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의 모습을 한 가짜를 쏴버린 후 스스로의 나약함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침내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호시노.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집에서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저녁잠을 자고
새벽녘에 부시럭대며 잠에서 일어난 호시노.
거실로 가서 잠깐 냉수를 마신 후, 세안과 환복을 하고
순찰을 나가기 전 유메와 찍은 옛날 사진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살며시 미소를 짓는데, 그 순간 호시노의 등 뒤에서 무언가가 느껴짐.
뒤를 바라보니 등 뒤에는 생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유메의 환영이 나타나서
지긋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기만 함.
호시노 본인도 머리로는 이게 환영인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기쁘고 반가워서
몇년 간의 일상적인 일, 힘들었던 일,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즐거웠던 일 등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근황들과 이런 저런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유메에게 전해줌.
그럼에도 유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긋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기만 함.
어쨌든 할 이야기가 끝난 호시노는 현관문을 열고
미안하다 내가 너무 말이 많았다, 이만 가보겠다고 하고 나갈려고 하는 그 순간
호시노의 등 뒤에서 유메의 손이 나와서 등을 떠밈.
호시노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환영은 이미 사라져 있었고
그제서야 유메의 깊은 뜻을 이해한 호시노는
실소와 함께 눈물과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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