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판타지물 부터 SF물에서는 검,창 뿐만 아니라 간혹 도끼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를 종종 볼 수 있다
간혹 이때 특이하게도 실제로 장작패기나 벌목할때 전혀 쓰이지 않는
도끼날이 좌우 직렬로 하나 더 달린 양날 도끼를 쓰는데
특히 RPG게임 장르에서는 이런 형태를 도끼를 전투도끼,즉 배틀액스라고 부르는데
공구나 농기구가 변형된 많은 다른 무기처럼 이 역시 실제로 전쟁에서 쓰던 도끼는 저랬을까?
답은 아니요이다,실제 중세 전쟁사에 쓰던 실전용 전투도끼의 발굴된 유물
혹은 복원품의 형태는 일반적인 도끼와 다름없는 외날도끼이다.
이는 당연히 도끼라는 무기 자체가 창이나 검,메이스처럼 실전용보단
야전에서 주둔지,진지를 구축하거나 성문을 부수기 위한 공구로써의 목적이 훨씬 컸고
이를 유사시에 무기로 쓰기 위한 다목적 복합 장비이기 때문.
간혹 이런 이미지가 보이긴 하나 RPG게임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흉내낸 레플리카일 뿐이다.
보다시피 실제로 도끼를 운용하는 방식에서 보다시피
도끼는 날이 있되 날이 매우 무딘 수준이라
실제로는 날로 베고 깍는게 아니라 무게로 찍고 쪼갠다는 느낌으로
둔기+날붙이 이 두조합중 둔기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런 도끼에게 양날은 매우 걸리적거리고 하등 도움도 안 되는 형상으로써
간혹 장작패기에서 장작을 잘 세우지 못하거나 빗껴맞은 경우 튕겨나는 사고도 발생할수 있는데
이때 만약 양날이 달렸다면 이렇게 매우 위험해서 오히러 사용자에게 독이 되는 구조이다
그래서 실제로 현대까지 운용하는 벌목,장작패기로써가 아닌 목적의 도끼도 외날이다
그럼 왜 양날도끼가 나오는 걸까?
크게 나눠서 두 가지 이유로써
그 중 하나는 외날도끼는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며 미천하다고 여겨왔기 때문
알다시피 도끼를 무기로 사용하는 가장 유명하며 대표적으로 떠오를 대표적인 상징으로써 바이킹이 있을터인데
일단 앞서서 물론 바이킹 역시 전쟁에서 검을 아예 안 쓴건 아니였다
못 쓰는게 아니라 안 쓴거에 가까운 것인데
바이킹의 검은 보통 대중들의 고정관념이나 인식은
야만인들이 겨우겨우 로마인들 따라서 만든 무쇠로 대충 만들어서
기술력이 딸려서 무식하게 두껍게 만들어서 담금질로 때워서 겨우 안 부러지는 검
....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매우 잘못된 인식으로써 실제로는 바이킹의 검은 당시 만들어진 문명의
실전용 장검 중에서도 가장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렇게 철기시대 문명 수준임에도
현재 발굴된 유물에서 상대적으로 덜 녹슬고 닮지고 부러지지도 않는
온전한 유물로 발굴될 정도로 고탄소의 우수한 검이였다.
하지만 박물관에 전시된 바이킹의 무기로 이 검과 도끼가 외날도끼가 공존한다
그럼 왜 이런 뛰어난 검을 쓰는데도 도끼를 쓰는 걸까?
뭐긴 뭐야 당연히 돈이랑 계급이지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유명한 분석을을 보다시피
대부분의 하급 전사들은 비싼 갑옷과 검을 살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싸구려 누비 갑옷과 다목적으로 쓰여온 공구겸 쓰던 도끼를 쥐었기 때문
근본적으로 도끼는 공구로써 무기이며 사병 농부 서민으로써의 상징으로
검은 오로지 무기로써 장군 기사 높은 계급을 상징한다
그리고 여타 RPG게임에서 보다시피 많이 간과하고 잊고 있는 사실로써
이렇게 검을 만드는 것보다 도끼를 만드는게 훨씬 쉽고 무엇보다 요구하는 금속의 양도 훨씬 적고
흔한 나무로 때울수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예로부터 족장이나 부족장급의 높은 계급이나 검을 쓸 수 있었으며
부족의 대부분은 도끼와 창으로 싸웠다
그리고 마침 로마는 체계화된 군대 체제와 규율 계급과 병종이 확립되었으며
그라디우스라는 짧고 넒은 검을 주로 사용했으며
반대로 위에 말한 바이킹이 속한 노르만과 고트 등으로 유명한 게르만 이민족들은 아까 말한 이유로 도끼를 무장하기도 했는데
로마의 눈에는 군대라고 해봤자 부족전쟁 혹은 산적 수준으로 보일터
높은 신분이 아니라면 도끼를 주로 사용했다
그리고 로마는 유럽문명 최초의 제국이였으며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방대한 국력과
시대를 앞선 현대적이며 선진적인 문화와 정치 체제를 지닌 국가였기에 지도자부터 서민들의 자부심과 선민의식은 뛰어났으며
이들의 눈에는 게르만족들은 꾀죄째하며 원시적이며 야만적이며 문명화되지 못한 이들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로마제국의 몰락은 그렇게도 로마인들이 미천하게 여겨온
그 게르만족들의 대이동 때문에 몰락했는데
이때 게르만족의 한 분파중 하나였던 반달족에서
문화재 유적지 파괴 및 훼손 예술 범죄를 반달리즘에서 부르는 것처럼
이렇게 야만인이라고 불리웠고 제국을 멸망에 이르게하며 역사적으로 멸시받은 이들은
바바리안이라고 불렸으며 이는 이후 RPG게임에서 원시적인 선조의 고결한 순수한 무력으로 싸우는
초인적인 전사를 뜻하는 바바리안이라는 이미지로 상업적인 이미지가 부여되어
이들이 도끼를 쓰게된다
그럼 여기까지 설명은 이 후 양날도끼가 등장하게 되는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미리 앞서 알고가야 하기 때문에 설명이 길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양날도끼의 등장에 대해 설명하자.
