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8년도에 7군단에서 근무했는데
운전병으로 왔다가 눈이 안 좋아서 현부심 받다가
결국 공익은 못가고 보직만 바꿨음.
그래서 통신소 파견 근무하면서 출퇴근 했는데
상병되기 직전에 군단장이 바뀜.
그 악명높은 ㅇㅇㅊ중장...그래서 환자, 취사병 제외하고
모두가 오후에 6키로씩 뛰어야 했음.
당연히 6키로씩 매일 뛰려니 너무 힘들었고
통신소에서 근무하던 다른 중대 선임이(타중대는 기본적으로 아조씨지만 같이 근무하니 선임대우함.)
우리는 통신소 중계 장비 고장나면 고쳐야하니까 대기를 해야한다는 논지로 뜀걸음을 빼자는 거임. 그 사람은 어차피 다리환자라 내려가도 뜀걸음 안했을 건데 내려가는 것도 싫었나봄.
그래서 각 중대장한테 탄원서를 써서 뜀걸음을 빼자고 주도해서 결국 탄원서를 작성하게 됨.
근데 말이 좋아서 대기지 그렇게 따지면 개인정비시간에도 대기타야하는데 뜀걸음만 그렇게 빼는 게 말이 되나
게다가 그 선임 중대장보다 우리 중대장이 타협이 통할만한 사람이 아니어서
이런 거 들고 가봤자 욕먹고 안 좋은 이미지만 생길 게 뻔해서 안하는 게 맞다고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우리 중대는 2명이었고 나 혼자였으면 그냥 냈는데 안되었다고 말하고 뛰러가면 되는데 선임은 이거에 희망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니
그냥 이건 아닌데 하면서 탄원서를 제출해버렸음.
당연히 욕 먹고 이후 내가 가는 보직 후임을 더이상 뽑지 못하게 되버림. 결국 욕 먹고나서 한탄하면서
솔직히 이거 긁어부스럼인데 안하는 게 맞지않았냐고 선임한테 말하니까
선임도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이거 내고 빠지고 싶었을까봐 말 안했다더라...소통이 이래서 참 중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