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내가 걸린건 아니고 다른 병으로 몇달 있으면서 알게된것.
1. 치료비 비쌈.
이게 보험 비적용 되는 치료가 많고, 병원따라 다르지만 당연히 결국 이익을 봐야하고, 신약, 새치료법 테스트도 해야해서 비싼 치료가 많음.
특히 암은 완치가 디게 힘들어서 치료가 오래걸림. 그 말은 돈이 억대로 들어갈수도 있음.
내가 본 환자 몇분은 시골의 집도, 땅도 팔았다함.
그리고 진짜 자주 봤던게 바로 저 비급여항목 갖고 자주 싸움. 이 치료 저 치료 빼달라하거나 심하면 원무과랑 멱살잡이함.
2. 인생이 치료-집-치료-집 반복.
당연히 일못함.
치료가 한두달 항암치료 - 퇴원 한두달 - 다시 한두달 항암 이걸 수년동안 함.
사는게 사는게 아님. 집에서 쉬다가 좀 ㄱㅊ다싶으면 또 항암치료해야됨. ㄹㅇ 치료를 위해 연명하는거라 보면 됨. 우울증 오는 분들도 많음.
3. 정신적 문제.
위 돈, 시간 다 탈탈 소진하기에 우울증 겪는 환자가 많음.
그 미드 브레이킹배드에서 주인공이 항암치료 거부하면서 하는 대사가 "하루하루 버티며 살기위해 " 치료하고 싶지않다고 함.
진짜 말그대로임. 정신적인 충격과 치료의 긴 과정이 사람을 말려죽임.
4. 치료의 고통.
항암 약은 손등에 못 놓음. 약이 강해서 핏줄을 녹임.
그래서 가슴쪽에 큰 혈관에 다이렉트로 놓는경우가 많음.
그만큼 고통스러워서 새벽되면 온통 앓는 소리가 가득함..ㄷ
모르핀도 하루 정해진 양이 있어서 아침부터 밤까지는 무통주사로 버티지만 밤되면 이미 다 맞이서 추가로 맞기도 힘듬. 그러면 고통시작, 밤을 새는 사람 많다고 함.
5.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함.
대부분은 의외로 차분함.
사실 말기즈음되면 치료가 고통스럽고 지난한.과정이라서 그냥 전반적으로 무기력함.
근데 생각보다 본인의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걸 표출하는 환자들이 많음.
진짜 조용한 어르신 한분이 죽는게 무섭다고 일주일내내 엉엉 우는 모습이나, 어떤 젊은 아저씨는 가족이랑 매일 울면서 통화하는등.. 불쌍하고 섬뜩한게 많이 보였음.
6. 불면증이 많음.
진짜 잠을 못자더라.
아파서 그런게 크고, 암이 있으면 추위잘타고 잠이 안온다고 들음.
그래서 새벽내내 티비보거나 책읽는 분들 많았음.
솔직히 어린 나이에 당시는 진짜 무섭고 끔찍한 경헝 이었는데
한편으론 그만큼 평소에 내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됨. 감사함을 느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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