두 번째 이유는 아까 설명했듯이 외날 도끼가 천하고 야만적으로 멸시받았다는 것과 달리
반대로 양날 도끼는 종교적으로 신성시되었기 때문
사실 모든 문명권에서는 도끼가 천시받아온 것은 아니였다,그 사례가 다소 많지는 않았을 뿐.
당장 한국의 역사에서 고려시대때만 해도 부월이라는 왕권과 통솔력을 상징하는 왕의 하사품으로써
도끼를 왕이 직접 신하에게 하사하는 장면을 사극에서 보았을 것이다.
바로 로마의 고위 정치인들의 경호원이였던 이들이 썼던 도끼의 사례이다.
엥? 아까 첫번째 이유에서 말했듯이 로마는 도끼를 천시하다고 여기지 않았다고 했지 않나?
....싶지만
일단 도끼의 형태를 보자,실제로 공구로써든 전투용으로써든
자루가 상당히 잡기 힘들게 두꺼운데 그것도 자루 여러개를 묶은
굳이 불편하고 만들기도 귀찮은 형태인데
이는 도끼 자체보다는 도끼자루의 메세지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파스케스가 권속,집결,단결 등을 뜻하기 때문.
애초에 이것을 사용하는 경호원의 이름 역시 릭토르인데 이는 '묶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동사 리게르(ligare)이며
즉 이런 교훈과 메세지를 주기 위해 사용했다.
보통의 외날이나 특이하게도 이 도끼 파스케스에 관련된 유물이 최초로 발견된 사례는
1898년 이탈리아 베툴로니아의 에트루리아 유적지에 있는 '릭토르의 무덤'
...에서였는데 이 때 발견된 파스케스는 이례적으로 우리가 알던 그 배틀액스
즉,양날도끼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양날 도끼는 로마에서는 마비노기의 사례에서 보다시피
비펜니스(bipennis)
....라고 불리웠는데 이는 라틴어로 두 개의 날개라고 뜻하는
매우 멋들려진 이름을 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그리스 로마신화의 영향이였는데
이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인 고대 그리스 이전
그리스 최초의 문명인 미노스의 크레타 문명이 그 이유이다
알다시피 크레타하면 매우 유명한 일화인 미궁에 들어가기 전 미리 실타레를 가지고 와서
미궁 깊숙한 곳 미노타우르스를 죽이고 헨젤과 그레텔이 하듯 귀환했다는 전설이 유명한데
바로 이 전설의 유래가 된 배경지인 그리스의 관광지 크레타섬은
크기가 제주도 네 배 정도이고 그리스와 아나톨리아 반도, 이집트를 잇는 문명의 삼각형 한복판에 위치한 섬이다.
그리고 이 섬에서 출토된 유적지의 유물에서도 역시
우리가 알던 배틀액스라고 불리던 양날 달린 도끼형태의 브로치가 있으며
도끼모양 브로치뿐만 아니라 도자기의 무늬에서도 엿볼수 있으며
역시 실제 도끼 크기의 양날 도끼날의 유물까지 출토되었던 것을 볼수 있는데
그렇담 이건 전투용 도끼였을까? 그건 아니다
일단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는 상당히 많은 소에 관련된 일화들을 엿볼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그리스 문명중에서도 크레타문명 시기에서는 소에 대한 숭배가 더욱 심취한 시기였고
이는 사실 제사용 도끼였는데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에게 꾀를 부린 일화에서 보다시피
황소를 희생제물로 바치는 의식은 최고신-제우스의 부활제를 의미했기 때문이였는데
황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하늘이나 최고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희생시킨 동물이었기 때문.
그래서 양날 도끼는 희생물인 황소를 잡던 도끼로 이 도끼는 황소 희생 제사의 상징이다.
