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에 나도 나름 있어보이는 저주받은 책? 같은걸 만들어보고 싶었음.
그래서 두껍한 노트를 하나사서
이런 음모론적인 이야기들을 한데 엮어서 설정노트 마냥 세상의 비밀을 적어내는 느낌으로 책을 완성시키고자 했음.
그런데 그냥 또 저걸 쭉 적기만 하면 재미가 없잖아?
그래서 나름 고민하다가
아! 내 피로 적으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떠올랐음.
실제로 피로 글씨를 꾸역꾸역 적어나가려니까 되게 뭣같았는데 어찌어찌 조금씩 적어는 가고 있었고 앞에 적은 부분들 볼때마다 뭔가 진짜 저주받은(아님) 피의(맞음) 마도서(아님) 같다는 생각에 뿌듯해지고 그랬음.
그러던 어느날 앞부분 슬쩍 열어보는데 뭔가 조그맣고 하얀 알갱이같은게 책에 있는거임. 뭐지? 지우개 가루가 떨어졌나? 근데 이건 연필도 아니고 피로 썼는데... 하면서 자세히 보니까 내 피로쓴 글에 꼬인 구더기였음.
보니까 파리가 알이라도 깠는지, 그 페이지에 많지는 않은데 구더기가 몇마리 꾸불거리고 있더라고. 그거보고는 소름이 확돋아서 바로 갖다 버리고 그 공책이 꽂혀있던 책장까지 싹 다 깨끗히 청소했음.
그 이후로는 피로 뭘 쓸 생각은 안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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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왜 피로 쓴 마도서들이 실종되었는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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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쓴 마도서는 4도 이하의 서늘한 곳에서 밀폐보관해야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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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평범한 구더기가 아니었다면? 필멸자의 피로 적힌 마도서의 부름에 지옥의 바알세불이 응답해 그 피조물이 소환된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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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미콘이 봉투에 싸여서 "서늘한 곳에 밀폐보관 하시오"적혀있음 짜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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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더기가 파리로 우화하면 바알제붑이 강림하는 것인데 어찌 그리 서둘렀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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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게이야, 나 방금 진짜 소름돋음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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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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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왜 피로 쓴 마도서들이 실종되었는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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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고양이
피로 쓴 마도서는 4도 이하의 서늘한 곳에서 밀폐보관해야하는구나! | 24.04.22 16: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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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4.22 16: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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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ckInTheBox
네크로미콘이 봉투에 싸여서 "서늘한 곳에 밀폐보관 하시오"적혀있음 짜칠것 같아 | 24.04.22 16: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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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차갑고 어두운 던전속에서 발견되는구나! | 24.04.22 18: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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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보존 스프레이? 같은게 있다 하더라고 ㅜㅠ 그걸 저때 알았다면 ㅜㅠ | 24.04.22 16: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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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진짜로 알아볼 줄은 몰랐어요 ㄷㄷㄷ | 24.04.22 16: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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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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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평범한 구더기가 아니었다면? 필멸자의 피로 적힌 마도서의 부름에 지옥의 바알세불이 응답해 그 피조물이 소환된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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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멋있다 | 24.04.22 16: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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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오덕
헉! 게이야, 나 방금 진짜 소름돋음ㄷㄷ. | 24.04.22 16: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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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더기가 파리로 우화하면 바알제붑이 강림하는 것인데 어찌 그리 서둘렀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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