59.86.***.***
(IP보기클릭)2.50.***.***
(IP보기클릭)112.148.***.***
(IP보기클릭)221.149.***.***
(IP보기클릭)121.141.***.***
(IP보기클릭)119.194.***.***
(IP보기클릭)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