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최근 인터넷에서 남초 여초 너무 갈라져가는게 싫다...

[받는마법피해량증가]

요즘 같이 커뮤니티들이 소규모화 되고 있는데 점점 남자,여자를 가르려니까 여자쪽에서는 아예 남자를 안받으려고 하고 남자 쪽에서는 전혀 여초쪽 관심사도 모르게 되면서 교류 자체가 안되니까 인터넷에서는 여성혐오글만 자주 나오지 인터넷에서 보던걸 그대로 답습하면서 여성 자체를 공포 프레임으로 덮어씌워버리게 되니까 서로 처음부터 혐오에 비호감만 쌓게 되는 계속 악순환만 돌아가니 되게 인터넷문화에 좋지 않은 것 같애 

무엇보다 나는 양쪽 다 퍼먹는데 서로 이렇게 되면 내 일용한 덕질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디고오오오!!!!!!!

[그리스도1]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안 가르치니까 그러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기조라도 있어야 하는데 비웃고 까는 풍조만 만연하니...

[받는마법피해량증가]

까는 도파민에 절여진 인터넷 세상이 밉다...

[전체주의자-8606656365]

안가르치진 않지. 사람들이 안배우지.
의무교육에 서로존중하잔 이야기 많자나.

[그리스도1]

그렇지. 그게 텍스트로만 다가와서 문제가 되는 것 같아.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납득시키는 과정까지 가지 않지 요새 교육과정에서는

[그리스도1]

근본적으로 익명성의 문제라고 봄.

1차적으로 익명성이라는 게 나는 요즘 상황에서 해악이라고 보거든. 나는 익명 속에 가려져서 어떠한 도덕성도 검증받을 필요도 없는 다수인데, 그 다수가 공격할 수 있는 검증받아야 하는 소수? 이게 비겁한 거라는 인식이 없어.

두번째, 익명성이 사람을 살아 숨쉬고 판단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덜 들게 만드는 것 같아. 모니터 저편의 사람이 단순히 닉네임 001이 아니라 실제 사람인데, 서로 만나고 대화하면 의견의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을 너 잘못했다. 나 깐다 식의 단순논리로만 극화시키니까 문제가 커지는 것 같아.

[전체주의자-8606656365]

이유를 타자가 일방적으로 납득시킬수 있으면 그건 세뇌지.
교육과정도 사람이야 사람!
본인들이 그 가치를 느껴야하는데 뭐 다들 말로는 좋은 말이지만
그게 왜 좋은 말인지는 모르는것..

[그리스도1]

그치. 진짜 흔하디 흔한 속담도 내 상황이 되기 전까진 실감이 안 나는데, 그 상황이 직접 닥쳐오면 아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구나... 빡 체감이 되더라.

[그리스도1]

여기에 부연해서 말하자면 깐다는 건 시대를 불문하고 너 공격했어? 그럼 너도 공격당할 수 있어의 포지션이어서 사람들이 남을 공격하기 전에 스스로에게는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게끔 하는 반증적 요소가 존재했는데, 지금은 뭐... 나는 일단 공격이 가능하고 웬만해선 역으로 공격을 안 당하니 무제한 공격을 한다 식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지.

그냥 모두까기 인형이 되어버리면 도덕적으로 공격을 당하니까 상대방의 도덕성에 결점이 있을 때만 공격을 하는 기조로 또 진화했고,

익명성이라는 게 이래서 무서운 것 같아. 나는 검증받을 필요가 없지만, 너는 검증받아야 해. 나는 되고 너는 안돼 식의 비판을 하기 전에 본인들에게 문제가 없는지 좀 돌아봤으면 좋겠음. 그래서 나는 악플을 잘 안쓰려고 해.

[전체주의자-8606656365]

좋은 태도라고 생각해, 모두가 너무 자신의 행동을 가볍게 여기지
타인을 조롱하는건 본인들부터 즐기면서 정작 왜 인터넷은 조롱만하는 안좋은 문화냐는 소릴하기도하고.

그 모든게 합쳐서 사회가 변하는것이니까. 너 스스로의 행동에 존중을 표하고싶어

[Kaiserreich]

비추는 뭐지 이정도도 스윗 남페미 취급인가

[시노팡팡]

어차피 어느쪽이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않는한

끝날수없는 싸움이라서..

근데 지금 시점에선 불가능하지

[시노팡팡]

좀 비관적인 견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아마 앞으로도 이 기조는 당분간 쭉 이어질거야

[여 월]

비추 무섭네...

[그리스도1]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했을 때 그래도 내가 틀린 것 같지는 않아. 라고 생각하면 비추는 상관없게 되지 ㅋㅋ

[그리스도1]

근본적으로 어느 한 집단의 문제라기 보단 전체적인 사회의 문제지. 이해를 단절시키고 서로를 공격하도록 방조하거나 오히려 부추기기까지 하니... 정말 근본적으로 봤을 때, 현재처럼 남자와 여자가 서로 성별로 편을 갈라서 죽일 듯이 싸우는 게 긍정적인 현상은 아니잖아.

[그리스도1]

이상론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 충분히 이해해. 그런데 나는 사회가 철학이나 사회학을 가르치지 않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등한시하는 이상 이런 문제는 영원히 해결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런 뻘댓글만으로도 뭔가가 바뀌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 이상론자라 그래.

[시노팡팡]

철학의 부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정치적인 문제도 첨가된 문제라

진짜 그냥 골아파짐 ..

[받는마법피해량증가]

거기도 되게 같은 성별이 아니면 불특정한 인물에게는 대회의 시작도 하지 않는 것도 되게 크다고 생각해요

여초 커뮤니티가 되게 대규모같아 보이는 것도 소규모 그룹화로 따로 분열되있어서 얘기 하자고 전달하는 것도 그 많은 그룹들에게 말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것 같아요오..ㅠ

[그리스도1]

남초도 문제가 많고 여초도 문제가 굉장히 많지.

[シジンピンピン]

커뮤나 미디어에서 남성을 공포 프레임으로 덮어버리는것도 거의 같은 비율로 많음
그리고 사실 이런건 원인이 아님

젊은이들의 사회적 기회가 박탈당하고 다들 집에만 틀어박히니까
사회로 나간 젊은이들도 미칠듯한 경쟁과 과로에 다들 서로를 관찰할 여유도 이유도 없으니까
실제를 경험할수 없으니 프레임화된 정보만 취한채 공포에 살이 붙어갈 뿐임

[シジンピンピン]

나는 양쪽다 먹는데~ 이것도 너무 무책임한 말이지
드립성으로 쓴말인건 알겠는데 여기에 지금 얼마만큼의 사회적 증오가 엮여있는데 단순 개인의 덕질을 위해 뭘 하라마라 하는건 이제 그냥 철없는소리임

[멍-멍]

이정도비추가 나올글은 아닌것같은데ㄷㄷ

[고다드]

남초 여초 갈라치기가 된 가장 큰 원인은
여초에서 남초 취향의 게임 또는 웹툰에 계속 시비를 걸기 때문일텐데
존중을 어떻게 할 것이며 뭘 이해를 하란 소리야?

이번에 권은비 워터밤 때문에 말이 좀 나오던데
남초에서 남자 댄서들 상탈 갖고 뭐라 하지는 않잖아?

[그리스도1]

문제를 엄청 단순하게 보네. 이건 네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문제가 아니라 사회 현상임.
혐오가 쉽다고 혐오로만 빠지면 문제가 해결될 일은 영원히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