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건 처음에다 말주변이 좋지는 않아서 감안하고 봐 줬으면 함.
오늘 아파서 그냥 집에서 쉬고 있었음. 집에 있으면 할 것도 없고 아프기도 하니까 잠이나 잤는데 보통 꿈이 그렇듯이 장소가 휙휙 바뀌고 내용도 뒤죽박죽이잖아.
이번에 꾼 꿈도 시작은 크게 다르지 않았어. 그 앞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기억 나는 시점부터 말해보자면 편의점에서 사장님하고 친한가? 아이스크림을 대신 결제해주더라고. 난 또 그걸 덥석 받고 먹으면서 뒤돌았는데 갑자기 차 안이었어.
거기서 내가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려 버린거야. 주우려고 고개를 숙였는데 배경이 바뀌더라고? 초가집이랑 흙바닥 그런 옛날 배경으로.
아마 여기서 부터가 꿈 진짜 내용같아.
내가 떨어뜨린 아이스크림이 어떤 바구니에 있더라고.
근데 먹긴 좀 그렇잖아. 어딘가로 휙 던져버렸지.
그 뒤로 잠시 동안은 되게 평화롭게 돌아다녔던 듯
폭풍전야 처럼 웃고 떠들고, 내 시점뿐 아니라 영화같이 여기저기 사람들 보여주면서 구도 바뀌고 그랬음.
그러다가 밤 배경이 되면서 뼈 밖에 없는 창백한 ㅁㅊ 여자가 고물 환풍기? 작동 안하는 날개를 끼긱- 거리면서 찌그러트리는게 보이더라. 3인칭 시점으로. 그거 다 찌그라트려 놓고 내가 떨긴거랑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주워서 먹는데 소름끼쳤음.
그러다 내 쪽을 휙 보더니 배경이 또 바뀜. 옛날 배경에 밤인건 똑같은데 내 눈앞에 무슨 퇴마사 같은 사람이 보이더라. 주변도 좀 바뀌고.. 아무튼 그 사람이 날 내려다 보면서 겁나 째려보는거.
난 개쫄아있는데 그 퇴마사가 눈을 치켜뜨면서 갑자기 주변에서 퇴마사 부하들로 보이는 사람들한테 뭐 가져와라 뭘 데리고 와라 3가지를 시켰어. 첫번째꺼는 기억이 안 나는데 하긴 했어. 두번째께 어디서 누굴 잡아오라는 거임. 순식간에 아까 봤던 그 빼빼마른 여자가 잡혀옴. 축 늘어져있는데 눈깔은 사납게 치켜뜨고 있더라. 그리고 세번째는 무슨 영혼을 가져오라했는데 부하가 쩔쩔매면서 그건 아까 처리했다고 못 가져온다는 거임. 퇴마사가 혀를 차더니 여자를 멱살잡고 위로 들어올리는데 여자가 엄청 세게 버둥거리더니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음.
근데 퇴마사가 갑자기 "내가 네 육신을 죽였다, 내가 네 ~~를 먹었다" 소리치니까 여자가 미쳐 날뛰더라. 이때 주변 배경 보이면서 마을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거. 의식인지 뭔지 다들 눈 감고 손 모으고 중얼 거리고 있었음. 아무튼 그러다가 퇴마사가 "내가 네 어미를 죽였다"하니까 여자가 뚝 멈추더니 ㅈㄴ 소름끼치게 웃는 거야. 어느순간 형체도 검게 물들어서는 잘 알아보지도 못 했어. 팔다리,표정만 구분가는 정도. 그렇게 웃으면서 퇴마사 등짝을 후려치는데 그 한방에 피가 바닥에 흥건하게 뿌려지더라. 근데 그게 말하는게 "잘했어! 잘했어!!"이렇게 소름끼치게 웃으면서 몇번 더 때렸음. 퇴마사가 이건 뭔가 잘못 됐다 싶은 표정이 되더니 내가 퇴마사 시점이 됐어. 그 검은 형체가 위에 올라타서 머리를 마구 때리는거. 정확히는 뺨 때리듯이 귀까지 쫙 맞는데 퍽 소리가 났음. 실제로 느껴지는 건 아니었겠지만 ㅈㄴ 아프더라.. 근데 아프긴 아픈데 검은게 때릴 때마다 몸이 흩어졌다가 돌아오고 반복하더라. 그러다 또 귀신 시점이 되더니 왜 안 죽지? 왜 안 죽지? 왜 안 죽지? 이런 생각만 가득 나는거.. 정신 차려보니까 또 퇴마사 시점이 돼있었는데, 흩어지는거 덕분에 안 죽고있는 거라는게 떠오르더라. 이번엔 뭔가 회상같은 걸 했음. 나보다 강한자는 그 사람 밖에 없다 하면서 붕대를 칭칭 감고있는 어떤 남자 이미지가 떠오름. 그 남자도 퇴마사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퇴마사가 검은 형체를 온 힘을 다해서 밀치고 주변에 있던 사람한테 소리침.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퇴마하려고 같이 준비한 사람 중 한명일 듯..? 누굴 꼭 찾아야한다, 그 사람을 데리고 와야한다, 실금아! 이러는데, 꿈에서 인물 이름까지 나오고 기억나는 건 처음이었어. 붕대 남자는 ㄷ이 들어가는 좀 묵직한 이름이었던거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 안 나고, 검은 형체가 그거 듣고 있더니 또 소름끼치게 씩 웃음. 퇴마사를 다시 때리려는데 잠에서 깨더라. 되게 평온하게 눈 떴어. 그냥 스르륵 떠졌는데 양쪽 귀가 아프게 느껴질 정도로 화끈거리는 거야. 그냥 아프다 생각하면서 멍때리고 있었어. 근데 내가 퇴마사 시점에서 맞고있던 그 자세로 누워있더라ㅋㅋ 꿈에서 뭔가 강렬하면? 뭐 어쨌거나 현실에 반영된다 잖아. 그건가ㅎㅎ
기억에 남는 꿈은 몇몇있었다지만 이런 내용의 꿈은 처음인데 어딘가 익숙한 느낌도 들더라. 내 기억에는 없는데 옛날에 이런 꿈을 또 꿨나? 아니면 이런 내용의 영화나 웹툰을 본적이 있던가 싶음.
내 꿈 이야기는 여기까지임. 결말도 없고 재미없는 이야기 여기까지 봐줬다면 쓸데없는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말투 바뀌는 거랑 글 솜씨 없는 건 미안ㅎㅎ 혹시 다른 사람들도 이런 비슷한 꿈 꾼적 있는지 궁금하다. 내 기억에는 없는데 익숙한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