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난 슈퍼맨 나오는 영화는
배댓슈,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밖에 없음을 알림)
이야기 전개, 캐릭터의 매력 등은 고평가
액션이랑 CG는 좀 별로
그리고 쿠키영상은 그냥 짧은 개그씬이니 안 봐도 무방.
나름 슈퍼맨이기에 할 수 있는
초인액션을 보여주려는 건 이해하겠는데,
그 연출 방식이 좀 조잡하단 기분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인지 제일 액션이 좋았던 장면이 슈퍼맨쪽이 아니라,
미스터 테리픽이 캠프 습격하는 원테이크 액션 장면이었음.
(원테이크라기엔 중간에 살짝 꼼수가 있지만)
CG는 객관적으로 나쁜건지,
내가 눈이 높아진건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CG티가 남. 특히 강아지…
하여튼 영상미는 그냥 그랬다.
스토리는 초반만 해도 별로였음.
시작부의 자막 몇 줄로 떼우는 배경 설명이 엄청 촌스러웠거든.
그런데 초중반에 루터코프측의 폭로로 슈퍼맨이 몰락하는 시점부터 흥미진진해짐
여기서 렉스 루터의 모순되는 언행, 열등감에 찌든 악랄한 모습들이 나오는데
거기서 쌓이는 긴장감들이 작은 단서들을 통해 파헤쳐지면서
전세가 단번에 뒤집힐테 느껴지는 쾌감이 장난 아니더라
우려했던 '미국식 히어로'에 대한 표현은
걱정과 달리 오히려 미국, 나아가 현대 외교에 대한 비판에 가까웠음
(사실 슈퍼맨이 미국의 국익을 위해 싸운다는 건 좀 오해지만)
누가 봐도 침략전쟁인데 침략하는 쪽이 미국의 우방이니 나몰라라하면서
그 전쟁에 개입해서 막아낸 슈퍼맨을 비판하는 모습은
현대 외교에서의 정의(正義)가 허울뿐인 것을 잘 보여줌
여러모로 최근 전쟁들이 떠오르는 내용.
주제의식은 아마, '사람을 정의하는 건 출신(기원)이 아니라 행동(현재)이다'
인류를 지배하라는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인류를 수호하기 위해 행동한 슈퍼맨.
사람으로 태어났고 인류를 위한다고 말하면서도, 인류를 위협한 렉스 루터.
둘 중 누가 진짜 '사람다웠냐'라고 한다면 당연히 슈퍼맨이지.
루터도 마지막에 패배를 실감하며 눈물 흘리는데, 그때서야 딱 '저새끼도 사람이구나' 싶더라.
슈퍼맨이 얼음성에서 치료받을 때 처음엔 친부모 영상을 보며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마지막엔 지구인 양부모와의 나날을 찍은 영상을 보며 안정받는 것도
지금의 슈퍼맨의 현재를 만든 건 친부모(와 그 메시지)가 아닌
피가 이어지지 않더라도 진심어린 사랑을 준 양부모에게 있었단 거지.
유니버스의 시작으로서는… 난 괜찮다고 봄.
평론가평 봤을 땐 스케일 작나 했는데,
주머니우주라든가, 메타휴먼'들'이 활동하는 세계라든가,
외계 괴물이 나와도 이미 일상적인지 평범하게 보도하는 모습 등
스케일이 결코 작지 않음.
단지 슈퍼맨에서 다루는 게 그리 크진 않다는 것뿐.
끝에 슈퍼걸도 나오고, 나중에 악역처럼 나올 높으신 분들도 보여주는 걸 보면
리부트 유니버스의 시작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출발 같음.
종합적으로, 시각적인 재미는 덜했지만, 그 외엔 만족했다.
최근 본 히어로 영화들과 비교하자면
캡아4보단 확실히 좋고, 썬더볼츠와도 비빌 수 있는 감동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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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히어로 영화라는 장르에 거부감만 없다면 괜찮을듯 | 25.07.09 12: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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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 25.07.09 12: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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