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신대륙에서 막대한 은을 가져온 건 사실이지만, 스페인의 인플레이션은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일어난 게 아님.
이 시기에 스페인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스페인 자체 생산 능력의 저하.
-> 이게 신대륙에서 막대한 자산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그것과는 별 상관 없음.
진짜 이유는 모리스코 추방령을 비롯한 유태인 및 무슬림의 추방 때문임.
이로 인해 스페인의 자체적인 생산능력이 박살났고, 때문에 상품을 대거 외부에서 구해야 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것......
2. 전쟁 비용의 증가.
-> 펠리페 2세를 비롯한 대가리들이 전쟁 자금을 처리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화폐 가치를 절하함.
빌리고 나서 갚을 때 화폐 가치를 절하해버리면 개이득이거든.
3. 대서양 전염병 발생.(흑사병 재발)
-> 16세기에 안달루시아와 카탈루냐는 흑사병의 재발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음(1596-1601). 이 시기 카탈루냐 인구의 20%가 죽었다는 주장도 있을 정도.
특히 카탈루냐는 산업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치던 지역이라 타격이 컸음.
4. 펠리페 2세가 막판에 화폐 개혁을 하면서(정확히는 금과 은 대신에 동과 같은 다른 것을 쓰려고 함) 화폐 가치가 망함.
* 스페인 중앙 은행의 재정고문을 지낸 Aurelio Germes씨의 주장에서 상당 부분을 가져왔음을 밝힌다.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과 은은 실물자산이고 처분이 쉬운 자산이라, 이것들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되었을 수 있어도 직접적인 원인은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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