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명성황후를 깔 때 쓰는 레파토리가 'ㅉㅉ나라팔아먹은 여자', 'ㅉㅉ권력을 탐하던 여자ㅉㅉ' '사치하던 여자ㅉㅉ'
대충 세 가지인데 사치는 차치하고 앞에 두 개는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음.
일단 고종 입장에서 구한말 정치판을 보면 자기 세력으로 삼을 수 있는 쓸만한 정치적 아군이 거의 없음.
1. 흥선대원군
->최악+최강의 정치적 라이벌. 고종을 갈아치우거나 뒷방으로 보내기 위해 청나라, 일본제국과 손잡는 걸 마다하지 않음.
임오군란, 청일전쟁 당시에도 아들(고종)을 지원사격하는 게 아니라 뒤에서 칼 꽂을 궁리만하거나 아님 실제로 칼을 꽂음.(정치적 의미로)
그러다가 마지막엔 을미사변 당시 아들의 아내(명성황후)을 제거하는데 한몫 도와줌.
당연히 정치적 파트너가 될 수 없음.
2. 개화파
->일본이나 유럽, 미국의 사례를 조선으로 그대로 이식하려고 함.
까고 말해서 뭣도 없는 애들을 국비와 사비들여서 키워놓으니까 바로 개기면서 왕권 뺏어가려고 함.
그래도 일단 키워보니까 일본이나 청나라랑 손잡고 나라 엎고 자신(고종)을 축출하려고 함.
거기에 더해 갑신정변 이후 조선의 대중들에게 개화파=매국노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서 주된 정치적 파트너로 고려하기엔 리스크가 큼.
3. 전통파(수구파)
->충성심은 확실함.
근데 성인(공자 등 유교의 성인)의 덕이 담긴 가르침을 내리면 오랑캐들이 감화되서 알아서 물러갈것이란 이야기나 하고 있음.
공학이나 상업 수학 교육을 시키는 것도 망국의 길이라며 지1랄함.
경제적, 물리적힘이 1도 없음.
4. 기타 대중 세력
->동학은 몇 번 접선시도해봤는데 사자들 목을 무조건 베어버리고 이쪽(고종)이 보낸 은자도 걍 꿀꺽하고 입닫음.
기독교는 '아 암튼 미국이나 유럽과 교역하면 하느님의 축복이 보우하사 조선도 팔자핀다구용ㅎㅎ'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함.
불교는 걍 애초에 논외임.
애초에 이쪽 계열 애들은 조선 역사상 단 한 번도 메인스트림에 올라가 본 적이 없음....
대충 구한말 정치판이 이러니까, 고종 입장에서는 민비로 대표되는 외척에 크게 의지하는 경향을 띄게 됨.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외척을 제외한 다른 모든 정치세력은 외척을 공격하게 되고.
몇몇 사람들이 말하는 것 처럼 명성황후가 무슨 시대의 여걸이고 구한말 마지막 희망이란 이야기는 절대 아님.
명성황후는 무조건 백퍼 착했는데 오해를 받아서 억울하게 욕을 먹는다는 것도 절대 아님.
1. 구한말 정치판에선 고종이 선택할 수 있는 정치적 파트너의 선택지는 매우 적었음.
2. 명성황후가 대표하는 외척 세력은 그나마 고종이 좀 믿을 수 있는 세력.
3. 외척이 아닌 다른 세력은 외척을 쥰내게 까고, 대표격인 명성황후도 같이 쥰내게 까였으며 그 까임의 인식이 오늘날에도 좀 살아있음.
4. 단 명성황후가 몇몇 사람들 주장(혹은 소설)처럼 구국의 영웅인건 절대 절대 아님.
5. 명성황후와 외척이 개뻘짓한 거 쥰내 많고 엄청 썩은 친구들인 거 맞음
6. 하지만 명성황후가 무슨 희대의 악녀고 악의 화신이며, 개빠1가인 고종 멍청하게 그런 악녀에게 넘어간 것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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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를 길게 쓰면 안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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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ㄹ이 짜다 알면 알수록 파면 팔수록 실망과 깔거리만 넘쳐나는게 민비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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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글 맛있네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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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 때문에 종친세력 반갈죽, 권신해먹고 싶어하는 사대부들 거르고 왕이 외척에 의지하는것까진 오케이인데 얘들이 진짜 심각하게 무능하고 인성이 썩은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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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척 자체가 왕이 쓰기 좋은 친위세력임. 문제는 쓰겠다고 이제 부정부패 좀 묵인 해줄때부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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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척 자체가 왕이 쓰기 좋은 친위세력임. 문제는 쓰겠다고 이제 부정부패 좀 묵인 해줄때부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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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슴미다. 그래서 고종 인생 내내 추구한 목표가 근왕세력 구축인데, 본인 찐빠도 있고 운도 없고 해서 거의 늘 실패합니당. | 24.02.14 00: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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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 때문에 종친세력 반갈죽, 권신해먹고 싶어하는 사대부들 거르고 왕이 외척에 의지하는것까진 오케이인데 얘들이 진짜 심각하게 무능하고 인성이 썩은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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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음. 선택지가 거의 외척 뿐인데 그 외척의 상태가 영 아니었음. | 24.02.14 00: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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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는 자고로 짧고 간결하게 3초안에 "얘는 거르면 되겠구나." 할수 있을정도로 부탁드려요 ^^ | 24.02.14 00: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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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ㄹ이 짜다 알면 알수록 파면 팔수록 실망과 깔거리만 넘쳐나는게 민비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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