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들지 못하는 밤의 불안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새벽에 랜덤하게 올라오는 글들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것이다. 제목은 "동물의 성기 및 교미", "배설의 비밀" 같은 불쾌하고 허탈한 내용들이었다. 클릭해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분이 나빠지고, 괜히 쓸데없는 잡지식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호기심 많은 대학생 민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반신반의했다. 어느 날 밤, 그는 늦게까지 깨어 있다가 커뮤니티 게시판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한 글을 발견했다. 제목은 "동물의 배설 습관"이었다. 민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클릭했다.
글의 내용은 이랬다.
"알고 있었니? 코알라는 배설물을 통해 소통한다는 사실을... 이 글을 보며 불쾌함을 느끼겠지만, 쓸데없는 잡지식을 하나 더 얻었을 거야. 동물의 성기와 교미에 대한 정보도 많지만, 이 정도로 충분할 것 같아."
민수는 글을 읽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로 이런 글이 올라온다고?' 그는 덧글들을 확인해 보았다.
“새벽에 이런 글이 올라오는 거 보니 잘 시간이 되었네.”
“나만 당할 수 없지 ㅋㅋ 추천이다.”
민수는 웃음을 터뜨리며 글을 닫았다. 하지만 불쾌한 기분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왜 이런 글을 클릭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그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그 글의 내용이 떠올랐다. 쓸데없는 잡지식과 불쾌한 기분이 뒤섞여 그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그는 이리저리 뒤척였지만, 점점 더 불안해졌다.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이렇게 잠을 못 자면 어떡하지?' 그는 자신을 달래려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결국, 민수는 새벽 내내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글을 클릭한 죄책감과 불안이 그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지친 얼굴로 학교에 갔다. 커뮤니티에서는 또 다른 불쾌한 글이 올라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른 누군가가 그 글을 클릭하고 또 다른 불안한 밤을 보내게 될 것이다.
민수는 그 이후로 절대 새벽에 커뮤니티를 둘러보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는 자신이 느낀 그 불쾌함과 불안감을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랜덤하게 올라오는 글을 클릭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 불쾌한 밤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대학생 민수라는 애는 참 순수한가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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