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마음에 들어하는 편임
피규어도 사다 늘어놓고 있을 정도니까
캡틴 마블의 어디가 마음에 드냐, 라고 물어보면
일단 비행 간지
초능력으로 자유롭게 하늘과 우주를 넘나드는 비행 컨셉이
남들이 구리다고 욕하는 주먹 레이저도 괜찮음
설정 하나 잘못 짜서 좋은 능력을 오버파워로 만들어 버린 단점이 크지만
신비한 에너지로 초능력을 얻은 주인공, 이라는 고전식 히어로 캐릭터의 컨셉 자체는 잘 살려낸 점이 내 로망을 자극했나 봄
그래서 캡마 1, 엔드게임 내내 지적된 성격적으로 호감 갖기 어려운 인물상이라던가,
서사를 충분히 풀지 못해 자기 어필을 하는 데에 실패한 캐릭터성이라는 비판에 충분히 공감하고 그래서 아쉬웠음
더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있는 캐릭터인 건 분명했으니까
그래서 더 마블스에서 드디어 자기 속내를 털어놓고 인간적인 고뇌와 고민을 내보이는 장면을 보이길래 옳지, 캡마가 드디어 자기만의 내면을 구축해가는구나 했는데
영화가... 뭐... 그렇게 돼버려서...
아마도 캡마는 후속작 나올 일도 없을 테고
남은 페이즈에 몇 번을 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기 영화에서 모처럼 인간미 하나 싹트기는 했으니만큼 이 부분 좀 어떻게 잘 살려서 캐릭터 다시 성격이라도 잘 잡아주면 고마울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