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열사병 사망 사고가 일어나는 이유를 체감한 썰.jpg

[aespaKarina]

열사병으로 아이가 죽었다는 가슴아픈 뉴스를 볼 때마다

왜 그럴 때까지 주변사람들이 방치를 한거지? 라며 이상하게 여겼는데

지난번 아들의 동아리 활동에 참가했다가 부원중 한명이 아마도 열사병 증상으로 쓰러져 눈도 깜빡못하는 상태인데도

주변 어른들은 열심히 몸을 식히고 걱정하면서도 그대로 회복을 바라며 지켜보기만 할 뿐인걸 보게되었다.

누구나가 머리속에선 (이대로 괜찮은가...? 구급차 부르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무도 '구급차 부르죠!' 라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구급차를 부른다' = '현장에 큰일을 만든다' 라는 책임에 대한 중압때문에 그런 망설임이 생기는 것 같았다.

의사도 뭣도 아닌 내가, 하물며 부모도 아닌 자신이 그렇게 호들갑 떠는 것도 좀...이라는 인식도 아마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 사서걱정&과보호라며 주변에서도 유명했던 내가 '구급차 부르죠!' 라고 말한 순간

주변에서도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해 한 사람은 곧바로 119에 연락하고

다른 사람도 쓰러진 사람이 언제든지 구급차에 탈 수 있도록 옷을 준비하고, 구급차까지 가는 동선을 틔우고

부원들이 그의 짐을 모으고, 누가 따라갈지 등등 그 후의 흐름에 대해 모두 의논하면서

10분도 되지 않는 사이에 병원 후송까지 끝낼 수 있었다.

피가 나는 것도 아니고 통증을 호소하는 것도 아닌 '열사병'이라는 얼핏보면 대단치 않아보이는 증상속에서

'구급차 부르죠!' 는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확실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내가 만약 평소부터 눈치없는 사서걱정 과보호 엄마가 아니었다면

그 상황의 그 분위기 속에서 그런 말을 꺼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여러가지 의미로 귀중한 체험이었다.

[Mr S]

호들갑 떤다고 할지 몰라도
점점 괜찮아지겠지. 별거 아니야 라고 경직되어가면
진짜 중요한 상황에 결단 내리지 못하고
결국 늦어버린다

[루리웹-0048922215]

죽고나서 걱정해봤자 의미 없긴함 ㅇㅇ

[전국악당협회장]

'애가 쓰러졌는데 구급차를 부르는게 호들갑이다' 라고 판단하는 사회 따위는 없어져야하는게 맞음

[caanon]

사회에서 먼저 나서서 하자 라고 말할수있는사람은 매우 귀하다

[흑역사양산기]

흠 지난주에 감기기 씨게 왔다가
걷다가 힘풀려서 주저앉고
두번 구토하고
코피 나고 샤워 중에 실신까지 했지만 지금은 다 나았으니 괜찮은거겠지?

[루리웹-0440638721]

그럴때 부르라고 있는게 119라고

[코파카바나]

구토가 마냥 가벼운 증상이 아님

[善悪相殺]

실신은 좀 심한데... 병원 가보십쇼

[아알호메프]

구타하고 코피나고 실신하면 겁나 심하잖아 ㄷㄷㄷㄷ 병원은 이후로 가봤음?

[흑역사양산기]

요즘 의료인력도 부족하다는데
나 하나의 고작 감기 떄문에 소중한 의료인력을 낭비할 순 없어
지금은 멀쩡하니 갠찮음

[토레타가조타]

님같이 증상나타난사람 살릴려고 있는게 의료인력임.

자기깎아먹는다고 뭐 좋아지는거 없으니 자고일어나면 병원가셈

[루리웹-8717206684]

병원은 리스폰 장소가 아닙니다.