그리고 이 크레타섬에서 숭배하며 신성시 여긴 양날도끼는 라비리스(Labrys)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일본의 RPG게임 페르소나 시리즈에 등장하는
역시 양날도끼를 무기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소녀 라비리스는
이 이름을 그대로 땄으며
이는 역시 라비리스의 유래와 동일한 크레타섬의 미노타우르스가 있던 미궁의 어원이
먼저 이 도끼의 이름 라비리스에서 따와서 지금도 미궁과 미로의 영어가 따로 나누어져서
Maze(미로)라고 불리지 않고 라비린스(Labyrinth)라고 불리우는 이유이며
이는 곧 미노타우르스가 많은 창작물에서 무조건적으로 도끼를 그것도 양날도끼를 사용하는 진짜 이유이다
그래서 homm시리즈에서는 미노타우르스는 늘 양날도끼를 무장하고 미궁이라는 건물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다른 이유는 특이하게도 생소한 사례인 아프리카에서의 사례로써
이는 나이지이라의 유쾌한 요루바족의 신화에서 엿볼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라이진,그리스신화의 제우스,인도의 인드라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역시 천둥의 신이 있는데 요루바족은 자신들의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의 신을 샹고라는 유쾌한 어감으로 불렀다
샹고는 강력한 족장이자 의술사였으며 하지만 폭정을 일삼는 지배자였는데
샹고의 숨결로 불을 내뿜어 사람들을 죽였으며
샹고의 폭정은 어느날 두 명의 의술사를 시험하였는데
샹고는 어부지리를 노리기 위해서 두 명의 의술사가 서로 싸우다 둘이 자멸하기를 기다렸지만
그러나 두 명의 의술사중 승리자는 도리어 이 기세에 멀쩡한 몸으로 샹고와 싸우기를 원했으며
이를 보자 샹고를 따르던 원래 이들도 이 의술사를 추앙하자 샹고는 겁을 먹고 목을 매달고 자결했다고 믿겨지나...
사실은 이는 자신을 충성하는 이들의 충성심을 시험하기 위한 죽음을 위장한 것이였으며
배신자와 간신 간사한 이들을 벌주기 위해서 자신이 목을 매달았다고 믿겨진 올가미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천둥의 지배자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투신이다
이렇게 샹고의 강력한 투신으로써의 모습인지
아니면 골때리는 반전의 일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샹고 역시
다른 나라들의 신화의 천둥의 신 처럼 악하고 간사한 이들에게 내리는 하늘의 심판이라고 여겨서
폭정을 일삼는 폭군의 잔인한 모습과 달리 시바와 비슷하게 정의와 심판의 상징으로 숭배받기도 했으며
이때 샹고를 숭배하는 유물 역시 도끼인데 이는 샹고가 가장 애용하던 무기는 다름 도끼였는데
특이하게도 이 사례에서도 양날 형태의 도끼의 유물이 발굴되었으며
이 이유는 설명하기에는 어렵지만 비슷한 사례로 비유하자면
이는 마치 절묘하게도 역시 가장 유명한 천둥의 신인 토르의 무기인
되돌아오는 망치 묠니르의 모습을 묘사한 것들 중 가장 원전에 가까운 형태인데
그 당시 사람들이 번개의 형태를 그리는 생각은 다 비슷비슷했나 보다.
그래서 결론은 왜 있기는 있는데 원래 양날도끼가 전투용도 아닌데 왜 창작물에서는 배틀액스로 썼냐?
....라는 답변에는 네 가지 이유로 요약한다
아까 말했듯 실제로 양날도끼가 발굴된 사례가 있었으며
이를 당연히 고고학자가 발굴해서 유물은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며 역시 유물은 역사학자들이 연구했을 터인데
이를 처음에는 당연히 양날 도끼가 단순히 상징물로만 쓰였다는 것을 몰랐으니까.
상식적으로 날이 한짝 더 달린 도끼를 처음 봤을때는 그냥 늘 쓰든 장작패던 도구로 쓰되
그냥 여분의 날 챙기기 귀찮아서 쓰였을 실전에서 전혀 쓰지 않을 물건이였던것을
연구를 거듭해야 밝혀지는 것이니
대표적으로 실제로는 전투용이 아니였던 단순히 붙잡힌 죄수를 처형하기위해서만 만들었던
날끝이 뭉툭하고 엄청나게 무거우며 손잡이도 짧은 처형인의 검 역시
실제로 전투에서 쓰인 적이 없었지만 처음 유물이 발굴되었을때는 양손검의 일종으로만 생각해서
후대의 창작물에선 이렇게 뭉툭하고 커다란 대검으로 변형되어 등장한다
그리고 후대 rpg게임에서의 d&d에서의 심각한 고증오류 탓도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d&d는 고르곤과 카토블레파스를 햇갈린 사례에서 보듯
무기 고증이 심각하게 맞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
그리고 상징적 이미지 자체의 와전된 이미지
중세에서 대낫은 사람의 목숨을 수확하고 뿌린대로 거둔다는 의미로
묵시록의 기수들 중 낫을 든 이 혹은 저승사자가 대낫을 든 것으로 유명한 탓에
많은 창작물에서는 대낫을 든 캐릭터는 이런 형태의 대낫을 쓰나
실제 전쟁사에서는 이런 형태의 대낫을 썼던것처럼
그리고 네번째 이유는 두짤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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