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 돌아다니다가
이 짤보고 갑자기 생각난 건데
나는 저 화살표랑 비슷한 시기 즈음에
군대에 있었음
그때 아버지 군번 선임이랑 엄청 친했었음
어느 날 그 선임 조용히 부르더니
좋은거 보여준다고 따라오라고 했음
그리고는 보여준 게...
그냥 CD플레이어 였음
"'????
뭐지 말입니까??"
"잘봐 임마."
삑---
'으헝으헝 아항아항'
저기 진짜 손가락 두개만한 액정으로
야동이 나오고 있었음ㅋㅋㅋㅋㅋ
그것도 주먹질하는 야동이..
지금 생각해도 개끔찍하네
정확하게 저 CD플레이어 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런거 비슷한
진짜 조그만 액정달린
시디피를 어떻게 반입해가지고는
그걸로 야동을 보고 있던 거였음ㅋㅋ
화장실가서 쓰라고 빌려준다는거
취향아니라고 됐다고 그랬음ㅋㅋ
꼰지를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ㅋㅋㅋ
암튼 한 반년 더 지나고
그인간 병장달고 포반 왕고일때
일과 땡까고 아프다고
내무실에서 누워가지고
저 시디피로 애니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무실로
생전 안오던
대대장이 들어왔다더라ㅋㅋㅋ
당연히 바로 걸렸고
그리고 완전 센타도 다 까이고
당연히 야동도 들킴ㅋㅋㅋ
바로 다음날 영창가더라
꽤 오래 갔다왔던 걸로 기억함
영창갔다오고
전역할때까지
거의 없는사람 취급당하고
이등병한테도 무시당하면서
지내다 제대함.
집에 갈 때 나한테 한마디 하더라
니가 꼰지른거 아니냐고
혹시나 나도 같이 엮일까봐
진짜 조용히 있었는데
이말듣고 내가 직통으로
신고했어야 하는데 싶더라ㅋㅋ
저 선임 뭐하고 지금은 뭐하고 살고 있을라나
(IP보기클릭)210.91.***.***
(IP보기클릭)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