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조약이 독일에게 가혹한 조건을 걸어 독일인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바람에 2차대전의 불씨를 살려뒀다는 얘기가 있지만 오히려 당대 패전국 배상 문제 중에선 가장 온건했음
오히려 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배상안을 요구했던 프랑스의 클레망소 총리의 바램과 달리 영국의 로이드 조지 총리, 미국의 윌슨 대통령의 반대로 배상 요구가 더 완화된 것
당시 독일을 비롯하여 동맹국에 가담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본다면 아얘 본토가 쑥대밭이 되고 두번다시 재기조차 못한 오-헝 제국, 영토 절반이 날라가서 흑해를 제외한 해로를 모두 잃은 불가리아 왕국
완전히 모든걸 잃고 전간기 동안 아타튀르크의 결집이 있기 전까지 전쟁과 영토상실만 겪었던 오스만(튀르키예)등과 비교하면 일부 영토 상실과 배상금 문제만 겪은 독일은 오히려 천운에 가까움
다른 나라가 협상국과의 평화조약에 불만을 가지지 못한건 온건해서가 아니라 불만을 가질 힘조차 잃어버리고 개박살난거고 독일은 그 힘을 지킬 정도로 다른 패전국들에 비하면 적은 상실만 있었을 뿐임
괜히 베르사유 조약을 두고 독일의 숨을 끊기에는 평화적이고, 반대로 평화적이라기엔 가혹하다는 얘기가 있던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