[소와나]

일시적인 현상이라 회복되었다면 괜찮지만 전조증상일수도 있으니 다녀오는게 좋을것같음

[루리웹-3480123432]

그 외 증상에 발열은 없었음?
구토 증상은 뇌쪽 문제로도 올 수 있고, 거기다 실신은 보통 큰게 아닌디?
말한 증상 정도만으로 그 외의 이상이 없더라도 병원 내원하는게 맞다고 봄

[쫀득한 카레]

흠 나는 구급차 부를 만한 상황을 못겪어봤는데 확실히 갑작스럽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다들 확신 할 수 없겠지

[아알호메프]

얼마전에 비슷한 상황 겪어서 공감가네. 식당에서 밥먹는 중인데 옆자리 앉은 할아버지가 위자 뒤로 고개 젖히고 기절한것처럼 앉아계심.
베스트서 저혈압성 기절? 인가 내용을 봐서 혹시....혹시....? 위험한 상황이신가? 싶은데 막상 확인하자니 요즘 세상에 함부로 말 걸었다 큰일 나는거 아닌가 싶고....
고민고민하다가 한번 확인해봐야겠다 싶어 일어났는데 다행히 할아버지가 크어억 하고 트림하면서 깨셔서 엌ㅋㅋㅋ 하고 뻘쭘하게 물러나긴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

[탄산성인21호]

다른건 몰라도 건강에 관한 것 만큼은 언제든지 호들갑 떨어도 된다

[SeinStierl]

사람들도 덥다고 일 안해선 인생 못사니까 덥고 힘들어도 계속 일할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열사병 직전까지 버티니까 열사병은 그저 한끝 차이일 뿐이지.

[토끼귀호랑이]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행위는 존중 받아야하는데 그걸 무시하고 고소해서 그로인해 다음 환자들 도움받을 기회 날리게 만드는 인간들을 처벌해야하는데

[S.S[정상상태]]

일본스럽기하네, 말꺼낸 사람이 책임져야한다는거.

[#>su]

저러고 별 문제 없으면 "문제 없어서 다행이네"가 아니라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새끼(空気読めない奴w)"로 돌아오는 모양이네

[배신하고싶어라]

안전은 과하다는 말이 부족할정도로 철저하게 예방하고 지켜야 하는 이유지
규정을 지키거나 예방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참사들이 아직도 나오고 있고

[시현류]

운동이라면 모를까 노동이면 좀 미친 숫자인데.........

[무지개목장갑]

[소르보이]

내가 암만 일 빡세게 해도 3만보 넘은적이 없었던걸로 기억함

[아카라나쟈]

이쪽은 일하는사람 열사병 나는게 공조시설보다 싸다는 확고한 논리위에서 생기는 일이라.

[hustler]

쿠팡 신선센터 메인 워터일하는데 4만보 찍히더라..
근데.. 쿠팡메인워터는 그래도 전동장비도 주고 안더우니까 체력 나쁘지 않으면 할만했는데..

코스트코 카트나르는건.. 한달했을땐 진짜 고생함.. 날도 덥고, 존나 무거운걸 끌면서 존나 걸으니까..(몇만보 걸었는진 모르겠슴)
어느순간 엄지발톱쪽이 검붉어지다가, 발톱이 반쯤 떨어져나감..;
병원가서 의사가 무거운거에 찧었냐고 묻길래, 무거운거 계속 나르기만 했다하니깐 어이없어 하더라..
어떻게 바닥 압력을 받은것만으로 이렇게 걸레가 될수 있냐고..

[프리할래?]

쿠팡가서 피킹 하면 저렇게 비슷하게 걸음.
노동 강도에 비해서 안전 문제 라던지 시급이 너무 짬.

[루리웹-0179551758]

''열사병'이라는 얼핏보면 대단치 않아보이는 증상속에서'...
사람이 열받아 뻗었는데 메타인지가 그리 된다고?

[ehancer]

사람이 쓰러지면 구급차 부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대댓달면저랑결혼하는걸로]

세월호 터진지 반년도 안지났을때 학원에서 화재벨 울려서 나가려니깐 학원쌤한테 호통들은거 생각나네. 호들갑좀 떨면 어때. 드로잉 30분 덜한다고 붙을 학교가 안붙는 것도 아니고.

