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0년
'우리도 성인이야! 이제 우리끼리 막 돌아다닐 수 있어! 우리끼리 여행 갔다 오자!' 하며
그 춥다는 1~2월경 일본 여행 일정을 잡게 되었음..
우리는 숙소를 예약하기로 했고..
한창 씹덕질로 일본 뽕이 찼을 무렵..
'일본의 코타츠가 있는!! 일본의 전통 주택에서 머물고 싶어!'라는 지금이면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굉장히 큰 실수를 범했고.. 결국 그렇게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음..
일본의 전통 주택은 2일차에 머물게 됐었는데
1일차... 막 성인이 된 씹덕 4명은..
한자로 도배 된 냉온풍기 조작법을 몰라
수십 분간 헤매다 잠이 들고 말았고..
난방기를 켜지 않으면 드럽게 춥다는 걸 밤새 몸소 느끼면서
그렇게 두명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2일 차.. 그나마 감기 초기라 어떻게든 여행은 할 수 있었지만..
오후에 들어서자마자 둘의 컨디션이 급격히 안 좋아졌고..
빨리 들어가서 쉬자는 의견 통합으로.
지친 몸으로 꿈에 그리던 주택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음..
첫날 같은 불상사는 겪지 말자 다짐한 우리들은.. 편의점 유자차 도핑으로 몸을 데우고
또 수십 분간 씨름을 하다 겨우 조작법을 알게 되었음..
그렇게 다시 저녁이 찾아오고.. 다시 잠들기 시작한 우리 넷은..
분명 난방기를 켜서 따뜻하겠다 싶었지만.. 새벽녘이 오자..
다들 추위에 오들오들 떨게 되었고, 그렇게 감기 걸린 한명은 코타츠로 기어가 잠들고..
미련하게 버틴 셋의 목은 하룻밤 만에 훅 가버렸다..
분명 집이면 밖에 보다 따뜻해야 하지 않냐고 생각했는데..
온풍기가 역할을 못하는, 집 안의 온도와 밖의 온도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난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온풍기의 열기마저 빠져 나가는
엿 같은 일본 구 주택 구조에 감탄하고.. 일본 겨울철 이불은 만화에서도 두꺼워 보이던데?
라는 의문을 제대로 몸소 느낄 수 있게 되었음..
그 이후.. 일본 방송또는 애니에서 코타츠 찬양하는 내용이 나오면..
'그거 없으면 너희 진짜 큰일나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나..
지금도 여행이나 출장으로 일본 가면.. 절대 구주택은 안 가고.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도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게 되었음..
물론, 추위로 맘 고생한 넷은 군 입대후 혹한기와.. 누군가의 죽음으로 그 이상의 ㅈ 같음을 느끼고
'시ㅂ.. 시ㅂ!'을 외쳤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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