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과 인형들에 평등하게 친절하고 인격적 대우를 해주었던 지휘관과의 오래된 해후를 풀고자,
10년전 그리폰 시절, 지휘관의 우람한 지.휘.봉을 다시 맛보고자 모여들겠지...
그리폰 시절에 지휘관이 인간임을 배려하여 하루 밤 상대는 다섯명으로 제한했었지만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지휘관을 기억하며 아랫도리가 젖어가는걸 느끼며 말이야...
그리고 이런 계산도 들어가 있었을꺼야...
시간이 흘러도 소체 관리만 하면 10년전과 변함없는 인형과 달리 인간인 지휘관은 세월의 풍파를 바로 맞았을테니
어쩌면 이번에는 <이길 수> 있다며...
아무튼 그렇게 엘모호에 모인 인형들은 그로자의 관리하에 밤에 지휘관의 개인 방으로 향하겠지...
그리고 밤이 깊어지며 인형들은 자신들의 <계산>이 틀렸단걸 황홀경 속에서 깨닫겠지...
지휘관의 지.휘.봉은 한층 굵어지고 단단해져 거대강철엘.모.호.로 거듭 진화하였고
과거에는 넘치는 체력과 힘으로 승부했다면 지금은 10년간 단련되고 정제되어진 테크니션까지 갖췄으니
인형들은 마인드맵을 가득채우며 어지럽히는 강렬한 쾌락에 정신을 못차리겠지....
지휘관 방에 찾아온 인형들의 짐승같은 교성은 밤새 이어지지 못할꺼야. 모두 지휘관에 <패배>하고 일찍 잠들었을테니...
그리고 새벽 1시 가량에 지휘관은 땀을 닦으며 문밖으로 나와 우울한듯 웅크리며 앉아있던 그로자에게 말하겠지..
"그로자, 그렇게 우울할꺼면 왜 승낙한거야?"
"......."
"....하아."
지휘관은 인형들과의 <난투>보다 그로자와의 대화가 더욱 힘들단듯이 한숨을 내쉬곤 그로자의 곁에 털썩 주저 앉겠지...
"그로자...."
그로자의 이름을 애정을 담아 부드럽게 부르면서 그로자의 왼손을 잡고는 그로자의 약지에서 빛을 내는 반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가겠지.
".....그로자. 전에도 말한거지만, 엘모호의 <대장>, 그리고 나의 <부관>, 그리고 내가 평생 함께 하고싶은 <그대>는 오직 너야 그로자..."
"........."
"오늘 같은 <일>도 네 부탁이 아니었으면 절대 안일어날 일이었다고..."
"......."
".....그로자. 뭐라고 말 좀 해봐..."
무릎에 고개를 파묻고 있던 그로자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겠지.
"....아니야. 지휘관...아니야...."
"......난 언젠가 떠나야 하고, 내 마지막 <임무>를 기다릴뿐이야..."
"그게 무슨 소리야? 그로자, 네가 있을 곳은 여기 <엘모호>고 네가 곁을 지켜야 하는 사람은 <나>야...!! 너에게 임무를 내릴 사람도 나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거야...???"
".....미안. 지휘관....미안해...."
마지막 사과의 말과 함께 그로자의 작아보이는 어깨가 조용히 흔들리겠지....흐느끼는 그로자를 지휘관은 그저 말없이 껴안아주고는 밤새 그로자의 곁을 지켜주는
그런 뭐랄까 뒤틀린 순애쩡 같은거 보고싶다
솔직히 여러 인형들과 <난전>하는 파트는 필요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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