[인간공룡]

군대에서 훈련하고 있었는데 의무병 한명이 열사병으로 기절?함 그때 헬기만 부르면 살수있었는데....

[S.S[정상상태]]

나도 최근에 크게 다친적있는데, 처음엔 그냥 괜찮을줄 알았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더라고. 주변 사람한테 구급차 불러달래서 병원갔더니 골절이라 수술했지.
아프다 싶으면 부르자고~

[면먹는하마]

별거아닌걸로 큰일만든다
니가 책임질꺼냐

이게 무섭지

[카코데몬]

안전에 관련해선 언제나 과민한게 낫지......

[매미추적자]

[딸기찰떡]

한국도 마찬가지 응급상황에서 누가119에전화해달라
라고하지말고 찍어서당신이 전화해라라고 지시하라고 가르치더라고

[DKim]

거의 1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그 때 뭔 의약품 부작용 등등으로 하반신 마비 온 적이 있었는데.
침착하게 119 전화 해서 현재 위치, 현재 상황, 이러저러 하니 구급차 좀 와주십시오~ 했는데.

너무 침착하니 장난전화인줄 알았는지 몇 번을 같은 내용으로 부탁해야 왔었던 적도 있지. ㅠㅠ
대학병원 가서 정밀검사 받았을 때 거기서 더 늦었으면 기절해 혼수상태 빠졌을 수도 있었다고. -_-;

[pians]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1/05/06/EPHFA2W6MNGFLI7MXADYWYGPXM/

한강에 뛰어내리고 패딩떄문에 물에 아직 떠 있는 상태에서
119 신고했는데 혼자 수영하고 나오세염 비아냥 댄 사건이 5년전쯤

[루리웹-2294817146]

현장에서 환자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 =
고용주는 어차피 앰뷸런스를 부를 것을 염두 해 두고 있음(대표적인 제죶 베죶스) =
환자가 발생했을 때 구급차를 부르는것은 합당한 결과

[데차악귀]

중대재해처벌법이 필요하다는것도 느끼지만 중소기업들이 그런 사건이 발생하고 기록이 남으면 모든 지원과 혜택이 끊기니까 또 순간순간 매초가 아까운데 119 부르기 순간 망설여지는 현장을 보니까 안타깝더라
항공쪽처럼 오히려 자진신고하면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snart]

열사병 하면 늘 떠오르는 일이 있는데 중학교 때 한여름에 교장이 운동장에 전교생을 모아 놓고 연설하다 같은 반 여자애가 열사병으로 쓰러져서
거품 물고 발작 하고 있는데 교장이 그 모습 보며 혀 차면서 저렇게 허약해서 쓰겠냐고 이 지랄 하던 게 잊혀 지지 않음

[큐브용]

저렇게 쓰러져도 금방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니 호들갑이 맞다고 봄.

[프리시커]

119하니까 생각나는데

과거 알바할 때 왠 아저씨가 밖에서
지인이 쓰러졌다고 119 좀 불러달라고 해서 불러줬더니
119 와서 보니까 멀쩡히 술 마시고 있었던 적이 있었음.

[놀란양겨자]

이건 알콜 중독인거 같은디... 쓰러졌다는 그분은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도 위험한 상태는 맞을 듯.

[연금술사알케]

사람이 정신을 잃었다는 건 뇌에 데미지가 갔다는 이야기임

회복 되도 병원은 가봐야되.

[​]

사회생활하면서 총대를 맨다는 것=감수하지 않아도 될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것이라는게 각인되버린 불쌍한 현대인들이라 애 쓰러졌을때 119부르는게 무슨 문제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선뜻 실제 상황에선 나서지 못하게되는거라 생각함

[운드르]

별것 갖고 다 호들갑 떠는 나라가 정작 떨어야 하는 데선 동조압력 때문에 안 한다는 게 블랙유머로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