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의 십대제자 중 하나인 수보리 존자는
공을 이해하기로 제일(해공제일)에 다툼을 없애는데도 제일(무쟁제일)로 유명하지만
뜻밖에도 출가 전만 해도 성격이 아주 포악했다고 전함.
이에 관련된 인연담이 '찬집백연경'에 실려 있는데
이 경전에 따르면, 수보리존자는 바로 이전 생에서 용(나가)였다고 전함.
불교 전승에서 용은 그 성격이 아주 포악하다고 전하는데,
수미산에서 가루라에게 잡아 먹히기 전 멀리에 단정하게 앉아 있는 비구를 보고
(경전 내용/정황상 수미산에 와 계시던 석가모니 부처님)
지극한 마음으로 애걸한 덕에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나옴.
그러나 인간으로 태어난 후에도 용 시절 성미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사람이든 짐승이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화를 내고,
심지어 바람에 흔들리는 풀과 나무를 봐도 성을 냈는데
이를 보다못한 한 산신이 석존께 안내하여 제자가 되고 성격도 고쳐짐.
그리고 부처님께서 수보리가 과거 용으로 태어난 인연도 밝혀 주시는데
본래 수보리는 가섭부처님 시절에도 승려였다고 함.
어느 날 평소에 같이 공양을 받던 다른 승려가 개인 사정으로 같이 못 가게 되자
그 승려에게 독룡처럼 거칠고 사납다는 나쁜 말을 했고,
그 업보로 5백 세 동안 독룡으로 살게 되었으나 승려들에게 공양한 공덕으로
이번 생에 석존의 제자가 되었다고 전함.
요는 남에게 가는 거친 말은 오는 말만 거친 게 아니라
자신을 해치는 업보로 돌아오니 조심해야 된다는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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뫄 그만큼 나쁜 말 하지말고 좋은 말 하고 살자는 가르침이지 | 24.01.08 01:54 | | |